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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김장훈의 독도 사랑, 작지만 크게 들린다

by 피앙새 2009.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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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심장마비로 타계한 故 조오련선수는 '독도' 사랑과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7월1일부터 독도를 33바퀴 헤엄쳤습니다.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 되겠지만 거센 조류와 풍랑때문에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떤 날에는 야간 수영도 하면서 29일 오전 32바퀴째를 무사히 헤엄쳤고 30일 33바퀴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조오련씨는 우리 영토인 독도에 33인의 정신을 심으면서, 온몸으로 독도를 지키고 세상을 떠났났습니다. 오늘 조오련씨의 영결식장에서 오열하는 두 아들과 부인의 모습이 뉴스에 나오던데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수 김장훈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독도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민간 외교사절 차원에서 개인 비용으로 미국 뉴욕타임즈 등 3대 신문에 독도알리가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김장훈의 이번 독도 알리기 광고는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독도가 우리땅이이라는 내용을 포함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부천사 김장훈의 독도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에도 뉴욕타임즈에 'Do you know?'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낸 바 있습니다.


미국 3대 신문에 독도 광고를 내는 것은 반크의 서경덕씨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씨는 미국의 NYT, WST, WP 등 유수신문에서지난 10여년간 아시아 관련 기사를 검색해본 결과 'East of Sea(동해)'로 단독 표기된 것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광고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전면 광고게재가 가능한 것은 김장훈이 전액 후원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공을 돌렸습니다.

김장훈의 독도 광고에 격려를 보내고 싶은 것은 일본이
지난 7월에 각료회의까지 열어 2009년판 방위백서에 독도를 자국의 고유영토라고 표기한 것을 승인하는 등 끊임없이 독도에 대한 욕심을 포기하지 않을때 정부가 나서야 해야할 일을 대신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2005년 이후 5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자료들이 속속 발견되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진실임에도 불구하고 독도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을 얼마나 얕잡아 봤으면 이명박대통령이 지난달 셔틀외교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지 3주도 지나지 않아 문서상에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겠습니까? 일본은 독도를 완전히 날로 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김장훈은 모든 공연수익음을 불우이웃을 위해 희사해 '기부천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돈을 벌면서서 정작 자신은 집 한칸 없이 월세방에 살고 있습니다. 가수활동을 하면서 지난 10년간 기부한 액수만 해도 어림잡아 50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방송에 나와 "돈을 벌어 좋은 일에 쓸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즉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고 몸소 실천하며 사람들에게 기부의 참 뜻을 전파하는 살아있는 천사입니다.


김장훈이 미국의 3대 신문에 독도광고를 게재한다고 하니 지난 2006년도에 故 노무현대통령이 했던 독도관련 연설이 생각납니다. 2005년도 처음으로 일본이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자, 우리 나라는 반일정서가 극에 달했습니다. 연일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성토할 때, 노전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한국땅임을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노전대통령은 한마디로 '깜'도 안되는 일이니 '다시는 독도문제를 가지고 우기지 말라'고 준엄한 경고를 했습니다. 노전대통령 연설 이후 한일 외교 관계는 급탕과 냉탕을 오갔습니다.

어쨌든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지만, 속 시원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김장훈이 나서서 작은 힘이나마 세계를 향해 '독도는 대한민국 땅입니다'라고 외치는 것은 비록 작은 목소리지만 천하가 개벽할 만큼 크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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