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이승기효과'가 있다면 <선덕여왕>에는 '비담효과'가 있다?

사극 <선덕여왕>이 어제 전국시청률 42.0%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 대박시청률 반열에 올랐습니다. 총 50부작중 이제 절반을 넘어서면서 30% 후반대를 맴돌던 시청률이 40%를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지난주 천명공주가 독화살을 맞고 죽음으로써 <선덕여왕>은 이번주부터 사실상 2부로 접어들었습니다. 25회까지를 1부로 본다면 1부 끝부터 등장한 첫번째 비밀병기 비담(김남길)은 대성공이었습니다. 무명의 김남길은 '비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평소 즐겨보던 만화에서 그 해법을 찾았다고 하는데, 그 해법은 바로 만화주인공 캐릭터였습니다. 일본의 인기만화 '베가본드'의 주인공 미야무토 무사시의 살벌한 카리스마와 '열혈강호'의 주인공 한비광에게 코믹한 모습이 '비담'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덕여왕> 비담의 캐릭터를 한마디로 말하면 엉뚱하고 뭔가 빈구석이 많아 보이는 듯 하지만 중요 국면에서는 살기마저 느끼게 하는 이중적 인물입니다. 비담의 살기는 사극에 맞는 포스지만 코믹, 엉뚱함은 문노의 제자답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담마저 문노의 제자로서 그의 과거사에 대한 궁금증 등으로 신비주의 캐릭터로 나왔다면 비담이 지금처럼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즉, 비담은 신라 황실을 좌지우지 하며 주무르던 1부 끝에 나와서 팽팽한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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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의 사생아로 버려져 문노에 의해 무술 고수로 자란 비담 등장하자 마자 인물 캐릭터를 잡는데 시간이 따로 필요치 않았습니다. 마치 기존 연기자처럼 자연스럽게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미실(고현정), 천명(박예진), 덕만(이요원) 등 주연급 연기자들에 식상해 있을 무렵 비담의 등장은 시청자들에는 단비와 같았습니다. 사실 비담이 등장하기 전에 <선덕여왕>은 극 초반과 달리 지루감을 느낄 때였는데, 제작진은 시기 적절하게 특급 비밀병기 '비담'을 히든 카드로 내놓은 것입니다.

비담의 등장 이후 30% 후반대를 맴돌던 시청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드디어 40%를 넘었습니다. 시청률 40%는 꿈의 시청률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런 대박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비담효과'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비담 효과는 김남길의 무술 연기보다 '코믹 요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김유신, 알천랑, 덕만 등 기존 연기자들에 의해 극 초반에 전투신은 이미 많이 봤습니다. 사극 하면 무술을 빼놓을 수 없는데, 김남길 마저 무술로 승부를 걸기보다 코믹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주효했습니다.

날렵한 무술 솜씨로 50명 정도는 가볍게 제압하는 무술솜씨를 보이다가도 손가락으로 코를 후벼파는 비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팽팽한 긴장감을 준 후 반전의 웃음을 주는 비담의 코믹 액션은 애드리브 저라가라 할 정도의 대사와 맞물려 시청자들의 욕구에 딱 맞아떨어진 인물이 되었습니다. 비담의 표정, 행동, 말투, 걸음걸이 등 그의 모든 것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어제 방송에서도 비담은 장난스럽게 덕만의 어깨를 쳤는데 덕만의 화랑이 되고자 결심한 알천랑이 깜짝 놀라며 제지하자 비담은 익살스럽게 "난 허락 받았다니깐~" 이라며 능청맞게 투정을 부립니다. 이렇게 능글맞게 굴다가도 미실의 피는 못속이는지 놀라운 관찰력과 통찰력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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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은 미실의 신권을 빼앗기위해 가장 먼저 책력에 밝은 월천대사를 포섭하려 했지만 가야의 비밀결사조직 복야회가 먼저 월천대사를 납치하자 난감해 합니다. 덕만은 미실쪽에서도 월천대사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내가 미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고민했는데, 그 때 비담이 "가야사람들을 쫙 불러놓고 하나 하나씩 목을 자르면서 행방을 대라고 할 것"이라고 했는데, 비담의 예언대로 미실은 가야민들의 목을 베며 복야회의 행방을 쫓고 있었습니다. 코를 후벼 파고, 덕만에게 투정을 부리는 비담이 이런 통찰력을 보인다는 것이 언밸런스 하지만 김남길은 이를 아주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비담의 캐릭터를 선과 악으로 나눠볼 때 그는 이 두가지를 다 가진 아주 복잡 다단한 인물입니다. 자기를 버린 비정한 어머니 미실에 대한 복수를 어떻게 할지, 그리고 어떻게 문노(정호빈)의 제자가 되었는지, 앞으로 알천랑, 유신랑과 함께 어떻게 덕만을 도울지 등 그를 둘러싼 이야기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사실 <선덕여왕> 2부는 미실에서 덕만으로 포커스가 넘어오는데, 이 과도기에 비담이 극의 흐름을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아주 잘해내고 있습니다.

덕만이 "신라를 먹어버리겠다"고 선언한 이상 이제 미실과의 숙명적 대결은 피할 수 없게됐습니다. 미실과 덕만의 대결에서 바보처럼 실실거리면서도 미실 못지 않은 악을 가지고 있는 비담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비담효과'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는 비담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잘해내고 있는 김남길의 연기력 때문이며, 김남길로 인해 <선덕여왕>의 시청률 40%를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찬유'의 '이승기효과'가 있다면 <선덕여왕>에는 '비담효과'가 있습니다.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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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는야 선덕후 2009.08.19 13: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동감합니다. 비담이 중간중간 맛깔나는 역할을 해주는듯... 솔직히 유신이나 덕만은 전형적 주인공 캐릭이라 매력없어요.

  3. 없잖아 있겠지만 2009.08.19 15: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천명의죽음과 덕만이 드디어 왕으로서의길을 선택한데에 의의가있겠죠 시청률상승을 단순한 비담효과로만 보는것은 무리

  4. 유신군 2009.08.19 15:3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난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보는 듯한 느낌... 얼굴도 그렇고 전체적인 체격조건도 비슷해 보임... 특히 평소엔 나사 하나 빠진 듯 하지만 집중하면 엄청난 모습이 나오는 점...

  5. 없잖아 있겠지만 2009.08.19 15: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한마디로 등장인물의 발전과 스토리가 점점 흥미진진해짐에 시청률이오르는 것이지 단순히 인기있는배우 한명때문에 시청률이 올라가는것은 아니란말입니다

  6. 공감해요 2009.08.19 15: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솔직히 덕만이가 정체를 알고 우울증에 빠지면서 완전 진부하고 우울해지고있던차에 등장한 김남길... 솔직히 저 요즘 배우들때문에 봅니다
    내용은 어찌되던지 역사왜곡이고ㅡㅡ; 김남길도 대박이고 주상욱도 나와서 좋고 곧 유승호도 나오겠지요ㅋㅋㅋ점점 엄태웅의 존재감이 작아지고있어요..

  7. 틀린부분~!!!~` 2009.08.19 16:0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덕만은 이 아니라 비담은으로! 고쳐주세요.

    허락받았다니까~ 이부분이요.
    비담은 정말.. 선덕여왕에서 감초같은 역할. 아마 시상식 때 난리날 듯 ㅎ~!!

  8. 에이~~~ 2009.08.19 16:1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목에 너무 무리수를 두셨다~ㅋㅋ
    물론 비담의 연기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그것 하나가 과연 인기 비결이 될 수 있을까요? 미실 죽방 등 다른 배우들의 열연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하며, 편집기술 등이 더해져 선덕여왕을 재미있게 하네요.

  9. 캐릭이 정말 괜찮더군요.. 웃겨요.. ㅎㅎ

  10. 비담이 괜찮은 케릭은 아닌데..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하시는지.. 선덕여왕 시청률은 방영직후 부터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비담 나온지 오늘로 3화째밖에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다음 메인에 뜰려고 무리수 두셨군요

  11. 전 개인적으로 2009.08.19 18: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학생들에게 국사강의를 하는 강사입장에서, 사극 드라마는 절대로 보지 않습니다. 천추태후도 그렇고, 선덕여왕도 그렇고, 역사왜곡이 심하죠-.-;; 몇 줄 되지 않는 기록으로, 내용은 대부분 픽션으로 이루어진 사극이죠. 하지만, '김남길'이 나오기 시작한 2주전부터 선덕여왕을 보기 시작했네요. 사실, 보지 않아도 뻔한 결말인 사극을 볼 필요는 없었죠. 다만, 김남길이라는 배우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선덕여왕에서 '비밀병기'로 나온다는 자체만으로 사극을 보게끔 하더군요. 연기 역시 기대이상이었어요. 꼭 비담때문에 시청률오른거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분명 비담효과는 톡톡히 본거 맞습니다. 저처럼 평소 보지 않는 시청자도,,보게 만들었으니깐요^^

  12. 장난치시나요 2009.08.19 18: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모든공이 무슨 비담 혼자 만끽하는것처럼 글쓰시네요

    각역활의 조화가 아주잘돼서 40프로 된겁니다 비담혼자만이아니구요

    잘보고잇는데 무슨빠순이 짓들만양 이런글보면 기분드럽네요

    • 뭐 그렇다고 빠순이라고까지ㅎㅎ 2009.08.20 04:30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 분도 자신만의 의견을 내놓을 것일뿐..
      오히려 님이 빠순이들처럼 발끈하셨네요..
      님의 의견처럼 각역할의 조화도 분명 한 몫! 했겠지만
      저같이 이분의 의견처럼 한 참 지루하다고 생각해 다른 채널로 돌려볼까 하던 참에 비담이 나와 상큼했던 건 사실인것 같습니다..자신의 의견과 다르다하여 빠순이로 모는 것은 오히려 님의 의견이 감정에 휩쓸린 초딩이 쓴 댓글처럼 남는 다는 걸 기억하시길!ㅎㅋ

  13. 전적 동의 합니다. 비담은 지금것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케릭터죠. 물론 만화에서는 무지 많이 본 케릭터이지만...
    RPG에서 D&D룰로 보면 혼돈 중립쭘 되는 케릭터죠.
    (Chaotic Neutral : 혼돈 중립
    1. 그의 말을 지킬 수도 있다.
    2.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거짓말도 하고, 남을 속이기도 한다.
    3. 저항할 힘이 없는 상대를 죽이진 않으나, 쓰러뜨리거나, 기절시키기는 한다.
    4. 별 관계도 없는 자를 죽이지는 않으나, 위해를 가하고 괴롭힐 수 있다.
    5. 정보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고문을 하지만, 결코 그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6. 가끔은, 단지 즐기기 위해서 살인을 하기도 한다.
    7. 동정심 없이 남을 돕지 않는다.(그것이 단지 형식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8. 권위는 쓸데없는 것으로 본다.
    9. 집단 속에서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 - 집단의 이익과 그의 이익이 대치될 경우는 그의 이익 쪽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10. 부정한 돈이나 물건이라도 구하려고 한다.
    11. 친구를 배신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12. 미친놈에 가장 가깝다.(플레이하기가 힘들다. 자기 행동에 일정한 규칙이 없다.)
    참고로 "질서-중립-혼돈"과 "선-중립-악"으로 분류하여 9가지 케릭터를 만르는 법입니다.)
    이런 케릭터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사극을 평소 즐겨 보지 않았는데, 어쩌나 보게되어서 재미있어 보게되다가... 유신덕만의 말도 안되는(역사적으로... 뭐 남녀가 그리 같이 있는데 정분 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만) 로맨스때문에 재미가 없어지려고 할 찰라에 그의 투입은 극의 활력을 넘치게 했죠. (꾀돌이 김유신이 백만돌이 김유신이 된것은 정말...)

  14. 노노~ 물론 아주 감칠맛 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엔 인정하지만 너무 거품 현상이 큰듯해요~ 머 늘 비슷하게 전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는 생각하면서도 여하튼간에~ 너무 과장되는 이 현상엔 좀 거부감 들게하곤 해요 ^^;;

  15. 전 배틀로얄이라는 영화에나오는
    안도 마사노부란 배우랑 이 배우가 겹쳐 보이더군요
    그 영화에서 저 배우가 살인광? 이정도로 나오는데
    비담이 살기내뿜을때 그 표정이 진짜 똑같아요;

  16. 말도 안돼~~~ 2009.08.19 20: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진짜 비담이 미실이 아들이 맞긴 맞구나. 어찌 똑같은 패턴을-_-;;;; 갑자기 비담이 싫어지련다.

  17. 글쓴이님은,, 2009.08.19 21:0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30후반의 시청률이 40대까지 오른게 비담효과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동감되는글인데 무조건 아니라고하시는분들이 많으시네ㅋㅋ

  18. 원래 선덕여왕 안봤는데 2009.08.19 21: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어느날 채널 돌리다 선덕여왕 재방송 하더군요
    볼것도 없고해서 잠깐 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회가 비담 처음 나왔을 때 더군요 ㅎㅎ

    익살스러운 표정연기가 예술이더이다...
    여태 안봐서 내용은 잘 모르지만 비담 연기보는 재미로 끝까지 다봤지요
    보다보니 내용도 대부분이해가서 전체적인 재미도 알았구요

    보고서 어떤배운지 궁굼해서 인터넷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역시 최근에 표정연기로 주목받는 배우더군요 ㅋㅋㅋ

    지금은 비담처음나올때부터 선덕여왕 계속 챙겨보고있습니다 ㅎ
    결국 저도 비담맡으신 김남길님 때문에 보게된거네요 ㅎㅎ

    안보던 드라마나 사극을 매력적인 캐릭터 한명만으로도 보게되는경우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저같은 분들 많으실듯 ..

    분명 비담캐릭터가 시청률40%이상 올리는데 막대한 기여했다고 봅니다 ㅋ

  19. 그동안은 약간 루즈한 감도 있고...유신-덕만과의 억지 멜로 설정에 좀 질려가고 있을때 즈음 비담의 등장으로 인해 일주일이 길다고 느껴질 정도로 깊게 빠져들었어요...뭐 캐릭터에 빠지면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게 되는 오류도 발생이 되긴 하지만(비담이라는 케릭이 워낙 선과 악...그리고 코믹과 진중,살벌,사이코패스적인 성향등등 복잡한 인물인데 정말 연기가 되지 않으면 바로 망할 수 있는 케릭인데 남길씨가 너무나도 잘해 준 탓에...)
    비담케릭터에 닥빙이 된 지금으로선 앞으로 패자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게 되겠지만 ㅠ,ㅠ 대충 못 보면 말지 뭐 했던 저를 기필코 본방사수하게 만든 비담이고 보면 비담이 시청률 견인차가 된 건 사실인듯 싶네요..

  20. 알천랑이 오래나온부분이 한목한듯

  21. 주인공이 연기를 개떡같이 하니 2009.08.22 22:1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시청자들이 조연한테 눈이 가는 듯....
    주인공 정말 미스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