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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도' 황찬빈, 벽안의 꽃미남 배우되다

by 피앙새 2009.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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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푸른 눈을 가진 이방인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주말 연속극 <잘했군 잘했어> 후속으로 여름 특선작 <탐나는도다>(이하 ‘탐도’)에 프랑스 출신 황찬빈(본명 피에르 데로프트, 모델)이 영국 귀족 윌리엄역을 맡아 드라마 사상 최초로 외국인 신분으로 주연을 맡았습니다. 황찬빈은 지난해 추석특으로 방영됐던 번외 프로 <미남들의 수다>에 출연해 조각같은 미모로 이미 한차례 화제를 뿌린 바 있습니다. 그는 친부가 한국 여성과 재혼함에 따라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이력 때문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잘 알고 있는 '무뉘만 외국인' 같은 배우입니다.

‘탐도’는 미지의 섬 탐라도(제주)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동화같은 드라마입니다. 어제 첫 방송을 보니 퓨전 사극 성격이 강하고, 현실과 다소 거리가 먼 듯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꽃남’처럼 만화를 원작으로 한 트랜디 드라마기 때문에 만화책 보듯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로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극중 윌리암으로 출연하고 있는 황찬빈은 일본 동인도회사 상인 얀(이선호)을 따라 일본 나카사키로 가려다 풍랑을 만납니다. 윌리암은 동양의 신비한 도자기에 빠져 얀이 나카사키에 도자기가 쌓여있다고 하자, 부푼 꿈을 안고 항해를 하지만 배가 좌초돼 졸지에 제주도로 오게됩니다. 제주에서 윌리암은 천방지축 불량해녀 버진(서우)를 만나게 됩니다. 윌리암은 버진을 만나 동굴속에 숨어 살면서 버진에게 호기심을 넘어선 사랑을 느끼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황찬빈이 바닷속에서 보여준 서우와의 키스신은 판타지 로망을 보여준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었습니다. 물속 키스신은 주연급 배우들도 어색한데, 황찬빈과 서우의 키스신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듯 자연스럽고 환상적이었습니다. 키스신은 러브신이 아니라 극중 버진이 바다에 빠진 윌리암을 구하기 위해 인공호흡을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윌리암은 버진에게 수중 인공호흡을 받은후 홀로 누워 키스 당시를 회상하며 야릇한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황찬빈과 함께 출연하는 서우(버진)는 안방극장에 처음 출연하는데, 벽안의 황찬빈과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버진은 머리가 노란 윌리암을 보고 금머리를 가진 사람이라며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신기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보살펴주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황찬빈과 많은 해프닝을 벌일 것을 예고했습니다.

‘탐도’는 화려한 CG와 제주도 방언, 풍경이 눈을 시원하게 했고 퓨전 판타지 사극으로서 주말 저녁 온가족이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부족함이 없어보였습니다. ‘구준표’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꽃보다 남자>가 학교폭력과 서민생활 비하, 성폭행 등 막장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탐도’는 이런 막장 요소 없이 착한 드라마로 전개한다면 가족드라마로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탐도'는 2년여에 걸친 사전 제작으로 촬영됐습니다. 특히  일본 하우스텐보스 로케이션은 물론 제주, 완도, 부안, 부여, 파주 등 국내외 풍경좋은 곳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17세기 제주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중장년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솔약국집 아들들>과 동시간대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젊은층을 타켓으로 하고, 매회 첫방송만큼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솔약국집 아들들>과 경쟁해볼만 합니다. 특히 제작진이 '꽃남'에서 무명의 이민호를 일약 톱스타 반열에 올릴만큼 기존 배우들보다 신인 캐스팅에 재미를 본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서우, 임주환은 물론 이방인 황찬빈까지 신인배우들로 극을 만들고 있는데, 의외로 신선한 캐스팅이라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외국인이 방송에 출연할 때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진실 혹은 거짓' 코너에서 주로 재연 배우로 출연했습니다. 그러나 황찬빈은 극중 주인공 윌리엄역을 맡아 푸룬 눈을 가진 사나이가 제주에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해프닝들을 그려나갈 것입니다. 황찬빈은 동명의 원작 만화(작가 정혜나)를 바탕으로 17세기 제주도에 표류한 네덜란드인 하멜을 모델로 한 창작 인물입니다.

황찬빈은 창백하리만큼 하얀 피부에 에메랄듯 빛 눈동자를 가진 신비한 모습이라 금방이라도 그의 모습에 빨려들어갈 것 같았습니다.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우수에 찬 눈은 '꽃남'의 F4 구준표 포스를 뛰어넘고도 남을 듯 합니다. 앞으로 벽안의 '꽃미남'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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