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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이제는 한류스타로 거듭난다

by 피앙새 2009.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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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시청률을 보이며 숱한 화제를 뿌린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끝났습니다. 주말을 기다리던 많은 팬들이 이번 주말부터는 다소 공허함을 느낄 듯 합니다. '찬유'는 사실 '이승기의 이승기에 의한 이승기기를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승기에게 그야말로 찬란한 드라마였습니다. 2009년 가장 높은 47.1%의 시청률을 보이며 가수, 예능, 연기자 등 3관왕에 당당히 오르며 이제 국내보다 한류스타로 거듭날 때가 되었습니다. 이승기는 한류스타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이승기는 현재 '찬유' 인기에 힘 입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팬미팅 제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드라마도 수출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현재 '찬유' 드라마 제작사는 일본 등에 <찬란한 유산>을 수출하는 것은 정해졌고 가격 협상만 남아있음을 밝혔습니다. '찬유'가 아시아 각국에 수출되면 이미 한국에서 높은 시청률로 인기가 검증됐기 때문에 이승기는 배용준을 능가하는 '승사마' 열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라고 해서 아시아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확신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승기가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할머니의 가업을 잇게된다는 점에서 일본의 가업계승 정서와 맞아 떨어지고, 한효주와의 로맨틱 러브가 일본 젊은층에게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찬유'가 수출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해 '찬유'를 본 아시아 팬들은 까칠한 남자에서 착한 남자로 변하며 한효주와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풋풋한 사랑을 엮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이승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어 드라마가 정식으로 수출된다면 반응은 예상외 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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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이 한류스타로 부상할 때의 드라마가 최지우와 함께 한 <겨울연가>(2004년)입니다. 일본 NHK를 통해 방영되면서 일본팬들 사이에 "욘사마(일본어: ヨン様 よんさま)"라는 존칭까지 얻으며 한류 대박을 터뜨린 배우입니다. 그러나 배용준은 <겨울연가>이후 <태왕사신기>에 출연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며 한풀 꺾였습니다. 한류 스타로서 인기를 이어갈 지속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용준은 나이가 38세가 되어 소녀팬들보다 일본의 아줌마팬들에게만 인기가 있어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승기는 올해 22살입니다. 국내에서 이승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있습니다. 소녀팬은 물론이고 누나팬,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등 전연령층에서 그를 좋아합니다. 이같은 열풍은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승기의 한류열풍은 배용준보다 팬층이 깊고, 그 지속력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특히 이승기가 가진 겸손함과 성실성은 다른 한류스타에 비해 그가 가진 최고의 장점입니다. 가수에서 예능 프로 <1박2일>에 출연할 때도 그의 예능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드라마 '찬유'에 출연할 때는 연기력을 두고 논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승기는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예능인,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섰습니다.

한류의 출발지라 할 수 있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 스타들은 주로 배우나 가수들입니다. 배우의 경우 배용준, 이병헌, 류시원, 이준기 등은 드라마, 영화로 계속 한류를 잇지 않으면 그 열기가 바로 식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승기는 가수, 예능, 연기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었기 때문에 드라마가 끝난 공백기에는 노래로 한류 열풍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점이 이승기가 한류 열풍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장점입니다. 이승기는 오는 9월에 정규앨범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찬유' 드라마가 끝난 후 공허할 때 신곡으로 다시 나타난 이승기를 팬들은 반가워할 것이며, '찬유'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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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박2일>에서 부녀회장이 한 말은 이승기가 이제 진정한 스타로 거듭났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맴버들의 기상미션 '부녀회장을 찾아라'에서 가장 먼저 부녀회장을 만난 이승기에게 부녀회장은 "(승기가) 땡(행운) 잡았어" 하며, "잡은 땡이 어디가겠어?" 라고 말했습니다. 부녀회장의 이 말은 이제 이승기가 국내에서 진정한 스타로 거듭났고, 이제 한류스타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승기가 땡(행운) 잡은 것이 분명하지만 이는 우연하게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스타는 하늘에서 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이승기는 철저히 자신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스타입니다. 하루 아침에 벼락스타가 된다면 그 인기 또한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승기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차근 차근히 올라온 스타입니다. 그리고 이제 22살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어쩌면 이승기는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그가 한류스타로 거듭날 때까지 다소간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이런 난관들은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승기는 이미 국내에서 충분한 한류스타로서의 내공을 쌓았기 때문에 이제 아시아, 세계를 무대로 도약할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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