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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 이승기 vs '꽃남' 이민호

by 피앙새 200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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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열풍이 뜨겁습니다. 이승기 그 이름만으로도 '대박' 신화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가수, 연기자, 예능인, CF, 모델에 이르기까지 이승기가 하는 모든 일은 실패가 없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승기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찬란한 유산>의 선우환역을 맡으면서 이승기는 2009년 대한민국의 연예계의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승기와 같이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킨 이민호가 2009년 전반기 열풍의 주인공이었다면 이승기는 후반기 열풍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구준표 신드롬은 '꽃남' 종방후 한풀 꺾였지만 이승기의 초대박 열풍은 당분간 꺾이지 않을 듯 합니다.

☞ 이승기 vs 이민호
이승기, 이민호는 모두 1987년생 동갑내기입니다.
이승기는 고등학교때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도 잘했고, 전교 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났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가수 이선희씨의 픽업으로 2004년 1집 대표곡인 '내여자니까'가 크게 히트하면서 어렵지 않게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가수뿐 아니라 드라마 <논스톱 5>(2004), <소문난 칠공주>(2006)에 출연하며 연기내공을 쌓고, 2007년부터는 노홍철을 대신해 <1박2일>에 출연해 순수하고 엉뚱한 '허당' 캐릭터로 '귀여운 완소남'이 되었고, <찬란한 유산>을 통해 누나팬들의 '로망'이 되었습니다. '찬유'에서 이승기는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를 넘나드는 연기로 초반 연기력 논란을 극복하고 시청률 40%를 넘긴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선 것입니다.

이민호는 2006년 EBS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했지만 교통사고로 1년을 쉬다가 SBS <달려라 고등어>(2007)에 출연했지만 시청률이 저조해 8회만에 조기 종영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절친 정일우와 치열한 경합을 펼쳤지만 또 다시 교통사고로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면서 캐스팅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참신한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잇따른 교통사고 등 무명시절의 불운을 겪으며 고생하다가 <꽃보다 남자>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꽃남' vs '찬유'
'꽃남'에서 이민호는 안하무인의 까칠한 신화그룹 후계자 구준표입니다. 키도 훤칠하고 그리스시대 조각을 연상시키는 얼굴과 화려한 패션으로 누나팬들 뿐만 아니라 아줌마들 가슴에 방망이질을 해댈 정도로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화려한 재벌후계자 이면에 어릴적부터 혼자 자랐기 때문에 강한 것 같지만 의외로 소심하고 우수에 찬 눈빛을 가져 모성 본능을 자극한 것이 아줌마팬들을 양산하게 했습니다. 극중 구혜선과의 러브라인으로 트렌디 드라마가 갖는 특유의 환타지를 자극해 특히 여성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구혜선과의 키스신은 명장면중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는 지난 1월5일 시청률 14.3%로 출발한 후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 10회에는 시청률 30%를 각각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했으며, 최종 시청률은 28.9%입니다.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가 맡은 선우환도 재벌 후계자입니다. 진성식품 장숙자회장이 친할머니입니다. 어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은 것이 자기탓이라는 자책감에 일부러 엇나간 생활을 하며 '나쁜 남자'로 나오다가 고은성(한효주)을 만나면서 '착한 남자'로 다시 돌아옵니다. '찬유'는 제작진이 무막장 드라마를 표방하면서 막장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드라마였습니다. 트랜디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꽃남' 그 이상으로 소녀팬들 뿐만 아니라 아줌마, 아저씨, 누나팬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열광하며 볼 수 있는 초대박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쓰며 이승기는 그 중심에 당당히 섰습니다.

이승기도 '찬유'에서 명장면 중의 명장면으로 꼽는 키스신으로 화제를 뿌립니다. 동해 구름다리위에서 일출 배경속에서 한효주와의 키스는 보는 사람도 찌릿 찌릿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찬유'를 통해 이승기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인정을 받으며 멀티예능인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찬란한 유산> 시청률은 방송 첫회에 16.9%로 출발해 4회만에 20%대를 넘어섰고, 12회째 33.4%로 대박드라마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24회째는 41.8%로 처음 40%대 진입후 지난주는 43.4%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주면 종방이 되는데, '찬유'는 현재까지 2009년 최고의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열풍 이후 전망
이승기, 이민호는 23살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연예인은 스타가 되고난 후가 더 중요합니다. 열풍을 불러왔던 드라마 후속으로 팬들과의 계속 접촉여부가 신드롬 유지여부의 변수가 됩니다. 또한 무명시절에는 스타가 되더라고 겸손하고 초심을 잃지않고 생활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민호는 구준표 열풍후 CF 제의가 폭증하면서 경제적인 부도 함께 성취합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고가 벤츠구입설로 홍역을 치루면서 '꽃남'의 열풍이 서서히 식기 시작합니다.

이민호는 '꽃남'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꽃남'의 화려한 이미지를 유지한 채 다음 작품을 모색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오랜 공백기간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이민호는 다음에 출연할 영화나 드라마에서 '꽃남'의 굴레를 벗어나야 합니다. 화려한 과거가 오히려 이민호의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민호는 배우기 때문에 어떤 배역이든 그 배역에 혼을 담아 연기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 점은 드라마 캐릭터에 목숨을 걸고 몰입하는 김명민을 보고 배워야 합니다.


이에 반해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이 종영되어도 당분간 '찬유' 열풍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민호와는 달리 이승기는 예능 프로 <1박2일>과 1년만에 발표한 싱글 '결혼해줄래' 곡으로 음악활동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준표와 같이 '찬유' 대박으로 CF 섭외 0순위로 우뚝 섰지만 조그만 구설수 하나 없이 주변관리가 너무 철저합니다. 고등학교때 모범생이었다는 바른 학생 이미지에다 곱상하고 착한 미소년이지만 <1박2일>에서는 이런 반듯한 이미지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1박2일>에서 이승기는 막내입니다. 강호동 등 기라성 같은 맴버들 속에서 어떤 복불복 상황이던 열심히 하지만 결과는 늘 허당입니다. 그래서 '허당'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게임을 할 때도 항상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어딘가 모르게 빈틈이 많습니다. 그러나 순간 순간 보이는 재치와 엉뚱한 행동들은 그가 예능 프로에서 '허당'이 아니라 '진국'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승기와 이민호는 동갑내기로서 앞으로도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연예활동 전반에 걸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게될지 모릅니다. 2009년을 놓고볼 때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가던 이민호가 후반부에 들어서 주춤하는 형국입니다. 요즘 이승기의 열풍으로 볼 때 이민호의 '꽃남' 신드롬은  찻잔속의 태풍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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