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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달력특집, ‘연출’의 힘 보여줬다

by 피앙새 2009.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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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달력'특집은 지난 2007년 이후 3년째 계속돼고 있습니다. 1회성 행사가 아니라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규프로 촬영 중간에 별도로 시간을 내어 촬영을 하며, 1년 내내 계속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달력 제작에 필요한 연출과 사진 촬영은 모두 ‘무도’ 맴버들이 하고 있습니다. 즉 무한도전판 기획, 연출, 제작된 달력이 바로 ‘무한도전 달력’입니다.

이번주는 2010년판 달력 제작을 중간 결산하는 방송이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느낀 것은 ‘무도’ 달력특집은 바로 '연출'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매달 달력을 찍는데, 그냥 경치좋은 곳에 가서 찍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촬영을 하면서도 ‘무도’ 제작진은 재미와 웃음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달력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조차 김태호PD는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뛰어난 연출력을 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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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이 낸 아이디어는 ‘누가’, ‘어디서’, ‘무엇을’ 내용이 적힌 회전판이었습니다. 여기서 '누가'에는 맴버 6명을 한두명씩 짝을 지어놓았고, '어디서'는 결혼식장, 물속, 선상위, 박명수집 안방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을'에서는 수중키스, 해녀가 된다, 부침개를 부친다 등 장소와 언밸런스된 곳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누가, 어디서, 무엇을 선택하던지 간에 맴버들은 그 상황에 따라 기막힌 사진 컨셉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이 무한도전 '연출의 힘'입니다.

1월 달력은 유재석과 노홍철이 클럽에서 부침개를 부친다는 다소 쌩뚱맞은 일입니다. 클럽과 한복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데, 어떤 사진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설날 댄스’, ‘명절이 뭐다냐?’ 등 주부 명절증후군을 생각해 ‘명절 스트레스여 안녕’ 이라는 멋진 컨셉을 만들어냈습니다. 한복을 입고 나온 유재석과 노홍철은 클럽에서 부침개를 부치며 명절 스트레스를 다 날리는 듯한 신나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2월 달력은 정형돈, 박명수가 배를 타고 '오고무'(5개의 북 가운데서 추는 전통춤)를 추는 일입니다. 바다위에서 전통춤 오고무를 춘다? 다소 황당한 일입니다. 맴버들은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 사상 최초의 선상 오고무 공연을 펼칩니다. 그런데 그냥 사진을 찍으면 재미가 없죠. 그래서 정형돈이 효녀 심청으로 변신해서 용왕님께 ‘A등급 제물 효녀’(뚱뚱한 정형돈 제물) 컨셉을 만들고, 박명수와 정준하는 선상이라는데 착안하여 영화 ‘타이타닉’ 포스를 연출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도’ 제작진과 맴버들은 재미있고 오래도록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사진컨셉 만들기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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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달력은 정준하와 박명수가 결혼식장에서 원주민 복장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한강 선상 결혼식장에 나타난 원주민 박명수, 정준하와 ‘무도’ 맴버들은 촬영 당일 실제로 결혼하는 신랑, 신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아마 결혼식 이벤트로는 최고였을 것입니다. 4월 달력은 정형돈과 노홍철이 ‘수중 키스’신을 벌이는 것인데, 내조의 여왕으로 변신한 정형돈과 키스를 해야 하는 노홍철은  ‘에퇴퇴~~’를 연발하며 힘든 키스신을 예고했습니다. 노홍철은 특유의 깔끔병이 있는데, 정형돈과 어떻게 키스를 할까 걱정됐습니다. 무려 14차례의 촬영끝에 간신히 키스신 사진 한 장을 얻었는데, 노홍철과 정형돈에게 4월은 가장 잔인한 달로 기억되겠지만, 달력을 보는 팬들은 즐거울 것입니다.

5월 달력은 유재석과 정준하가 경마장에서 캔타로스(상체는 인간, 하체는 말)가 되는 것인데, 경마장에서 실제 기수들과 경주를 벌이면서 경마보다 더 재미있는 인마(人馬) 놀이를 보여주었습니다. 6월 달력은 유재석이 뉴욕에서 비너스가 되는 것인데, 실제 뉴욕까지 가는 일이라 박명수, 노홍철 두명의 맴버를 추가로 뽑았습니다. 뉴요커 비너스가 될 유재석의 모습이 어떻게 변신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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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비너스촬영을 위해 유재석 등 세명의 맴버가 떠나야 하기 때문에 7월 달력은 남은 맴버들이 찍어야 합니다. 7월 달력 컨셉은 정준하와 노홍철이 번지점프대에서 프로레슬링을 하는 것입니다. 회전판의 선택도 절묘하지만 번지점프대 위에서 고공공포증이 있는 정준하와 촐싹 노홍철이 벌이는 레슬링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정준하는 죽어도 못한다고 난리인데, 어떻게 찍을까요?

앞서 언급한 대로 ‘무도’ 달력특집을 보면서 느낀 점은 ‘연출’의 힘입니다. 지금까지 '무도'가 보여준 연출의 힘은 ‘봅슬레이’, ‘에어로빅’, ‘여드름 브레이크’ 특집 등을 통해서도 확인되었지만 어떤 경우, 어떤 상횡에서도 웃음과 재미를 줄 수 있는 것이 ‘무도’의 힘입니다. 달력을 만들기 위해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달 상황을 만들어 찍으며 그 속에서 웃음을 찾고, 더 나아가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달력 제작, 판매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무한도전의 연출력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연말에 판매될 2010 '무도달력' 판매가 대박이 나서 우리 사회가 훈훈한 사랑으로 넘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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