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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윤미래, 열정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디바

by 피앙새 2009.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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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듀엣가요제’를 통해 가장 큰 빛을 보고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타이거JK부부입니다. 유재석과 퓨처라이거팀으로 ‘Let's Dance'라는 곡으로 듀엣가요제 1위는 물론 가요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 나와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었습니다. 윤미래는 시원하고 파워플한 목소리로 ’무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녀의 가창력은 인순이의 가창력 못지않게 대중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무대위에서 열창하는 윤미래를 보면 마치 인순이의 무대를 보는 듯 합니다.

윤미래는 힙합 및 R&B가수입니다. 1997년 Tasha란 이름으로 Uptown의 멤버가 되어 데뷔했습니다. 그녀는 R&B 보컬과 랩 둘 다 된다는 점과 흔치 않은 여성 래퍼라는 점이 눈에 띄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타이거JK와는 1999년부터 피쳐링 등으로 친분을 쌓아오다가 7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07년에 결혼해서 아들 조단을 두었습니다.  윤미래는 한국 이름이고 본명은 Natasha Shanta Reid입니다. 흑인 가수들의 감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가수로 평가받고 있는데, 아버지가 주한미군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T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Baby T의 애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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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의 아버지 토마스J.리드는 미군으로 근무하며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미국 텍사스로 건너가 윤미래를 낳았습니다. DJ 활동을 하셨던 아버지는 월급만 타면 LP를 사들고 올 정도로 음악을 좋아해 어릴 때부터 윤미래를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윤미래의 4집  후속곡 ‘검은 행복’에 영어 내레이션으로 직접 참여도 할 만큼 윤미래 음악의 정신적인 지주였고,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녀가 부른 ‘검은 행복’ 노래에는 윤미래의 인생역정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남과 다른 아버지와 피부색깔 때문에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지만 음악으로 모든 아픔을 토해내었습니다. 다행히 음악적 재능과 끼가 많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윤미래는 힙합과 R&B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졌습니다. 늘 마음 한구석에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안고 살아오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가수로 성공한 뒤에는 오히려 아버지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랩을 속사포처럼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여성 랩퍼이자 랩과 소울을 겸비한 보기 드문 가수라는 평가는 모두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07년 서울에서 단독콘서트를 열 때 윤미래는 미국에서 아버지를 초대했습니다. 그녀는 노래를 부르다 객석의 아버지를 관객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오늘 공연을 위해 아빠가 미국에서 오셨어요. 하이 대디(Hi Daddy), 아이 러브 유(I Love You).” 그녀가 객석의 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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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행복’을 부르며 윤미래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무대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흑인아버지도 객석에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팬들은 눈물을 흘리는 윤미래를 향해 ‘울지마’를 연호하며 격려했습니다. 팬들의 격려에 감격한 윤미래가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자, 팬들이 대신 ‘검은 행복’ 노래를 해주었습니다. 팬들도 ‘울지마’를 외치면서 뺨 위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난히 검었었던 어릴 적 내 살색/사람들은 손가락질 해 Mommy한테/내 Poppy는 흑인 미군/(중략)난 내 얼굴을 씻어내/하얀 비누를 내 눈물에 녹여내/까만 피부를 난 속으로 원망해/(중략)열세 살은 열아홉 난 거짓말을 해야 해/내 얼굴엔 하얀 화장 가면을 써달래/엄마 핏줄은 OK 하지만 아빠는 안돼/ (윤미래 4집 후속곡 '검은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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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미울 때 윤미래를 위로해준 것은 음악이었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혼혈의 아픔을 딛고 당당히 무대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윤미래를 보면 가수 인순이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습니다. 타이거JK와 결혼해서 사는 모습을 보면 연예인 최고의 행복커플이라는 정혜영-션 커플보다 훨씬 더 행복해 보이는 커플입니다. 이런 모습이 얼마전 다큐로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말 한 케이블 방송에서 '별을 보다'라는 프로에 타이거JK편이 방송되었습니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의정부의 작은 아파트에서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윤미래는 다이아몬드반지가 아니라 고무줄반지를 끼워주며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영원히 사랑하자고 한 타이거JK의 프로포즈에 울면서 "YES"라는 대답을 했다며 결혼전 이야기를 밝혔습니다. 아마 윤미래는 그녀의 음악을 알아주는 타이거JK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포즈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윤미래가 무대위에 올라서면 에너지가 넘쳐납니다. 그 에너지를  관객들과 함께 하며 파워플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모습은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인순이를 뛰어넘는 열정의 무대가 느껴집니다. 그 열정만큼이나 윤미래가 대중들의 가슴을 파고들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좋은 노래를 불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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