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역도소녀에서 다이어트의 여신으로

영화 <킹콩을 들다>에서 조안은 '촌티'가 줄줄 나는 시골 중학생 소녀 박영자로 나옵니다. 부모 없이 고아로 자라 도시락을 싸오지 못할 정도로 가난합니다. 그래서 급우들이 남긴 우유를 몰래 훔쳐 먹으며 얼굴에 버짐이 그득 합니다. 새까맣게 탄 얼굴은 동남아시아에서 온 산업연수생 같습니다. 인생에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녀가 어느 날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바로 역도선수입니다.  서울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인 이지봉코치(이범수)가 박영자가 다니는 학교로 부임해와서 역도부를 만들며 영자의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게됩니다. 영화속에서 영자(조안)는 바벨로 인생을 올인합니다.

청순한 이미지와는 달리 조안은 영화 <킹콩을 들다>에서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조안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촌뜨기 시골 소녀로 바뀌었습니다. 영화 제목처럼 킹콩을 들 정도의 중학생 소녀 몸매를 만들기 위해 무려 8kg이나 살을 찌웠습니다. 역도소녀로 변신한 조안은 영화제마다 초미니 각선미를 자랑하던 몸이  아니었습니다. 소심한 조안과는 달리 영화속 캐릭터 영자는 자신감이 넘치고 하고 싶은 말 다하는 성격이라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하는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킹콩을 들다> 촬영이 끝난 후 그녀는 곧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해 한달 반 만에 다시 예전의 몸매를 회복했습니다. 영화 촬영을 위해 54kg까지 나가던 체중을 다시 46kg대로 돌려놓았으니 다이어트의 여신으로 불릴만 합니다. 많은 여배우들이 다이어트 비디오를 찍었는데, 조안이 찍으면 인기 좀 끌 듯 합니다. 조안의 체중 감량을 보면 고무줄처럼 마음 먹은 대로 늘였다 줄였다 합니다.  아름다운 몸매를 꿈꾸는 수많은 여성들이 조안을 부러워할 듯 합니다.

조안이 <킹콩을 들다> 촬영시 몸매와 현재 몸매를 비교해 보면 극과 극입니다. 이렇게 완벽한 다이어트 비결로 그녀는 운동을 많이 하면서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라 합니다. 아주 교과서적인 답변이지만 그녀만의 노하우가 있겠죠. 그 노하우를 좀 공개하면 좋겠습니다.

<킹콩을 들다>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조안의 모습은 청순한 외모로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김혜수를 능가하는 파격적인 의상으로 숱한 화제를 뿌린 조안과 정반대의 캐릭터였습니다. 영화속 소녀 박영자는 전라도 사투리를 썼는데, 얼마나 영화에 몰입했으면 최근 출연하고 있는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서 자꾸 사투리가 튀어나와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조안은 영화에 연기 열정을 다 쏟아 부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유증을 한달 반만에 원위치 시켰습니다.

조안은 2000년 <드라마 시티-첫사랑>으로 데뷔한 뒤 2003년 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에서 뚱보 혜주로 나와 그때도 자신의 몸매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연기를 위해 살을 찌웠다가 다시 빼는 재주는 타고난 듯 합니다. 그녀는 드라마 <토지>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이며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한 몸에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바쁘게 넘나들며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지난해 11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박용우와의 열애설로 화제를 뿌리며 대중들에게 조안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박용우와의 열애설이 발표되자,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네티즌들에게는 큰 화제였습니다. 툭 까놓고 얘기해서 영화와 드라마보다 박용우와의 공식 연인관계 선언으로 더 화제가 된 배우라는 얘기입니다.

지난 4월에는 전주 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참여했다가 파격적인 가슴라인을 드러내며 숨겨둔 섹시미를 과시했는데, 뜻하지 않은 가슴 노출 파문으로 오히려 조안의 이름을 알리는데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또한 지난 6월말부터 시작된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 제작발표회에서 아찔한 초미니 드레스를 입고 나와 또 한번 단숨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의상은 김혜수도 울고갈 만큼 과감했는데, 체중 감량에 성공한 그녀의 자신감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다함께 차차차>에서 조안은 유니콘제과 회장의 딸 강나윤으로 나오는데, 비슷한 또래 박한별, 이청아와 양보 없는 연기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쌍과부집 자매로 나오는 박현별과 이청아와는 달리 조안은 부잣집 맏딸로 되바라지고 이기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철없는 강나윤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기업회장의 딸로 나오기 때문에 영화 ‘킹콩을 들던’ 그때의 촌티나는 모습은 곤란하기 때문에 한달 반만에 8kg에 가까운 감량을 통해 부잣집 맏딸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데, 조안이 역도소녀에서 다이어트 여신이 되어 늘씬한 각선미와 과감한 가슴라인을 드러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많은 여성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눈부시고 화려한 변신만큼이나 <다함께 차차차>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