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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PD는 1986년 MBC 예능국에 입사한 후 19년만인 2005년, 그의 나이 45세에 최연소 예능국장이 될 정도로 우리 예능역사의 한 획을 그은 방송인입니다. 1993년 <웃으면 복이와요>를 연출할 때 개그우먼 이경실이 김PD를 향해 '쌀집아저씨, 음악 좀 틀어주세요' 라고 하면서 쌀집아저씨로도 더 유명해진 PD입니다. 당시 김PD는 퇴근도 늦게하고 거의 예능국 사무실에서 먹고 자고 할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머리도 덥수룩하고, 수염도 잘 못깎아 스탭과 작가, 신인 개그맨들 사이에서 쌀집아저씨로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고, 시청자들 역시 그를 푸근하고 정겨운 '쌀집아저씨'처럼 생각했습니다.
1996년 MBC 예능 개편은 기존의 연예 오락프로를 재구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그 밥에 그 나물' 수준이었습니다. 김PD는 입사한지 10년차 되던 해에 뭔가 예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예능 프로를 한번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무려 6개월간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개편 10일을 남기고도 개편할 프로에 대해 포맷을 정하지 못하고 입이 바짝 마를 정도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개편 10일전 새벽 4시까지 예능국 사무실에서 고민을 하다 차를 몰고 퇴근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평소에 늘 빨간신호등이라고 그냥 지나치던 곳에서 멈추어 섰습니다. 새벽녘이라 신호를 지키는 차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혼자 신호를 지키고 파란신호등일 때 다시 차를 움직이니 웬지 기분이 묘했습니다. 집에 들어온 김PD는 그날 기분이 너무 좋았고, 이것이 정지선과 신호를 잘 지킨 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그날 아침 잠도 제대로 안자고 예능국 사무실에 가서 스탭들에게 김PD는 정지선과 신호등을 잘 지킨 운전자들에게 '양심냉장고'를 주자는 예능 포맷을 설명했지만 아무도 여기에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예능 프로에 공익성을 넣어서는 100% 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PD 역시 개편 10일을 남겨두고 무리한 포맷으로 개편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자신의 소신대로 '양심냉장고' 코너를 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이경규를 메인MC, 민용기교수를 해설MC로 투입했습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코너 '이경규가 간다'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게된 코너입니다.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양심냉장고는 방송 첫날 대박이 터졌습니다. 저녁부터 정지선을 지킨 운전자들을 찾았지만 새벽 4시까지 아무도 정지선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스탭들은 공연히 이상한 코너 하나 만들어 고생시킨다고 김PD를 원망했습니다. 심지어 이경규도 김PD 몰래 엔딩장면을 촬영하는 등 양심냉장고 첫번째 주인공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새벽 4시 14분경 소형차 한대가 멀리서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김PD는 이 차가 정지선을 정확히 지킬것이라는 직감이 왔고, 예상대로 그 차는 정확히 정지선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파란신호등이 켜질때야 비로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양심냉장고의 주인공은 장애우 부부였고, 이경규가 '왜 차선을 지키셨습니까?'라고 황당한 질문을 하자, 여섯글자로 대답했는데, 이 답변이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저.는.늘.지.켜.요!" 방송이 나간 이후 신문들은 '누가 도대체 진정한 장애인인가?'라며 정상인들이 교튱법규 지키지 않는 것을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이경규는 일약 '양심MC'로 등극하게 되었고, 매주 국민들에게 양심냉장고 주인공을 찾아주는 최고인기 MC였습니다.
당시 김PD는 차량을 세우고 보니 얼굴이 조금 일그러진 것 같아 음주운전자로 생각했습니다. 순간 김PD는 '아, 망했다'라고 절망하고 돌아서려는데, 차 앞 유리창에 부착된 '장애인' 스티커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내리게 한 후 얼굴을 자세히 보니 놀랍게도 장애우부부였습니다. 이 장애우부부가 김영희PD는 물론 '일밤'과 이경규를 '양심MC'로 만든 장본인들입니다.
고집불통 김영희PD에 의해 이경규는 '양심MC'로 태어난 것입니다. 김영희PD-이경규 황금 콤비는 김PD가 2005년 예능국장이 된 이후 제작현장을 떠나고 PD협회장 등 외도를 하다가 다시 제작현장에 복귀를 할 예정입니다. 이제 이경규는 다시 '양심MC'가 되어 침체된 '일밤'의 부활은 물론 우리 예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를 김영희PD를 통해 찾아야 합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밤'은 아이돌 소녀시대를 투입한 공포영화제작소 코너도 죽을 쑤고 하차하는 등 예능의 본질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최고의 예능PD와 최고의 코미디언이 뭉치면 양심냉장고 그 이상으로 우리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프로를 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지금 국민들이 경기침체로 무척 힘들어 하기 때문에 '하면된다, 다시 시작해보자'는 포맷으로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포맷으로 새로운 예능 코너를 하나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다시 돌아온 김영희PD를 기쁘고 반갑게 맞이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또한 이경규는 다시 '양심MC'가 됨으로써 침체된 '일밤'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1996년 MBC 예능 개편은 기존의 연예 오락프로를 재구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그 밥에 그 나물' 수준이었습니다. 김PD는 입사한지 10년차 되던 해에 뭔가 예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예능 프로를 한번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무려 6개월간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개편 10일을 남기고도 개편할 프로에 대해 포맷을 정하지 못하고 입이 바짝 마를 정도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개편 10일전 새벽 4시까지 예능국 사무실에서 고민을 하다 차를 몰고 퇴근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평소에 늘 빨간신호등이라고 그냥 지나치던 곳에서 멈추어 섰습니다. 새벽녘이라 신호를 지키는 차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혼자 신호를 지키고 파란신호등일 때 다시 차를 움직이니 웬지 기분이 묘했습니다. 집에 들어온 김PD는 그날 기분이 너무 좋았고, 이것이 정지선과 신호를 잘 지킨 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그날 아침 잠도 제대로 안자고 예능국 사무실에 가서 스탭들에게 김PD는 정지선과 신호등을 잘 지킨 운전자들에게 '양심냉장고'를 주자는 예능 포맷을 설명했지만 아무도 여기에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예능 프로에 공익성을 넣어서는 100% 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PD 역시 개편 10일을 남겨두고 무리한 포맷으로 개편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자신의 소신대로 '양심냉장고' 코너를 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이경규를 메인MC, 민용기교수를 해설MC로 투입했습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코너 '이경규가 간다'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게된 코너입니다.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양심냉장고는 방송 첫날 대박이 터졌습니다. 저녁부터 정지선을 지킨 운전자들을 찾았지만 새벽 4시까지 아무도 정지선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스탭들은 공연히 이상한 코너 하나 만들어 고생시킨다고 김PD를 원망했습니다. 심지어 이경규도 김PD 몰래 엔딩장면을 촬영하는 등 양심냉장고 첫번째 주인공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새벽 4시 14분경 소형차 한대가 멀리서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김PD는 이 차가 정지선을 정확히 지킬것이라는 직감이 왔고, 예상대로 그 차는 정확히 정지선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파란신호등이 켜질때야 비로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양심냉장고의 주인공은 장애우 부부였고, 이경규가 '왜 차선을 지키셨습니까?'라고 황당한 질문을 하자, 여섯글자로 대답했는데, 이 답변이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저.는.늘.지.켜.요!" 방송이 나간 이후 신문들은 '누가 도대체 진정한 장애인인가?'라며 정상인들이 교튱법규 지키지 않는 것을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이경규는 일약 '양심MC'로 등극하게 되었고, 매주 국민들에게 양심냉장고 주인공을 찾아주는 최고인기 MC였습니다.
당시 김PD는 차량을 세우고 보니 얼굴이 조금 일그러진 것 같아 음주운전자로 생각했습니다. 순간 김PD는 '아, 망했다'라고 절망하고 돌아서려는데, 차 앞 유리창에 부착된 '장애인' 스티커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내리게 한 후 얼굴을 자세히 보니 놀랍게도 장애우부부였습니다. 이 장애우부부가 김영희PD는 물론 '일밤'과 이경규를 '양심MC'로 만든 장본인들입니다.
고집불통 김영희PD에 의해 이경규는 '양심MC'로 태어난 것입니다. 김영희PD-이경규 황금 콤비는 김PD가 2005년 예능국장이 된 이후 제작현장을 떠나고 PD협회장 등 외도를 하다가 다시 제작현장에 복귀를 할 예정입니다. 이제 이경규는 다시 '양심MC'가 되어 침체된 '일밤'의 부활은 물론 우리 예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를 김영희PD를 통해 찾아야 합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밤'은 아이돌 소녀시대를 투입한 공포영화제작소 코너도 죽을 쑤고 하차하는 등 예능의 본질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최고의 예능PD와 최고의 코미디언이 뭉치면 양심냉장고 그 이상으로 우리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프로를 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지금 국민들이 경기침체로 무척 힘들어 하기 때문에 '하면된다, 다시 시작해보자'는 포맷으로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포맷으로 새로운 예능 코너를 하나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다시 돌아온 김영희PD를 기쁘고 반갑게 맞이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또한 이경규는 다시 '양심MC'가 됨으로써 침체된 '일밤'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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