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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찬유' 이승기, 한효주와 완소커플 이룰까?

by 피앙새 200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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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이승기의 안정된 연기가 회를 거듭할 수록 빛을 발하고 있고 그만큼 시청률도 쑥쑥 올라가고 있습니다. 요즘 '찬유'의 이슈는 바로 착한 남자가 되버린 이승기의 고민입니다. 즉, 은성(한효주)과 승미(문채원)을 두고 누굴 선택해야 하는 갈등입니다.

드라마 전개상 승미보다는 은성과의 사랑이 급반전될 것으로 예상되나 승미와 엄마(김미숙) 방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환이는 승미와 백성희의 계략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은성의 겉모습만 보고 '도대체 이 여자의 정체는 뭐야?'하고 관망중입니다. 만약 은성의 정체가 밝혀진다면 환이는 승미를 버리고 은성과 급격히 가까워지겠죠. 그러나 드라마라는게 이렇게 쉽게 전개되지 않습니다.


환이에게 고은성은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굴러들어온 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돌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진성식품 장숙자 회장)가 모든 유산을 은성에게 넘겨준다고 하자, 정신이 번쩍 든 것입니다. 처음에는 유산을 뺏기지 않기 위해 은성과 진성식품 영업을 두고 한바탕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환이는 시간이 갈 수록 알 수 없는 은성의 매력에 빠집니다. 뭐랄까요? 마치 양파처럼 껍질을 벗겨도 벗겨도 정체를 알 수 없으나 묘한 매력이 새록 새록 풍겨나는 은성에게 환이는 푹 빠졌습니다.

진성식품 2회점 개점 3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뒤 가진 뒤풀이에서 환이는 준세(배수빈)형을 주먹으로 가격할 정도로 은성에 대한 마음을 숨기고 있지 않습니다. 준세 역시 환이가 은성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습니다. 그리고 승미 역시 환이가 자기에게 마음을 주기보다 자꾸 은성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불안해 합니다. 어떻게든 환이를 잡으려 합니다.

승미와는 엄마 친구의 딸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입니다. 승미는 어제 방송에서 "환이오빠는 나한테 물이고 공기고 땅이야, 내가 서있는 땅"이라고 할 정도로 환이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승미는 그만큼 환이에게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환이가 아니면 세상 끝인 것처럼 대시하고 있습니다. 환이를 두고 은성과 러브 라이벌이 되었는데, 치사하게 은성에게 양보하라는 뜻을 자주 내비칩니다. 그러면서도 뒤로는 악녀 백성희와 갖은 모략과 술수를 다 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환이를 두고 은성과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습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환이만 차지한다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 엄마인 백성희와 함께 물 불 안가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이의 집에서는 누구를 더 선호할까요? 우선 환이엄마는 친구 백성희의 딸 승미와 환이가 잘돼길 바라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환이 동생 선우정(한예원)도 당연히 승미와 오빠가 잘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인 진성식품 회장(반효정)은 가족들의 생각과 다릅니다. 진성식품의 미래를 위해 환이에게만 맡겨두는 것보다 똑똑하고 야무진 은성과 함께 맡겨두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승미 엄마가 장숙자회장의 눈치를 보고 잘 보이기 위해 침대도 사준다는 등 계속 환심을 사려고 하지만 사리판단이 정확한 장회장이 넘어갈 리 없습니다.

또한 이승기와 한효주 커플의 최대 변수는 역시 박준세(배수빈)입니다. 은성이를 향한 준세의 마음은 정말 뜨겁습니다. 은성이 역시 어려울 때 힘이돼준 준세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준세오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은성은 자꾸 환이에게 끌리고 있습니다. 이승기도 두 은성, 승미 두 여자를 두고 고민하지만 은성이 역시 준세와 환이를 두고 고민하는 4각관계입니다.

당사자인 환이는 고은성과 유승미를 두고 이제 결단을 내려야할 시간입니다. 시청자들은 당연히 유승미를 버리고 고은성과 맺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필귀정이 무막장 드라마의 정상적인 결말이지만 드라마는 것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합니다.


어떤 드라마든 러브라인은 약방의 감초격으로 꼭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러브라인이 때로는 불륜과 도를 넘는 막장으로 치달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할 때가 많습니다. '찬유'의 러브라인은 마치 청소년들이 하는 첫사랑처럼 풋풋하기만 합니다. 특히 이승기가 은성을 향한 속마음이 들킬까봐 은성이 앞에서 말을 더듬는다든지, 딴청을 부린다든지 하는 것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이는 한효주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에는 환이를 철없는 사람으로 보다가 요즘에는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 이승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선남선녀의 아름다운 사랑,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사랑같습니다.

장숙자회장의 유산이 누구에게 갈 것인가보다 극중 환이가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그리고 선택한 여자와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회를 거듭할 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제목처럼 '찬란한 유산'은 진성식품 장회장이 물려주는 유산이 아니라 환이를 사람답게 만드는 고은성이란 인물 그 자체가 찬란한 유산으로 환이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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