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강호동의 '뿅망치' 굴욕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기차안, 민박집, 바닷가, 계곡 등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많이 합니다. 이런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 마음껏 웃으며 여행중에 쌓인 피로를 풀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게임이든 벌칙이 있어야 재미 있습니다. 이번주 <1박2일> 게임의 압권은 '뿅망치' 대결입니다. 이 대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천하장사 MC 강호동이 '뿅망치' 굴욕을 당했습니다.

뿅망치 하나가 가져온 굴욕치고는 대단한 굴욕입니다. 거제도편 민박집에서 맴버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가족오락관>에서 출연자들이 많이 하던 '뿅망치' 대결을 펼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강호동이 이승기 등 맴버들에게 무차별 난타(?)를 당합니다. 이 난타앞에 강호동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뿅망치 대결 전에 강호동은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줄다리기 대결에서  승리한 이수근, 이승기, MC몽을 관광객들과 합세해 바닷물에 빠드립니다. 강호동이 마음만 먹으면 <1박2일>의 모든 맴버들이 바닷물에 빠집니다. 그러나 강호동은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바닷물에 빠진 이승기가 절대 물에 빠지지 않은 강호동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강호동에 대한 '뿅망치' 복수의 서막을 알립니다.

<1박2일) 맴버들은 게임의 달인 답게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만들어내는 재주 또한 비상합니다. 민박집 방안에서도 손에 잡히는 것, 보이는 것 모두가 게임 소재입니다. 민박집 장롱안의 베개수를 짝, 홀수로 맞추는 게임에서 짝수를 선택한 강호동이 모처럼 승리를 합니다. MC몽에게 먼저 맞은 것을 복수하려는 듯 강호동의 뿅망치 연습 스윙이 무지막지하게 큽니다. 그러나 강호동은 목표물인 MC몽의 머리를 겨냥하다가 그의 머리를 툭 건드려 때린 것으로 인정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MC몽은 무시 무시한 강호동의 뿅망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공포에서 벗어난 MC몽의 표정은 죽었다 살아난 표정입니다.

이런 것을 천운이라고 해야 하나요? MC몽은 천우신조에 환호를 지르며 좋아했습니다. 만약 강호동의 무시 무시한 뿅망치 한 방을 맞으면 그 후유증을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단순 게임을 통한 게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킵니다. 냄비와 뿅망치를 이용한 대결입니다. 이긴 사람, 혹은 진 사람이 뿅망치를 들고 때리고 다른 사람은 잽싸게 머리에 냄비를 뒤집어 쓰고 뿅망치 세례를 피하는 것입니다. 먼저 MC몽은 강호동과 대결에서 반응이 느린 강호동에게 계속 뿅망치를 날립니다. 강호동은 본인이 이겨놓고도 동작이 느려 MC몽을 때리지 못합니다. 때리려 하면 벌써 MC몽은 냄비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동작이 둔한 강호동에게 맴버들이 신나게 복수할 호기입니다.

이승기와의 대결에서도 강호동은 동작이 둔해서 계속 뿅망치로 얻어 맞습니다. 강호동은 이승기에게 5연속으로 뿅망치 세례를 받고 녹다운 됩니다. 강호동의 근래 보기 드문 뿅망치 굴욕입니다.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졌던 MC몽, 이승기, 이수근은 뿅망치로 강호동에게 복수한 것입니다.

강호동은 이번주 뿅망치 굴욕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대이작도편에서도 이른바 '꽈당' 굴욕을 당합니다. 모래사장에 원을 그어놓고 6명이 서로 눈치를 봐가며 한명씩 한명씩 원밖으로 몰아내어 최종 남은 한명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 강호동은 무려 네차례나 맴버들에게 따돌림을 받으며 원밖으로 밀려나 내동댕이 쳐지는 이른바 '꽈당' 굴욕을 당합니다. 요즘 강호동의 수난시대인가 봅니다.

이번주 1박2일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품은 아름다운 섬 거제도편을 방송했는데 ‘지심도’ 등 신비의 섬 풍경과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치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또한 천하장사 강호동이 맴버들에게 당한 '뿅망치' 굴욕은 <가족오락관>에서 보던 뿅망치 대결보다 훨씬 더 큰 재미와 웃음을 주었습니다.

주말 버라이어티 1박2일의 묘미는 이렇게 맴버들이 벌이는 복불복이나 사활을 건 게임 재미가 압권입니다. 이번주 보여준 강호동의 뿅망치 굴욕은 여행중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웃음을 찾는 1박2일만의 웃음 포인트였습니다. 뿅망치 굴욕으로 큰 웃음을 준 강호동과 1박2일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