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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노무현대통령, 이대통령과 이렇게 달랐다

by 피앙새 2009.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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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이 떠나신 후에야 저는 비로소 그 분을 진정으로 알게되었습니다.

살아생전 그렇게 힘들어 할때는 무관심하다가 왜 돌아가시고 나서야 이토록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려야 하는 건지요? 노대통령이 힘들어할 때 조금만 지켜주려고 노력했더라면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어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유서에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신세를 졌고, 너무 힘들게 했다고 했지만 정작 그분을 힘들게 한 사람들은 지켜주지 못했던 우리 국민들이었는지 모릅니다.

서민을 위하고 항상 낮은 곳을 향했던 노무현대통령의 미공개 또는 보도되지 않았던 사진을 보니 이명박대통령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성장한 환경이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이 다르겠지만 이른바 '노짱'(노간지) 포스와 이명박대통령의 포스를 보니 여러가지로 비교됩니다.

두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으로 비교해봤습니다.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면 됩니다.

똑같이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상고를 졸업했지만 이명박대통령은 노대통령에 비해 형편이 나았습니다. 대학을 들어가 정주영 현대회장때문에 샐러리맨 신화가 되었고, 노무현대통령은 독학으로 사법고시를 패스했지만 양복 하나 사입을 돈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검사, 판사를 하면서 권력의 맛에 길들여지기 보다 인권변호사를 하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을 위해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장화에 흙 하나 묻지 않은채 막걸리를 건배하는 이명박대통령과 땀을 흠뻑 흘리신 후 막거리를 무릎꿇고 정중하게 따르시는 노무현대통령중 누가 진정한 서민대통령인지요?

장애아이들을 안고 똑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대통령은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사진을 찍었고, 노무현대통령은 봉하마을을 찾은 장애아들을 직접 사저로 들어오게 하시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론 노대통령은 공개를 전제로 한 사진이 아니었지만 서거후 이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입니다. 1년에 한번 어린이날에만 초청해서 관심을 보이는 것보다 항상 관심을 보이고 진심어린 사랑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강자앞에 강한 사람, 약자앞에서는 한 없이 약한 사람 대통령을 원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대통령은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썬그라스를 낀 지도자는 때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합니다. 노대통령은 노간지로 불릴만큼 간지 사진이 많지만 유독 선그라스 사진을 낀 모습만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권양숙여사 옆에서 썬그라스를 끼며 멋쩍어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노대통령은 썬그라스에 익숙치 않은 분입니다.

진정 힘들고 아파할 때 와락 안아줄 수 있는 대통령, 우리 국민들은 이런 대통령을 원합니다.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안아주기는 필요없습니다. 진정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포옹이 필요합니다.

두 대통령은 모두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래 이명박대통령은 4월 장애인의 날에 보인 눈물이고, 언론에 공개된 장소에서의 눈물입니다. 그리고 노대통령은 비공개 간담회시 서민들의 아픈 사연을 듣고 흘리신 눈물입니다. 똑같이 흘리는 눈물도 달리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취임초에 유행했던 말이 '맞습니다. 맞고요'였습니다. 어린이날에 청와대에 들어온 꼬마들이 이 유행어를 대통령에게 한번 해달라고 하자, 노대통령은 주저없이 '맞습니다. 맞고요'라고 하며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앵콜 요청에 이 말을 한번 더 해주는 센스까지 보였습니다.

이제 이런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민주주의가 뿌리 내린 이후로 서민의 아픔과 애환을 가장 잘 알고 다독거려준 대통령이셨기에 서거후 국민들의 슬픔 또한 컸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은 이명박대통령과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달랐기에 존경받고 사랑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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