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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의 훼손된 명예, 누가 책임지나?

by 피앙새 200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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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경찰을 보면 죄가 없어도 이상하게 움찔 하는 것을 느낍니다. 일제시대에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순사 콤플렉스를 갖고 살았습니다. 언제 어떻게 잡혀갈지 몰라 순사만 보면 슬슬슬 피해 다녔습니다. 죄 없이 끌려가 고문도 받고 구타도 당하면서 어느새 일본 순사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방이 되고 민주화가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죄 없이 끌려가 조사를 받거나 심지어 징역까지 살다가 나중에 억울한 누명이 밝혀지는 일이 아직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 경찰의 '아님 말고'식 수사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 가수 구준엽의 마약혐의 파동도 제보만 듣고 '아님 말고'식 파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는 SBS '한밤의 TV연예'의 취조식 인터뷰까지 더해지면서 구준엽에겐 일제시대 순사에게 죄없이 끌려가 고문받은 것 이상의 아품을 주었습니다.


오늘 구준엽이 마약 혐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국과수 체모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단지 나이트클럽에서 DJ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마음 고생까지 한 구준엽에게 검찰과 언론은 어떤 보상을 해줄 것인지 궁금합니다. 죄가 없는데 억울하게 옥살이를 할 경우에는 하루 일당을 쳐서 옥살이 한만큼 보상을 해줍니다.

그러나 구준엽은 검찰 조사만 받았고 옥살이는 하지 않았습니다. 구준엽은 연예인입니다. 연예인은 이미지를 먹고 사는 직업인입니다. 이미지가 실추되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입니다. 법정에서도 확정범 이전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즉 죄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마약 파문으로 구준엽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구준엽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을 것입니다. 구준엽 주변 사람 얘기를 들어보면 구준엽은 속된 말로 '바른생활맨'으로 불릴만큼 착한 사람입니다.

이제 언론과 경찰은 구준엽을 마약과 연결시키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구준엽이 마약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한밤' PD는 구준엽에게 공개 사과를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한밤' 방송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잘못을 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방송은 방송으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구준엽 당사자가 사과를 요구하는데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요?


지난 6일 '한밤의 TV연예' PD는 구준엽을 상대로 한 마약 혐의 인터뷰 당시 범죄자 다루듯 하는 심한 취조식 인터뷰로 논란이 됐습니다. "내 눈을 보고 얘기하라", "검사를 피하기 위해서 헤어스타일도 바꾼 거 아닌가?"라는 식에 이어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는 말도 있는데...", "굴뚝에서 불을 뗐는지 안 뗐는지 지켜보겠다"는 말이 많은 시청자들의 항의와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이같이 여론이 악화되자 제작진은 "구준엽과 사전 양해된 인터뷰"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시청자들의 요구는 공식적인 사과 방송이었으나 지난 13일 방송에서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 방송을 보면서 기가 찼던 것은 '아니 땐 굴뚝...' 운운하며 공장 굴뚝의 연기를 화면에 내보낸 것입니다. (위 사진)

근데 더 기가찬 것 경찰이 이처럼 구준엽에 대한 수사 결과를 신속히 밝힌 것은 구준엽씨가 자신에게 쏟아진 마약투혹 의혹에 대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구준엽씨가 마약과 연관돼 경찰에 조사를 받으면 당연히 사회적 파장이 아니라 언론, 인터넷 등에서 난리가 날텐데 이런 것을 경찰 마약수사대는 예상 못했다는 것입니다. 구준엽씨의 '꿍따리~ 샤바라~ 빠빠빠' 인기를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아직 구준엽(DJ. Koo)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구준엽씨가 억울한 누명을 빨리 벗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제 SBS 방송국과 '한밤' PD는 공개적으로 구준엽씨에게 사과를 해야 합니다. 구준엽의 마약 혐의 '음성'판정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두고 국민들의 시선과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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