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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유재석 자랑하는 나경은, 팔불출 아니다

by 피앙새 2009.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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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은 아나운서가 최근 오락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남편 유재석 자랑을 좀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일부 팬들과 블로거가 그녀의 남편 자랑을 '식상함과 지겨움'이라고 하며, 일순간의 재미를 위해 치부와 가정사를 공개하는 것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라고까지 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옛 말에 남편자랑, 자식자랑하는 사람들은 '팔불출'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남편 자랑을 한 나경은 아나운서는 '팔불출'이 되는 겁니다. 팔불출의 사전적 의미는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요즘 아나운서 입사 경쟁률이 무려 1천대 1을 넘습니다. 가히 바늘구멍 뚫기를 넘어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하는 일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실력과 미모, 재능, 바른 자세, 발음 등 모든 것이 완벽해도 떨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나운서들은 실력을 검증받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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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능 프로에 나와서 유재석 자랑을 몇 번 했다고 나경은에 대해 "남편 자랑 삼매경은 스스로 유재석의 부속품처럼 인정하는 것 외엔 자신의 방송 경력에 아무런 득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비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유재석이 어떤 사람입니까? 국민MC로 그의 일거수 일투족 하나 하나가 모든 연예뉴스의 톱이 되고, 그가 예능 프로에 나와 선전(좋은 모습)을 하게되면 다음날 인터넷 연예뉴스는 유재석 기사로 도배가 됩니다. 그만큼 유재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입니다.

연예 기자들도 인기와 관심이 없는 연예인들 기사는 잘 쓰지 않습니다. 무명 연예인에 대한 기사를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클릭질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을 게스트로 출연시키기는 솔직히 어렵습니다. 그가 맡고 있는 예능 프로가 많아 촬영 일정상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능 프로 PD들은 나경은을 통해 남편 유재석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게 할 것입니다. 나경은은 방송에 나와 최선을 다할 뿐이고 MC와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려고했던 것 뿐입니다. 그녀가 먼저 나서서 유재석을 자랑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예능 프로에 나올 때는 그만한 값을 해야 합니다. 나경은이 뉴스나 다큐 나레이션 하려고 예능 프로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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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은은 마봉춘 예능 프로가 시청자들이 좀 더 재미있다고 느끼도록 오락 프로의 본질을 충분히 살리는 방송을 하려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메뚜기를 닮은 남편과 살고 있다'고 한 것은 남편에 대한 애정표현의 한 방법이며, '유재석처럼 2세는 입이 튀어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4차원 개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또한 '유재석은 인품과 성격이 좋고 착하다'고 한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입니다.

유재석이 처가에서 장인, 장모님께 잘하고, 핸드폰 연결음은 어떤 것이고, 음식중에 가장 잘 먹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내로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칭찬이 아니라 유재석을 좀 더 팬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편입니다. 왜냐하면 팬들은 이런 소소한 일상을 알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팬들은 방송에서 비추어지는 모습보다 그 이면의 모습을 더 알고 싶어합니다. 국민요정 김연아가 입은 옷과 신발, 귀걸이, 머리핀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것은 스타와 닮고 싶어하는 팬들의 '동일시' 현상 때문입니다. 나는 스타가 아니더라도 그 스타와 같은 옷, 같은 신발을 신은 것만으로 만족감을 얻기 때문입니다.

나경은이 방송에서 유재석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 해줌으로써 팬들은 유재석과 동일시 현상을 갖게될 것입니다. '유재석도 나처럼 된장찌게를 좋아하는구나', '유재석 핸드폰 컬러링이 나랑 똑같네' 하면서 팬과 유재석이 하나가 되고, 인간 유재석의 진면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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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를 이야기하자면 자연스럽게 남편 이야기가 나오는데,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등 유재석이 미운 구석이 설사 있다 하더라고 칭찬을 하는게 인지상정입니다. 이것은 일반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누가 방송에 나와 남편, 아내에 대해 나쁜 말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유재석은 사실 욕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없다지만 유재석만큼 예의 바르고 배려심 많고, 착하게 살아가는 연예인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연 20억을 벌어도 버는 만큼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액수도 상당합니다. 다만 이것이 언론에 노출이 되지 않을 뿐입니다. 유재석 본인이 기부 노출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남편이나 자식 자랑을 하면 팔불출로 불리지만 유재석 자랑을 하는 나경은은 팔불출이 아닙니다. 나경은이 방송에서 유재석을 자랑하고 칭찬하는 것은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바쁜 유재석을 대신해서 출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예능의 재미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자랑이라고 하고 이제 그 자랑을 그만하라고 하는 것은 '나경은 이제 방송 그만 나와라' 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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