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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이혜영, 진정한 내조의 여왕으로 등극

by 피앙새 2009.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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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로 시청률 30%대를 육박하며 안방극장에 건전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내조의 여왕>이 오는 19일 종영을 앞두고 인기 절정입니다. 막장 드라마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내조의 여왕> 방영 초기에는 제목만 보고 뻔한 스토리로 예상했으나 김남주, 이혜영 등 중견 여배우들의 열연과 오지호, 윤상현, 선우선 등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로 회를 거듭할 수록 인기 상승중입니다.

종영을 앞두고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드라마 제목처럼 김남주, 이헤영 두 여자중 누가 진정한 내조의 여왕일까 하는 점입니다. 사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남자, 여자에 따라 또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주 방송을 보고 이혜영이 진정한 내조의 여왕이라 생각했습니다.


극중 김남주는 백수 남편 온달수(오지호)를 위해 물불 안가리고 회사에 취직시키게 됩니다. 남편이 회사에 입사한 후에도 비굴함과 창피함도 마다하지 않은 채 오직 남편의 출세를 위해 회사내 상사 부인을 쫓아다니며 아부 아닌 아부도 하게 됩니다. 여고시절 퀸카라 불릴 정도로 남자들 앞에서 안하무인이었지만 뒤웅박 팔자라 그런지 소심하고 당차지 못한 남편을 만나 고생도 많이 합니다.

김남주는 극중 신데렐라를 꿈꾸다 졸지에 뒤웅박 팔자가 되었지만 자기힘으로나마 남편을 출세시켜 꼭 신데렐라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회사에서 부하직원들 여러명 잡을 스타일입니다. 선이 분명하고 목표를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집념 하나는 최고입니다.

이에 반해 여고시절 천지애(김남주)가 업신여기고 깔보던 양봉순(이혜영)은 한마디로 못생긴 폭탄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문명의 발달로 여러 차례 성형수술로 천지애 못지 않은 귀부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물론 여고시절 천지애를 좋아하던 한준혁(최철호)을 가로채 자기 남편으로 만든 점에 대해서는 남편에게 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양봉순은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줄 아는 여자입니다. 못생긴 얼굴을 성형수술을 통해서라도 고쳐서 여고시절 퀸카라 불리던 천지애보다 더 예쁜 얼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또한 남편 한준혁이 퀸즈푸드 부장으로 승진한 것도 따지고 보면 다 양봉순의 내조 덕분이었습니다.

방송 초기 양봉순은 한준혁이 퇴근하자 뜨끈 뜨끈한 목욕물을 받아놓고 목욕탕 안에서는 미국 경제전문 채널을 맞춰놓고 남편이 보게 하고, 목욕후 입을 가운과 수건 등을 정갈하게 준비해 두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주근깨가 덕지 덕지 붙고 완전 폭탄급이었지만 한준혁을 가로채고 나서 어느덧 남편을 출세시키기 위한 1급비서관 아내처럼 다시 태어났습니다. 자기의 인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에서는 오히려 김남주보다 이혜영이 한수 위입니다.

비록 여고때 폭탄일 정도로 얼굴이 못생겼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사랑을 쟁취한 이혜영식 내조법은 이 시대 남자들에게는 어떻게 비추어질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얼굴 예쁘고 늘씬한 여자들만 찾는 세태에 이혜영같은 아내스타일은 신선한 충격입니다. 여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신데렐라가 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스스로 신데렐라가 되는 것은 물론 남편도 왕자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주에는 이혜영의 눈물겨운 내조가 더욱 빛났습니다. 뇌혈관 확장으로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남편 한준혁을 위해 끝까지 숨기고 혼자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하려했습니다. 그러나 친구 천지애가 남편 한준혁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한준혁은 비로소 양봉순의 진가, 즉 진정한 내조의 여왕이 바로 아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비록 첫 사랑 천지애를 놓치고 못생긴 양봉순과 결혼했지만 대기업 부장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 모두 양봉순의 내조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남주 스타일의 내조보다 이혜영의 내조가 더 마음에 듭니다. <내조의 여왕>은 김남주가 극중 중심 인물로 나오지만 이혜영의 잔잔하고 보이지 않는 내조스타일이 남자들에게는 더 인기일 것 같습니다. 요즘 남자들은 솔직히 드센 여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 않나요?

<내조의 여왕>은 극중 누가 진정한 내조의 여왕인가 하는 점도 이슈가 되고 있지만 중견 여배우 김남주와 이혜영의 연기 대결 또한 볼만합니다. 19일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김남주와 이혜영중 누가 더 연기 포스가 빛났나 하는 것 또한 관심거리 입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인 중견 여배우 김남주, 이혜영 모두 시청자들이 <내조의 여왕>을 사랑하게 만든 일등 공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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