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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스타 가족 예능 프로 출연 전성시대

by 피앙새 200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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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예능 프로의 스타 가족 전성시대입니다. 친구, 자녀에 이어 이젠 배우자까지 등장합니다.

이러다 머지 않아 스타 부모님들을 위한 프로까지 생길 것 같습니다. 스타 가족들이 나와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취지는 좋으나 지나치게 스타 가족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방송 3사가 스타 가족 모시기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합니다. 예능 프로가 스타와 그 가족 일색입니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스친소)는 스타와 친구의 관계를 조명하면서 친구간에 쌓였던 오해나 갈등, 앙금 등을 털어내고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폭로와 화합을 통해 보여주는 포맷입니다. 얼핏 보면 '절친노트'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스타친구들이 나와 스타와는 다른 어색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스타들만큼 뛰어난 재치와 끼를 보이며 예능 프로의 분위기를 살리는 스타친구들도 많습니다.


스타 친구들의 예능 출연은 그래도 봐줄만 합니다. 그런데 스타의 자녀들이 출연하는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은 스타가족 출연 전성시대의 시작입니다. 매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랭킹을 만들어 스타와 자녀가 출연하여 랭킹 주제에 대해 토크를 벌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스타 자녀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있습니다. 자녀들까지 방송에 이용하는 스타들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 특히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군의 상업적인 이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김동현군은 영악하고 똑똑하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순수성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타의 자녀들이 출연해서 평소 잘 알지 못하던 스타들의 진솔한 면을 가감없이 드러내기 때문에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친구, 스타의 자녀가 출연하는 고정 예능 프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타 부부들이 출연해서 부부들의 적나라한 입담이 방송되는 <스타 부부쇼 자기야>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지난 1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결혼 1년차부터 30년차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대가 나와 그들의 결혼생활과 에피소드 등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았지만 출연 부부들의 지나친 닭살 행각은 조금 짜증스러웠습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사생활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의 베일에 싸인 사생활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이런 욕구가 맞아떨어져 연예인 부부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부부싸움 백태 등 자칫 흥미위주의 시시콜콜한 스타부부의 이야기들을 들어야 합니다. 스타부부라고 사실 별다른 것이 없는데, 남의 집 부부싸움 이야기까지 방송을 통해 버젓이 들어야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고 봅니다. 첫 방송에서 '아내의 키스보다 100만원이 더 좋다', '내 아내는 결혼 전보다 지금이 더 예쁘다'는 등 시종일관 유치한 질문에 출연부부들은 닭살 멘트로 일관해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았습니다.

스타의 친구, 자녀, 부부 등이 출연했기 때문에 이제 다음 차례는 스타의 부모님 차례입니다. 스타 부모들은 명절때 특집 방송때 가끔 나왔는데, 이러다가는 가칭 <스타 부모님을 소개합니다>라는 프로가 생겨 스타와 부모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예능 프로도 생길 것 같습니다.

방송에서 스타의 가족이 출연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예능 프로를 보면 방송 3사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스타의 가족들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스타들의 가족도 스타되기 쉽습니다. 자꾸 보게되면 시청자들의 눈에 익어 어느새 스타의 가족들도 연예인이 되는 것입니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군은 벌써 '어린이 예능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도 자주 들으면 싫증이 나는 법입니다. 스타 가족들의 잦은 예능 프로 출연은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요즘같이 많이 나온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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