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김선아를 롤모델로 삼아라

김선아가 수목드라마 <시티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삼순이 캐릭터가 굳어져 어려움을 겪다가 이동건과 함께 출연한 <밤이면 밤마다>도 큰 반응을 얻지 못해 마음 고생도 했습니다.그녀는 이번 <시티홀>을 위해 체중을 6kg이나 감량했습니다. 극중 <밴댕이 아가씨> 선발대회에 나가기 위해 수영복을 입는 모습이 나오는 등 삼순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수목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에서 시티홀이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김선아의 코믹연기 때문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김선아는 진지한 캐릭터보다 역시 코믹연기가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시티홀>에서 좌충우돌 10급공무원 신미래 캐릭터는 김선아에게 가장 어울리는 배역입니다. 김선아는 제2의 삼순이 신미애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김선아는 삼순이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늘렸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삼순이는 김선아 연기 인생 최고의 인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삼순이로 살던 2005년 MBC연기대상 최우수상과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김선아는 연기자로서는 최고의 한해를 보냅니다. 그러나 김선아에게 '삼순이' 캐릭터는 영광이자 굴레가 되기 했습니다. 그 이후 김선아 하면 '삼순이'가 먼저 생각나고 방송국 제작진도 , 팬들도 김선아를 '삼순이'로만 봤습니다. 김선아는 한동안 '삼순이' 슬럼프를 겪었고, <밤이면 밤마다>에서 진지한 캐릭터 문화재 도굴 단속반원으로 열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며 좌절도 했습니다. 그러나 170cm의 키에 50kg도 안되게 체중을 감량한 후 <시티홀>의 신미애로 다시 돌아온 모습은 예전의 김선아가 아니었습니다.

연예인은 다른 직업인들과 달리 이미지를 먹고 사는 직종입니다. 연기력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미지 관리를 실패하면 한 순간에 팬들의 시선에서 멀어집니다. 요즘 이미지 관리 때문에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연예인이 바로 솔비입니다. 데뷔 이후 거침 없는 입담으로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우결'에서 앤디와 '앤솔커플'로 출연하며 예능 프로에서 더욱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성형고백과 여가수로서 부은듯한 얼굴로 방송에 나온 것을 두고 많은 안티가 생겨 요즘 인기 추락중입니다. 여기에 최근 김연아와 닮고 싶다며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하는 솔비를 두고 김연아의 인기에 묻어가려는 얄팍한 술수라며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예뻐지고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 피겨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녀가 피겨를 위한 48kg대로 체중감량에 성공할지 궁금합니다. 솔비의 표현을 빌자면 그녀는 현재 '육덕진' 몸매입니다. 여자 가수로는 54.6kg으로 체중이 조금 많이 나갑니다.

또한 여자연예인들에게 민감한 '성형' 고백으로 최근 솔비는 안티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윤형빈처럼 안티도 팬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가수로서 안티팬이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위기입니다. 이런 위기 타개책으로 솔비가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하면서 체중감량은 물론 자신감을 회복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자충수가 되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씽씽춤과 그녀가 흉내낸 짝퉁 씽씽춤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면서 김연아의 환상적 몸매와 솔비의 육덕진 몸매가 비교되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물론 피겨를 통해 그녀의 목표대로 48kg대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자전거도 못타는 운동신경이지만 피겨 배우기에 성공한다면 안티팬도 줄이고 솔비의 새로운 면모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의 감량 목표는 김선아처럼 6kg을 뺀 48kg대입니다. 피겨를 하기 위해서는 점프가 필요한데, 점프를 하려면 몸무게가 가벼워야 합니다. 피겨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갈라쇼'까지 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솔비가 체중감량에 성공한후 멋지게 피겨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솔비는 김선아의 프로의식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김선아는 연기자고 솔비는 가수지만 같은 여자 연예인으로서 30대 중반의 김선아가 기울인 초인적인 체중감량 노력은 솔비와는 다릅니다. 요란하게 노이즈마케팅을 하지도 않았고, 드라마 캐릭터에 맞는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조용히 몸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반해 솔비가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하는 것은 체중감량 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돼온 살이 찐 몸매와 성형고백 등 그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180도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데, 그 노력은 높이 살만 하나 방법은 김선아와는 다릅니다. 정말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려면 팬들의 시선에서 보이지 않게 조용히 해야합니다. 그리고 김선아처럼 어느날 갑자기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나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 때 팬들은 환호하게 됩니다. 솔비는 '나 지금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니 봐주세요'라는 마케팅 수법이 팬들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솔비는 체중 감량과 이미지 극복을 위한 김선아의 성공적인 변신을 롤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