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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여성운전자의 가장 두려운 공포 '끼어들기'

by 피앙새 2009.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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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00만 대를 넘었습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7만대가 증가한 것으로 올 하반기가 되면 1,7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여성운전자수도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체 운전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택시는 물론 요즘은 버스 운전자 중에서도 여성운전자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여자들 특유의 섬세함 때문에 사고가 적어 버스나 택시기사들의 경우 오히려 운수회사에서 여성들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퇴근하는 길에 한 여성운전자의 사고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성은 사고가 난후 다급하게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에 비해 여성이 사고를 당하게 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는 사고 처리과정상 불리한 점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초보운전 시절 조마 조마한 마음으로 운전하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면허를 취득한지 어느새 10년이 넘었고 운전경력도 3년째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운전대만 잡으면 사고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끼어들기' 공포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면허를 딴 지 10년이 넘었지만 운전을 하지 않아 소위 '장롱면허'였습니다. 그러나 3년 전부터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 딸 때문에 운전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운전은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는다는데, 개인적인 울렁증과 소심함 때문인지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여간 조심스럽지 않습니다. 솔직히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이 운전 감각이나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은 인정하지만, 남자들은 자신들의 운전실력(?)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으로 과속이나 신호위반, 추월, 끼어들기 등 얌체운전을 많이 하잖아요. 물론 여성운전자 중에서도 남자 못지않은 얌체운전자들도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차를 운전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무분별한 '끼어들기'입니다. 지난주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차를 가지고 갔는데, 승용차 한 대가 계속 차선을 바꾸어 가며 요리 조리 위험천만하게 운전을 합니다. 여자들은 운전할 때 조심 조심 운전을 해서 안전거리를 어느 정도 두고 가는데, 이 운전자는 조금만 틈이 생기면 '깜빡이' 신호도 넣지 않고 들어옵니다. 이러다 접촉사고 날까 두렵습니다.


김흥국도 아닌데, 왜 이리 차를 마구 들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요리 조리 피해가며 운전을 했지만 결국 신호등에 멈추어 서니 별로 차이도 없었습니다. 집에 꿀단지를 숨겨 놓았는지 왜 이리 급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미꾸라지 운전자가 차선을 이리 저리 바꾸고 끼어들기 하는 바람에 동시간대 같이 운전을 하던 사람들은 움찔 움찔 하며 브레이크도 밟고, 사고 우려로 가슴을 조였을 것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도 끼어들기(새치기) 하고, 직장에서 승진도 빨리하기 위해 끼어들기(상사에게 잘 보이기 등) 하고, 남보다 돈도 많이 벌기 위해 무리한 끼어들기(탈세 등 부정한 방법)하면서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빨리 빨리'가 몸에 밴 이런 운전자를 만나면 짜증도 나지만 겁이 납니다. 혹시 접촉사고라도 나면 시간 버리고, 서로 잘했다고 말씨름을 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미꾸라지 운전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미꾸라지 운전자님! 저승도 끼어들기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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