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친구들과 떠난 타임머신 추억여행

바야흐로 요즘은 주말이면 여행가방 하나 들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여행은 누구와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추억에 남을까요? 부모님, 애인, 선생님 등 많은 이들과 여행을 떠나지만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 가장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지 않을까요? 1박2일이 맴버들의 일반인 친구를 직접 초대해서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맴버들 친구들은 연예인이 아니라서 방송 촬영중인 것도 의식하지 않은채 맴버들의 치부(?)를 그대로 들어내, 1박2일 맴버들을 긴장시켰습니다.

1박2일 맴버들이 초대한 절친들과 함께 떠난 여행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떠났던 수학여행의 추억을 새록 새록 떠올리게 했습니다. 또한 시간을 현재로 돌려놓고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와 학창시절의 얘기를 안주 삼아 웃음꽃을 활짝 피우던 모습 같았습니다. 친구란 언제 어디서 만나도 가장 편하고 즐거움을 줍니다. 또한 부모님보다 아내보다, 애인보다 더 편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번주 1박2일은 ‘우정여행’의 컨셉으로 맴버 친구들이 초대되었는데 하나같이 재미 있는 친구들입니다. 우리가 학창시절 친구들을 떠올려 보면 똑똑한 친구, 싸움 잘하는 친구, 다큐멘터리같은 친구, 수다스런 친구 등 다양한데, 맴버들의 친구 면면을 보면 정말 다양하게 모였습니다.

육봉달과 지상렬을 닮은 이수근의 친구 신명선(레크리에이션 강사), 성격은 원빈이지만 외모는 육봉달을 닮은 은지원의 친구 이근수(작곡가), 범상치 않은 외모에 유도를 한 이승기의 친구 민경환(용인대), 너무 똑똑한 친구 김정환(KTF 근무)과 학교다닐 때 짱이었던 전희승 두 친구를 소개한 MC몽, 김C의 다큐같은 친구 이선규(기타리스트), 그리고 심하게 눈에 띄는 의상으로 웃음을 준 강호동의 친구 박광(인테리어 디자이너)씨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무슨 고등학교 동문회 여는 듯 합니다.

맴버들의 친구들중 가장 눈에 띈 친구는 강호동의 친구 박광씨입니다. 여행을 떠나는데 심하게 튀는 옷을 입고와 나오자 마자 웃음을 주더니, 은지원이 박광 이름을 거꾸로 하면 '광박'이라는 유모를 던지자, “초등학교 수준의 유머를 써먹느냐?”며 한방에 은지원을 넉다운 시키는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승기 친구 민경환씨는 학창시절 이승기를 “재수 없는 놈”이었다며 이승기를 당황케 하자, 이승기는 촬영 중인 것도 모르고 친구와 티격 태격 싸우는 등 못 말리는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소중한 친구들도 피해갈 수 없는 1박2일의 복불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맴버들과 친구 13명이 정선으로 이동하던중 이천휴게소에서 점심먹기 복불복이 진행됩니다. 복불복은 대통령이 와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의 게임입니다. 이번주 게임은 13명이 휴게소에 미리 마련된 똑같은 승합차에 옮겨탔다가 돌아오기인데, 통과시간은 13초입니다. 그러나 맴버들은 1차 13초, 2차 18초로 실패합니다.

여기서 이번주 무한도전처럼 강호동은 또 다른 선택을 제안해 마지막 점심먹기 내기를 합니다. 카메라멘들이 맴버들을 대신해서 15초안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가능여부를 묻는 ‘된다’ ‘안된다’를 선택하게 하는데, 카메라맨들도 결국 15초안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결국 ‘안된다’쪽을 선택한 MC몽, 은지원 등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녁은 정선 덕산기 계곡에서 물에 빠져 여름처럼 연기하면 전원 다 삼겹살을 제공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국민배우 못지 않은 연기(?)를 펼쳐 맛있는 삼겹살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주말 예능프로 중 '패떴'이 게스트를 초청해서 패밀리들과 웃음을 찾는 것과 달리 1박2일은 맴버들이 여행지를 돌아 다니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통해 여행 정보와 웃음을 전달하는 포맷입니다. 그러나 명사 박찬호와 시청자들을 초청해서 큰 성공을 거둘 때도 있었습니다. 이번주 맴버들의 절친을 초대한 ‘같이 가자 친구야~’편도 강호동 등 맴버들의 숨겨진 진면목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맴버들의 친구들을 통해 시청자들은 학창시절 친구들을 떠올리며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속 여행을 함께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1박2일이 추구하는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쇼의 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