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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1박2일, 은소희로 변신한 은초딩의 분노

by 피앙새 2009.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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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1박2일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 대이작도편 2부를 방송했습니다.

대이작도는 1967년 영화 <섬마을 선생님>(김기덕 감독)의 배경이 된 섬입니다. 무인도 하면 언뜻 낭만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1박2일 은초딩에겐 고행길이었습니다. 바로 지난주 1박2일 낙오의 역사에 또 한번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은초딩이었습니다. 그런데 은초딩의 낙오는 강호동에 의한 낙오였기에 은지원은 무인도에 버려진 채 강호동을 향한 분노의 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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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자 은지원은 1박2일 맴버중 유일하게 무인도에 버려진채(?) 홀로 밤을 지새웁니다. 보이는 것은 모래와 바다 뿐 아무도 반겨 주는 이 없습니다. 무인도의 은초딩에게 제공된 보급품은 침낭, 물, 라면, 담요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보급품이 산 넘어 반대편에 있어서 산을 넘어 고생 고생 끝에 보급품을 가져옵니다. 제대로 염장만 지르고 가는 보급선입니다. 보급품중엔 테이프 등 방송장비만 가득하고 최소한의 식량 라면뿐입니다. 이 상황에서도 노을을 찍고 가자는 열혈 신PD는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강호동과 맴버들은 비박(Biwak) 캠핑 현장에서 먹고 자는 것을 두고 생존 복불복 게임을 벌입니다. 버너와 코펠 등 밥을 먹기 위한 생존 경쟁과 텐트와 침낭, 에어메트를 두고 벌이는 잠자리 경쟁 등 맴버들의 로드쇼는 늘 먹고 살기 위한 리얼 서바이벌 게임이 됩니다. 인간 제로게임을 통해 최종적으로 MC몽의 실수로 침낭 등 비박장비를 모두 날려버리고 종이박스를 지붕 삼아 말 그대로 노숙을 하게됐습니다. 맴버 은지원을 무인도로 보내놓고 자기들만 편한 잠자리에서 자려다 벌을 받은 듯 합니다.

한편 은초딩은 1박2일 3년간 할 고생을 이번주에 다 합니다. 함께 간 PD와 VJ, 작가, 카메라 등 스탭진들조차 힘들어 하는데, 은초딩은 강호동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이 생존 본능을 깨웁니다. 불타는 노을을 보며 그것이 바로 은초딩의 분노라고 울부짓습니다. 어떻게든 무인도에서 살아 돌아가 자신을 무인도에 버린 강호동에게 복수하고픈 마음 뿐입니다. 자신을 <아내의 유혹> 은소희라 생각하고 얼굴에 점 하나를 찍고 무인도에서 하루밤을 지낸후 복수를 하러 갑니다. 복수를 한다 해도 천하장사 강호동에게 당할수야 없겠지만 그 마음만은 K-1 세계챔피언전을 앞둔 도전자 못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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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은지원은 더 이상 은초딩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 강한 서바이벌 전사가 되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산을 뒤져 추위를 피할 땔감을 구하고, 땅을 파서 화덕을 만들었습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스탭들을 위해 직접 라면을 끓여 먹으며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맴버들과 함께 있을 때는 어리숙한 초딩 수준이었지만 혼자 남게되자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오늘밤 절대 이대로 죽을 수 없다. 맴버들아,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은초딩은 강하게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누구나 혼자 있을 때는 아무도 자기일을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강해지는 것입니다. 먹을 것을 놓고 복불복을 할 때도 은지원은 순위에 잘 들지 못해 굶기를 밥 먹듯 했는데, 무인도에서 홀로 떨어지더니 다시 태어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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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복수심에 불타며 무인도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하루를 지낸뒤 돌아온 은초딩은 복수심에 불타서 왔지만 처참하게 잠을 자며 오히려 더 고생한 맴버들을 보고 복수심이 사라졌습니다. 은지원은 설움이 복받쳐 오르는 듯 바깥 기온과 몸 기온이 똑같은 곳에서 잠을 잤다는 등 고생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은지원과 함께 간 촬영감독 등 스탭진도 요즘 유행하는 개고생(?)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1박2일 사상 역대 최악의 잠자리속에서 고생한 김C 등을 보니 복수심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1박2일 멤버중에서 지금까지 낙오된 사람은 이승기, MC몽, 이수근, 이번주 은지원입니다. 김C와 강호동만 낙오 경험이 없습니다. 김C는 불쌍해서 빼주고(?) 다음에는 강호동이 한번 낙오해보는 게 어떨지요?

아름다운 서해안의 작은 섬,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편을 통해 1박2일은 풀등 등 신비감이 가득한 곳을 소개하며 제주올레만큼 유익한 여행정보와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무인도에 은초딩을 버릴만큼 1박2일 제작진은 물론 강호동 등 출연진이 갈수록 야생으로 돌아가는 듯 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초심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1박2일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것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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