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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무릎팍,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 이선희

by 피앙새 200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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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선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데뷔곡 ‘J에게’입니다. 그녀가 대학에 다닐 때인 1984년 MBC강변가요제 나와 대상을 수상한 곡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치마에 파격적인 뽀글이파마와 선그라스 등을 끼고 ‘J에게’를 열창하던 그녀가 어느새 불혹을 훌쩍 넘어선 이웃집 누님같은 모습으로 <무릎팍도사>에게 나타났습니다. 강변가요제 출연 당시 승려였던 아버지의 눈을 피해 급하게 출연하느라 현장에서 치마도 급하게 빌려입느라 촌스런 장면이 연출된 것입니다. 이렇게 얼떨결에 출연하느라 입상은 커녕 창피할 정도였는데 뜻밖의 대상을 받으며 그녀의 노래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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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춘천 남이섬에서 열린 제 5회 MBC 강변가요제의 대상 수상자 '4막5장'의 이선희와 현재 모습)

무릎팍도사-이선희편은 이승기가 예능도우미로 특별출연했습니다. 이선희는 당시 고등학생이던 이승기를 발굴해서 1년동안 보컬 트레이닝까지 시켜가며 가수로 데뷔시켰습니다. 1박2일에 출연중인 이승기가 예능감각이 없는 선생님을 위해 도우미로 나섰지만, 별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4년만에 토크쇼에 나타난 이선희는 극비 결혼과 미국생활, 아버지가 대처승이기에 겪어야 했던 일화들중 아버지 때문에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던 남 모를 아픔도 밝혔습니다. 또한 여자가수지만 소녀떼팬들을 몰고 다니던 전성기 시절과 가족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솔직담백하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정작 무릎팍도사에게 꺼낸 고민은 '얼굴이 너무 동안이라 고민'이라는 것입니다. 여자들이 들으면 배 아파할 소리입니다. 마흔 다섯이라는 나이에도 여자 피터팬처럼 아직도 앳된 데뷔시절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동안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합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선희는 1984년 우리 나라 가요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킵니다. 데뷔한 그 해에 KBS 가요순위 프로그램인 가요톱 10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해 골든컵을 수상합니다. 신인으로 그것도 정식 데부한 것도 아니고 강변가요제에 나왔다가 부른 노래로 기성가수들도 힘든 5주 연속 1위는 이선희를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만듭니다.

그러나 이선희 신데렐라 신드롬은 우연도 아니고 운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녀가 가진 가창력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증명이라고 하듯 그해 연말에는 KBS 방송대상 신인상을 받았고, MBC 신인상, 최고인기 가요상, 10대 가수상 수상으로 사상 최초 3관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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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해를 화려한 신데렐라로 보낸 그녀의 인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아 옛날이여’,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갈등’ 등 부르는 노래마다 히트를 쳤습니다. 그녀의 노래가 이렇게 인기를 끈 이유는 당시 가요계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선희가 가요계에서 활동하던 1980년대 중반은 요즘처럼 립싱크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가창력이 없는 가수는 가수로 인정받지도 못했습니다. 댄스와 랩이 판을 치는 요즘 트렌드와는 맞지 않습니다. 가창력과 성량을 놓고보면 요즘 가수와는 비교할 사람이 없습니다.

사실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은 많습니다. 김수희, 김현정, 김장훈 등 내노라 하는 가수들이 많지만 폭발적인 목소리에 감정을 실어 부르는 가수는 이선희가 독보적입니다. 그녀의 창법은 샤우트창법이지만 고음으로 소리만 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음악에 감정을 담아 고음처리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호소력이 짙게 들리며, 영혼을 울리는 듯한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어떤 음악에도 약점이 없어서 감성적인 발라드부터 파워풀한 음악까지 완벽히 소화합니다. 그래서 그녀를 ‘신이 내린 목소리’로 부를 정도로 조수미도 울고 갈 풍부한 성량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 스스로도 본인을 평가할 때, ‘내 목소리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는 자부심을 밝힐 정도로 그녀의 음악적 재능과 천재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에도 그녀는 노래 외에도 잠시 외도(?)도 했습니다. 1991~1995년 최연소(27세)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며 현실정치에 대한 뜻을 펼치며 훌륭한 시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아픔(이혼)을 겪은후 지난 2006년 재미동포 사업가와 극비로 결혼식을 올린 후 미국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귀국해서 최근 14번째 앨범을 내놓았습니다. 그녀가 활동을 하지 않던 2년동안 은퇴설 등 근거 없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14집 '사랑아...'로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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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후의 명곡' 코너를 통해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80년대 전성기 때와 똑같습니다. 가요무대에 나올법한 가수지만, 그렇다고 불혹을 넘긴 나이에 소녀시대같은 깜찍함으로 승부를 걸 수도 없습니다. 여전히 데뷔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소녀같은 그녀의 얼굴은 그녀의 나이가 46세라는 것을 믿기 힘듭니다. 그녀는 댄스와 랩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가요계에서 노래를 즐길 줄 알고, 관객의 환호를 먹고 사는 진정한 가수입니다. 그녀는 가창력 하나만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파워풀하고 풍부한 성량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애절한 호소력을 느끼게 합니다.

게다가 무대위의 카리스마와 열정적인 모습은 남녀노소를 떠나 그녀에게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이선희를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국보급 가수라고 합니다. 키 158cm에서 뿜어져 나오는 목소리는 때로는 파워풀하고 때로는 애절합니다. 힘에 넘치는 가창력과 정열 대신 이제는 성숙한 이웃집 누님의 세월의 한이 서린듯한 목소리입니다. 그만큼 인생이 연륜이 쌓여다는 것입니다.

1984년 혜성같이 나타났던 그녀가 돌아왔습니다. 이선희의 복귀가 댄스와 랩으로 점철된 가요계에 새로운 복고풍을 불러일으킬지 가요팬들의 관심과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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