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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박미선은 '수도꼭지' 연예인

by 피앙새 2009.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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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은 예능 분야에서 이른바 ‘줌마파워’를 이끄는 대표적인 개그우먼입니다.

요즘 그녀는 TV를 켜기만 하면 얼굴이 보입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안 나오는 날이 없습니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는 것을 비유해 그녀를 ‘수도꼭지’ 연예인이라 부릅니다.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은 물론 <세상에 이런 일이>,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명랑히어로> 등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정말 많습니다. 그녀가 자주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는 만큼 질릴만도 한데, 그녀는 친근한 이웃집 아줌마 모습으로 언제봐도 정겨운 줌마렐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박미선의 공식 직함은 개그우먼이자 배우입니다. 그런데 이런 직함보다 그녀는 예능MC란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예능 분야에서 여자 유재석으로 불리며, 차분하고 게스트에 대한 배려와 친화력이 뛰어납니다. 메인MC의 자질로 보면 여느 MC못지 않지만 튀지 않고 조용한 진행으로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출연하는 프로에서도 박미선만큼 제 몫을 다하는 연예인도 드물 것입니다. 아줌마 특유의 근성에 프로정신이 더해져 나이가 들 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개그우먼입니다. 그녀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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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나이 올해로 43세입니다. 지난 1988년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으며 지적이고 세련된 스탠딩 개그를 선보이며 당시 개그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선배 개그맨 이봉원과의 결혼과 아이를 낳고 키우며 어느 순간 방송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남편 이봉원의 사업실패로 이 때가 가장 힘들었고, 우울증에 시달리기까지 했습니다.

한때 개그계의 신데렐라였던 그녀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메인도 아닌 패널 자리였습니다. 당시 메인MC는 임성훈과 박소현이었습니다. 박미선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지만 ‘내 자리는 현재 이 정도다’ 하면서 열심히 방송을 했습니다. 그 결과 패널이지만 메인MC보다 더 인기 많으 패널이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주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연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묵묵히 성실하게 하면 빛을 본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녀가 요즘 ‘수도꼭지’ 연예인으로 불리는 것은 그만큼 많은 프로에 출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재석, 강호동의 회당 출연료에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수입을 위해 많은 프로에 출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다익선 연예인이라는 김구라와는 다릅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연예인이라 생각 하기보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직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적 인기보다는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고 오래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속된말로 사오정을 넘어 오륙도, 아니 정년퇴직때까지 방송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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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미선을 보면 조금 측은지심이 있습니다. 남편 이봉원의 사업실패로 진 빚 7억원 등 방송에서 흘러나온 얘기로만 보면 그녀가 ‘왜 이봉원과 결혼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 이봉원에 대한 사랑은 표면적으로는 지고지순합니다. 작년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박미선은 "남편 이봉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말해 신선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런 박미선의 인간적인 모습 때문에 줌마렐라지만 의외로 팬들이 많습니다.

박미선의 재능은 말 그대로 다재다능합니다. 개그우먼으로 데뷔했지만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했습니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는 물론 드라마 <위기의 남자>, <돌아와요 순애씨>, <불량주부> 등 배우로도 능력을 인정받아 현재 <태희혜교지현이>에 출연중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해피투게더3>,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예능 프로 MC는 물론 남편 이봉원과 함게 라디오 프로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혹을 넘어 이제 한물간 개그우먼 소리 들을 나이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안정된 이미지로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없으면 뭔가 허전한 사람입니다. 박미선의 이런 보이지 않는 매력이 그녀를 ‘수도꼭지’ 연예인으로 만든 것입니다. 당분간 방송을 틀면 나오는 박미선의 모습은 계속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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