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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내조의 여왕, '남편 출세는 여자하기 나름'

by 피앙새 2009.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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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평강공주가 되어 나타난 김남주의 <내조의 여왕>이 시작되었습니다.

<내조의 여왕>은 한마디로 현대판 평강공주 천지애와 바보온달 온달수 얘기입니다. 남편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능한 남자가 되자, 직접 아내가 나서서 남편을 출세시키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신데렐라의 꿈을 꿨다가 현대판 평강공주가 된 김남주가 무능한 남편 오지호를 출세시키기 위한 피눈물 나는 내조 성공기가 펼쳐집니다. 물론 여기에 요즘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양념요소인 불륜이 어김없이 등장하고, 기업내 비리는 물론 여자들만의 충성 경쟁과 권모술수가 등장합니다.

16일 첫 방송에서 김남주는 이혜영과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뭇 남학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천지애(김남주)와 폭탄급(?) 여고생 양봉순(이혜영)은 미팅에 나갔는데, 양봉순이 마음에 들어하는 한준혁(최철호)를 지애가 찍어 버립니다. 이에 양봉순은 천지애에 대한 앙심을 품고 살아가는데, 천지애는 준혁이 아닌 온달수(오지호)와 결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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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를 꿈꾸며 결혼한 천지애는 온달수와 매사 티격태격 싸웁니다. 멘실모(실업자모임)에서 화투를 치며 놀던 남편 온달수를 찾아간 천지애는 7년간의 백수생활을 한 남편에게 이혼을 선포합니다. 남편의 무능함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킨스푸드에 이력서를 내러간다는 남편의 말에 본격적인 천지애의 내조가 시작됩니다. 퀸스푸드 인사부장 조카와 대결해 이기면 이혼을 하지 않겠다는 말에 온달수 부담 백배입니다.  여고시절 뭇 남성의 총애를 받던 천지애는 무능한 남편덕에 평범한 주부가 되어 미용실에서 비싼 머리 하나 못하는 뒤웅박 신세가 되었습니다.

미용실에서 만난 여고동창생에게 비굴모드로 접근하며 남편 온달수를 취직시키기 위해 납작 엎드립니다. 여고시절에는 남자들이 쳐다보지 않던 그 동창생은 귀한 사모님이 되었고, 천지애는 남편의 취직을 위해 어떤 굴욕감도 참습니다. 고등학교때와 달리 인생 완전 역전이 되었습니다.

퀸스푸드 김홍식(김창완)이사 부인 오영숙(나영희)을 통해 남편을 출세시키기 위한 김남주의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됩니다. 직장내 남편을 출세시키기 위한 여자들만의 충성의 세계가 적나라하게 묘사됩니다. 오영숙의 전속 코디역할까지 하며 오직 남편의 취직을 위해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김남주의 이런 내조작전을 보면 '남편의 출세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한편, 온달수는 퀸스푸드에 원서를 내러갔다가 사장 허태준(윤사현)과 정략결혼하여 마음에 없는 결혼생활을 하던 후배 은소현(선우선)을 만난다. 은소현은 바람둥이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똑같이 바람을 피우겠다고 선언하는데, 그 대상이 바로 온달수라는 예감을 풍겼습니다. 그러나 여고시절 천지애를 따라 다니며 천지애에게 못생겼다고 핍박받던 양봉순(이혜영)이 천지애 남편 온달수가 취직하려는 스킨푸드의 부장 아내로 나오면서 김남주의 기막힌 인생이 시작됩니다. 남편의 취직을 위해 양봉순 앞에서도 천지애가 무릎을 꿇을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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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남주가 여주인공 천지애역을 맡았는데, 그녀의 이미지에 딱 맞는 역할입니다. <내조의 여왕>은 드라마 왕국 MBC가 ‘에덴의 동쪽’ 종영 이후 월화드라마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지 위해 30%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동시간대 ‘꽃보다 남자’ 종영 시기에 맞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내조의 여와>은 ‘꽃남’이나 ‘자명고’에 비해 내숭 없는 유쾌한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어 다소 황당한 판타지 ‘꽃남’이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자명고’에 비해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8년만에 호흡을 맞추는 김남주와 오지호의 연기 궁합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내조의 여왕>은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운 때 남편의 기를 살려주고 출세를 시키기 위한 김남주의 눈물겨운 노력들은 주부들의 큰 공감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요즘은 가정내에서 주부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을 위한 미시파워가 어느 정도 먹혀들어갈 것입니다. 특히 결혼후 가정적이고 현모양처 이미지로 알려진 김남주와 <환상의 커플>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오지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남주와 오지호는 8년전에 <아이 러브 유>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바 있어 이번에 실감나는 부부 연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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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39살 동갑내기 김남주와 이혜영의 연기대결입니다. 두 배우 모두 3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각선미와 몸매를 자랑하며 ‘미워도 다시 한번’에 출연하여 연기 대결을 펼치고 있는 최명길, 전인화의 연기 대결 못지 않게 불을 뿜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나이에 맞지 않는(?) 19살 여고생으로 변신하는 등 시공을 초월한 연기로 첫회부터 연기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혜영은 극중 한준혁 부장의 아내 양봉순으로 출연하는데, 지능적으로 천지애를 괴롭히는 역할을 맡아 김남주와 이혜영의 자존심을 건 연기대결이 불가피합니다.

<내조의 여왕>은 무능한 남편을 내조하는 눈물겨운 이야기지만 코믹 드라마입니다. 이지적이고 순종적인 김남주와 오지호의 코믹 연기가 환상의 부부 궁합으로 만나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것은 현대판 평강공주 김남주의 연기력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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