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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이 되어 떠난 배우 김흥기

by 피앙새 200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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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용의 눈물>에서 명품 연기를 보여주던 배우 김흥기씨가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습니다.

자주 보던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프로에서 정애리 씨와 같이 조정위원役으로 나와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에게 따뜻한 말로 위로하던 김흥기씨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느날부터 갑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아 궁금했는데 투병한다는 소식에 쾌유하여 다시 TV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길 기대했지만 안타깝게 어제 세상의 끈을 놓았습니다. 우리 시대 명품배우 김흥기씨는 '용의 눈물'을 흘리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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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3년 방송된 사극 <개국>에서 정도전역을 맡았는데, 1996년 방송된 <용의 눈물>에서도 김흥기는 조선 건국의 공신이자 재상인 정도전역을 다시 맡아 열연했습니다. 극중 정도전역은 김무생이 맡은 이성계, 유동근이 맡았던 이방원과 함께 조선 개국에서부터 세종조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시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핵심 역할이었습니다. 두번 씩이나 맡은 필생의 캐릭터 정도전으로 그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2003년 방영되었던 <무인시대>에서는 파란만장한 고려 무인 정중부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사극 전문배우로 중년 팬들에게 알려졌습니다.

1972년 MBC <집념>으로 데뷔한 이래 37년 연기생활중 주로 사극에만 출연하여 40~50대 이후 팬들이 많으며, 사극에서 선이 굵고 색깔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1972년 MBC 드라마 '집념'으로 데뷔한 후 사극과 현대극에서 중후한 연기력으로 중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극에서 보여준 그의 카리스마와 중후한 연기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김흥기만의 명품연기였습니다.

사극 <용의 눈물>이 방송되고 있을 때 아침 방송 프로에 나와 실제 인물인 정도전에게 아침마다 기도를 올린다고 할 정도로 진정한 '광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대학로에서 '에쿠우스' 연극을 마치고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5년간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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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외우기가 쉽지 않은 사극에 출연하면서도 대사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을 정도로 평소 완벽하고 깔끔한 성격 때문에 후배들에게 '연기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였습니다. 그는 연기 인생 37년 동안 한번도 연예계에 잡음과 오점을 남기지 않은 무결점 연기자로 정평이 날 정도로 주변 관리를 깨끗이 해왔으며, 연기자이기 이전에 후배연기자들에는 따뜻한 연기 선배였습니다.

"난 아직도 연기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공부하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검증 받고, 방송에서 제 자신을 시험할 뿐입니다." 그가 방송 프로에 나와 밝힌 연기철학입니다. 그의 말처럼 김흥기는 방송과 연극에서 배역을 새로 맡을 때마다 연기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완벽한 성품 만큼 명품 연기를 선보였던 이 시대 별중의 별이었습니다. 김흥기씨는 하늘의 별이 되어 그렇게 떠났습니다.

다시 한번  생전 김흥기님의 명품 연기에 극찬을 보냅니다. 하늘나라에서 아니 다시 태어나시면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는 국민배우로 태어나시기 바랍니다. 삼가 김흥기님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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