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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연예가중계, 비(rain) 비하 방송 어떻게 했길래?

by 피앙새 2009.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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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정보 프로그램인 KBS <연예가중계>가 비(rain)의 가십방송을 두고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구설수가 2주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의 팬들이 연예가중계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사과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 팬들은 [rain-0000]으로 순번을 정해 계속 항의성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있으며, <연예가중계>의 비에 대한 조롱방송은 2월 KBS 시청자위원회 정기회의에서도 지적된후 2월 28일 'TV비평 시청자데스크'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지만 아직 연예가중계측은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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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본질은 비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달하면서 비를 다소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입니다. 이날 방송을 보고 비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적절치 못한 방송이라는 반응을 보여 <연예가중계>측에서 사과를 하지 않는한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예가중계>에서 비 조롱방송을 한 코너는 김태진이 진행하는 'Up&Down'코너입니다. 이 코너 Down코너중 비를 가장 마지막으로 소개했는데, 첫 소개부터가 비와 비 팬들을 거슬리게 합니다.

"한주동안 비를 제대로 맞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어서 업앤다운 코너를 통해 비를 소개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와이 법원이 비의 월드투어 무산과 관련한 손해배상 재판이 확정되었으며, 비의 하와이공연 주관사가 비와 소속사를 상대로 55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스피드레이서'에 이어 두번째 영화 '닌자 어쌔신'으로 월드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비. 이때문에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조사한 "가장 돈 되는 할리우드 배우 1411명"에 들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비씨, 뭐 좀 좋은 소식 없을까요?

여기서 비의 팬들을 뿔나게 한것은 아래 사항입니다.

첫째, 월드스타 비가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조사한 "가장 돈 되는 할리우드 배우 1411명"에 들지 못했다고 '다운'으로 규정한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특정 기관 조사 하나에서 비의 이름이 빠졌다고 '다운'으로 규정한 것은 균형감각을 잃어버린 방송입니다. 비는 그동안 국내외 평가에서 상위 링크에 랭크되며 월드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해외 평가는 국내보다 오히려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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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혔고, 또 올해 역시 이 부문 온라인 투표에서 2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타임이 올해 선정한 '올해의 톱 10'에 이름이 거론되며 월드스타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비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가 2008년 최고의 영화 톱 10에서 9위에 올랐기 때문에 비가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또한 달나라 구경을 함께 해보고 싶은 남자연예인 1위, 가장 창조적인 한국인 톱 7, 여성이 뽑은 완벽 V라인 1위, 남자가수 부문 5년연속 브랜드 파워 1위 등도 그가 월드스타임을 증명해 준 결과입니다.

둘째,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전달하면서 날씨와 관련된 자료화면을 끼워넣어 비를 조롱했다는 것입니다. 포브스가 조사한 가장 돈되는 할리우드 배우 1411명에 들지 못했다면서 갑자기 날씨 정보 화면으로 바뀌면서 '당분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당분간 비 소식은 없다고 합니다.'라며 끝을 맺었고, 코너가 종료된후 방청객의 큰 웃음소리가 들려 마치 비를 비웃는 듯한 방송이 된 것입니다. 설사 비가 외국에서 활동실적이 저조하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방송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격려와 팬들의 성원을 바란다며 비에게 화이팅을 외쳐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비 팬 여부를 떠나서 외국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활동하는 가수에게 국내에서 이렇게 방송한다는 것은 상식 이하의 행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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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하와이 법원이 비의 월드투어 무산과 관련한 사기 손해배상 배심재판일을 확정했다고 밝히면서 비의 하와이 공연주관사가 비와 비의 전 소속사를 상대로 약 55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했다는 것도 재판이 초기 상태라 어떤 판결이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너무 성급한 방송이라는 것입니다. 소송 문제는 쉽게 다루어질 문제가 아니며, 소송소식을 전하고 싶으면 왜 소송에 걸렸는지, 진행은 어떻게 돼 가는지에 대해서 신중하게 방송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팩트를 두고도 '다운'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김태진의 비의 'Down' 코너가 끝난후 진행자인 한석준, 이윤지는 웃으면서 재미있게 잘봤다고 멘트를 했습니다. 비와 관련된 별로 유쾌하지 못한 소식의 끝나자 마자 바로 두 MC가 웃음을 지은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만약 김제동씨와 한지민씨가 진행자였다면 "월드스타 비씨가 빨리 어려움을 해결하고 월드투어 등 세계적인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길 바랍니다."라고 멘트를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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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방송에서 가수 비(Rain)에게 통상 월드스타라는 칭호를 붙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유재석에게 국민MC란 칭호를 붙여주듯이 어느새 비(정지훈)에겐 월드스타라는 칭호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가 진정한 월드스타인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칭찬에 인색한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비에게 처음 '월드스타'란 칭호를 붙여줄 때만 해도 사실 그가 월드스타로 발돋음하길 바라는 희망성 칭호로 붙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비는 그 칭호에 어울릴만큼 성장했습니다.

자국의 스타가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히려 국내방송에서 비, 손담비 등 외국에서 활동하는 국내 연예인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일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조롱하는 듯한 방송으로 사기를 꺾는다면 이는 공영방송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만으로,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비를 조롱하는 듯한 방송이 되었다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사태를 마무리지어야 합니다.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가 바로 공영방송 KBS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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