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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이미숙의 솔직, 당당, 오기가 빛난 '무릎팍'

by 피앙새 2009.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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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 섹시, 악독함 등 천의 얼굴을 보여주며 30년 연기생활을 해온 이미숙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솔직함, 당당함, 자신감, 오기를 보여주며 30년 연기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조연으로서 또 다른 40년 연기인생을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80년대 모든 청소년들의 로맨스 여주인공에서 이제는 서정주님의 '국회옆에서' 나오는 성숙한 이웃집 누님같은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이미숙은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하는 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로 여주인공 역할만을 해오며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은 연기자입니다. 그녀는 1970년 주변의 추천으로 한 기업의 미인선발대회에 참가해 인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숙은 당시 자기가 당연히 1등을 차지할 줄 알았는데, 원미경이 1등을 하고 자기는 ‘인기상’을 받았다며, 한 미모 톡톡히 하던 젊은 시절의 솔직함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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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상을 받고 끝까지 1등을 할 것이라는 욕심을 놓지 않았다. 호명할 때 날 부르나겠지 하고 생각했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미인대회에서 1등을 놓쳐 시작은 늦었지만, 정상을 빨리 차지하고 오래 연기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하는데, 우스개 소리 뒤에 숨겨진 그녀의 당당함과 솔직함이 이미숙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며, 앞으로 또 다른 40년을 기약하게 하는 자신감입니다.

이런 당당함과 자신감 때문에 그녀는 개인적인 아픔(이혼) 등에도 불구하고 ‘에덴의 동쪽’ 등에서 30년 내공의 연기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가정적으로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네 딸을 홀로 키워오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이미숙은 '에덴의 동쪽'에서 홀로 두 아들(송승헌과 연정훈)의 키우는 양춘희역을 실감나게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런 인생 경험은 앞으로 어떤 배역을 맡겨도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의 밑천이 될 것입니다. ‘에덴의 동쪽’에서 그녀는 주인공 송승헌, 연정훈을 서포트하는 조연으로 출연을 했습니다. 주연만 하다가 조연으로 출연하게 되니 주연만이 갖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모처럼 부담없이 연기할 수 있었지만 조연에 대한 아쉬움도 컸습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자기만큼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는 자신감 넘치는 오기가 그녀의 얼굴에서 철철 넘쳐 흘렀습니다.

에덴의 동쪽에 처음 캐스팅되었을 때만 해도 두 아들의 엄마 양춘희 역이 주인공인줄 알았고, 아들 두명은 조연인줄 알았을 정도로 그녀는 주연배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연에서 조연으로 넘어서는 과도기의 여배우입니다. 비록 조연이지만 에덴에서 이동철(송승헌)의 어머니역을 맡아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주연보다 더 빛나는 연기 포스로 보여주며, 초반 에덴의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에덴을 통해서 이제야 주연만큼 조연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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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은 데뷔 당시 한국적인 미인들이 주로 방송을 하던 드라마에서 조금 도전적이고 당당한 마스크로 나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성공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데뷔후 장미희, 유지인, 정윤희 등 당대 최고 선배 배우들의 보조역할을 하며 차근 차근 연기력을 쌓아 지금은 그 나이 또래 경쟁상대가 없을 만큼 영화, 드라마계에서 최고의 여배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녀가 1979년 19살의 나이로 시작한 연기 인생이 30년이 되었지만 또 다른 40년 연기생활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이제야 연기가 무엇인가 깨달았다는 뜻입니다. 나이로 보아도 이제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 50세)입니다. 그녀가 30년 동안 연기생활을 하며 겪어온 사랑, 결혼, 이혼 등 개인적인 삶도 그녀가 목표한 대로 남은 40년 연기력에 큰 재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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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말을 더듬어 어머니가 연기자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지만, 그녀는 부단한 노력으로 아직도 변치 않는 젊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소 몸을 관리하고 예쁘게 보이게 하는 것은 여배우로서 오래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며, 배우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여길 정도로 그녀는 프로 근성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한다"며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것이다"고 말해 아직도 그녀는 연기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며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그녀는 지금 변치않는 미모의 연기화신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며, 그녀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이순재씨가 70이 넘은 나이에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이미숙이 90살까지 활동하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강호동이 말한대로 밤하늘의 별이 반짝이는 것은 검은 밤하늘 덕분입니다. 이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주연)에서 검은 밤하늘(조연) 역할로 넘어가고 있는 이미숙씨가 목표한 대로 90살까지 오래 오래 좋은 연기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미숙의 연기변신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그녀의 꿈대로 2049년에는 이미숙 데뷔 70주년 특별 기념영화를 보게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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