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자존심은 때로는 사소한 것에도 목숨을 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놈의 '자존심'이 무언지 그것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M본부 '에덴의 동쪽'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내조의 여왕'에 출연 예정인 두 여배우가 극중 배역의 비중과 자존심 때문에 여배우 한 명이 출연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출연을 포기한 여배우는 오현경으로 당초 시높시스와 대본을 받아본 후 역할이 마음에 들어 출연하기로 했으나 논의 단계에서 역할 비중과 성격이 달라져 하차를 했습니다.

안그래도 '에덴의 동쪽' 드라마에 출연하던 이다해의 하차를 둘러싸고 '에덴'은 막장이란 소리까지 들었고, 중도에서 하차한 이다해 역시 배우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비난도 받았고, 한편으론 용기있는 행동이라며 격려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내조의 여왕'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촬영도 하기전에 출연을 고사한 경우는 좀 다릅니다. 다름 아닌 김남주, 오현경 두 여배우가 자존심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극중 배역의 비중과 역할은 둘째고, 두 배우간 '네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하는 것 때문에 한 사람이 출연을 포기한 인상이 강합니다. 배역보다 자존심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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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옛날에는 캐리어가 비슷한 여배우들이 출연할 경우에는 기획사는 물론 배우 본인들마저 배우 이름중 누가 먼저 나오느냐 하는 것까지도 일일이 신경 쓸 정도로 자존심을 걸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어쩌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번 '내조의 여왕' 여배우 하차를 보니 드라마가 출발전부터 '막장'으로 시작하고 있는 듯 합니다. 두 여배우중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보다, 우선 이순재선배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얼마전에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순재씨는 강호동이 70이 넘은 나이에도 전성기를 누리는 비결을 묻자, "특별대우 받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선배 배우라고 후배들로부터 특별히 대접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순재씨는 실제로 이산 출연 당시 밤샘 촬영때 연출자나 후배들이 늙었다고 특별대우 해주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해 밤샘 촬영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이순재를 국민배우로 만든 원동력입니다. 김남주, 오현경씨는 이런 점을 배워야 합니다.

요즘 드라마 트렌드가 '막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드라마뿐만 아니라 이젠 배우들도 이런 분위기로 가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금 인기가 있으면 방송사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고액출연료를 요구하는 등 배고픈 시절의 배우들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회도 빈인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지만 연예계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합니다. 얼마전에 무명연기자 김석균의 자살은 이런 현상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김석균씨라면 자존심 따위를 내걸며 드라마 출연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국민배우 이순재씨도 역할 비중 따져가며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고령으로 '야동순재'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것은 배역 비중 따지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입니다. 그야말로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열심히 해온 결과가 오늘의 이순재씨를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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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배역이 아무리 낮다 해도 '아내의 유혹'에 출연하는 하늘이역의 오영실을 보면 연기자 하기에 따라 배역의 비중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또한 주연 못지않게 빛나는 조연도 많습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돌아온 일지매'의 박철민, 이준기의 '일지매'에서 생이를 뽑아가며 열연한 이문식 등은 조연이지만 시청자들로부터 주연만큼 사랑을 받았습니다.

에덴의 동쪽에 이어 선보일 '내조의 여왕'은 주인공 천지애 역으로 김남주가 캐스팅되었고, 천지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는 배역은 선우선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이 드라마 역시 불륜을 소재로 한 '막장'의 냄새가 나는데, 출연배우 캐스팅을 두고 드라마 촬영전부터 '막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 전개도 중요하지만 제작진과 출연배우들의 깨끗한 주변 관리 또한 성패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사실을 제작자와 출연배우들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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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단지박사 2009.02.02 17: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잘 보구 갑니다 시간 되시면 제 카페도 들려 주세요 cafe.daum.net/p]pp8

  2. 천여사 2009.02.02 19: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좋은말씀입니다.. 요즘 드라마 '막장'을 떠나서 배우들간에도 서로의 자존심 대결이 굉장한것같네요.. 전 개인적으로 무릎팍도사 이순재선생님편을 보면서 우리나라 배우들이 굉장히 많은점을 배워야한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앞으로는 드라마이던가, 배우던가, 모두 '막장'이 아닌 '명품'으로 이끌어갔음 하는 바램이네요..

    잘읽고갑니다^^

  3. 기묘재이 2009.02.03 08: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연기도 못하는 것들이 엄한것만 찾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