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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 여자 아나운서가 이보다 더 망가질 수 없다?
그녀를 보면 이 여자가 과연 전직 아나운서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여자 아나운서 하면 얼굴도 예쁘고 반듯한 몸가짐으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방송에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발음 또한 표준어를 완벽하게 구사해야 하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반듯한 아나운서 오영실(44세)이 요즘 <아내의 유혹>에서 망가짐의 미학을 보이며, 푼수끼 연기로 아내의 유혹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불륜과 막장의 극치로 결말이 뻔히 보이는 아내의 유혹을 그래도 계속 보는 이유는 사실 푼수 오영실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20년간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 일해오던 오영실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바를 정(正)자 입니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똑소리 나는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아내의 유혹에 주인공 은재(장서희 분)의 시고모 하늘 역을 맡아 나오는 것을 보니 아나운서 오영실이 아닙니다. 보통 아나운서가 연기자로 변신을 하면 곱고 이지적이고 멋진 배역으로 데뷔할 줄 알았는데, 오영실은 푼수연기로 그녀만의 연기자 캐릭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영실은 나이 많은 아줌마로서 철저히 자신을 버림으로써 그녀에게 맞는 캐릭터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영실의 인기는 '고모의 유혹'으로 패러디물이 나돌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녀의 푼수연기에 매력을 느끼는 팬들이 많다는 겁니다. 지난 주 방송되었던 강재와의 상상 키스신은 푼수 코믹 연기의 절정이었습니다. 자녀와 남편을 둔 가정주부, 그것도 반듯한 아나운서가 민망한 모습으로 키스신을 연기할 때는 아무리 연기라 해도 창피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화려한 전직 아나운서 직함을 모두 버리고, 오직 푼수끼를 연기해야 하는 신인 연기자로 하늘이 캐릭터에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록 특별출연 형식으로 딱 1회만 출연하게 되었지만, 그녀의 이런 연기 열정 때문에 그녀는 이제 '아내의 유혹'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었습니다. 반듯한 아나운서가 지능 수준이 10살도 안되는 하늘역을 맡으라고 했을 때 오영실의 기분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 똑똑하고 예쁘게만 나오던 방송 20년차 아나운서 엄마가 드라마에서 '바보' 연기를 하는 것에 두 아들은 낯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녀가 조금 망가짐으로써 수많은 시청자가 재미와 카타르시스마저 느낍니다.
푼수 연기는 잘해야 본전입니다. 연기가 서투르면 오히려 안한만 못합니다. 오영실이 푼수연기를 잘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본래 꿈이 연기자였고, 이미 아나운서가 되기 전부터 연기내공을 탄탄하게 쌓아왔기 때문입니다. 즉, 중학교때부터 연기의 꿈을 키워오며 준비된 연기자였습니다. 그녀가 새로 들어선 길은 '아나테이너(아나운서+텔런트)'라는 새로운 길입니다. 몇몇 아나운서들이 본업인 아나운서에서 텔런트로 외도를 했지만 모두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오영실처럼 준비된 내공과 철저히 자기를 버리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연기자의 세계입니다.
오영실이 망가지며 푼수끼를 능청스럽게 해내는 것은 마치 예능계의 신봉선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신봉선 또한 성형까지 하며 여자이고 싶지만, 특유의 망가짐으로 자신을 과감히 버림으로써 지난해 가장 사랑받은 여자 예능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만약 오영실이 '내가 그래도 전직 아나운서인데...!' 하며 내숭 떨고, 자신을 과감히 버리지 않았다면 지금의 인기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푼수끼 연기를 한 텔런트들은 많습니다. 최근 종영된 인기드라마 <엄뿔>의 장미희 역시 '미세스 무운~~' 하며 미모와 지성에 어울리지 않는 푼수끼 연기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영화제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밤이에요!'하며 신비감과 고상함을 한껏 드러냈던 그녀가 '엄뿔'에서 보여준 연기는 파격 그 이상의 푼수연기였습니다. 장미희는 이렇게 고상한 자신을 희화화 함으로써 드라마는 물론 CF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시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엇그제 무릎팍도사에 나와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던 이순재 역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순재'로 푼수되기를 자처했습니다.
오영실의 '푼수되기'는 이 시대 트렌드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이 그동안 즐겨봐왔던 근엄하고 엄숙한 드라마보다 가학적 희열과 통쾌감을 느끼고 싶어했는데, 이런 욕구를 오영실이 충족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많은 시청자들이 오영실의 푼수끼 연기 끌리는 것입니다. 불혹을 훌쩍 넘어선 오영실의 새로운 푼수끼 연기 변신은 놀라움을 넘어 아름답게까지 보입니다.
그녀를 보면 이 여자가 과연 전직 아나운서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여자 아나운서 하면 얼굴도 예쁘고 반듯한 몸가짐으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방송에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발음 또한 표준어를 완벽하게 구사해야 하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반듯한 아나운서 오영실(44세)이 요즘 <아내의 유혹>에서 망가짐의 미학을 보이며, 푼수끼 연기로 아내의 유혹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불륜과 막장의 극치로 결말이 뻔히 보이는 아내의 유혹을 그래도 계속 보는 이유는 사실 푼수 오영실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20년간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 일해오던 오영실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바를 정(正)자 입니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똑소리 나는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아내의 유혹에 주인공 은재(장서희 분)의 시고모 하늘 역을 맡아 나오는 것을 보니 아나운서 오영실이 아닙니다. 보통 아나운서가 연기자로 변신을 하면 곱고 이지적이고 멋진 배역으로 데뷔할 줄 알았는데, 오영실은 푼수연기로 그녀만의 연기자 캐릭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영실은 나이 많은 아줌마로서 철저히 자신을 버림으로써 그녀에게 맞는 캐릭터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영실의 인기는 '고모의 유혹'으로 패러디물이 나돌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녀의 푼수연기에 매력을 느끼는 팬들이 많다는 겁니다. 지난 주 방송되었던 강재와의 상상 키스신은 푼수 코믹 연기의 절정이었습니다. 자녀와 남편을 둔 가정주부, 그것도 반듯한 아나운서가 민망한 모습으로 키스신을 연기할 때는 아무리 연기라 해도 창피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화려한 전직 아나운서 직함을 모두 버리고, 오직 푼수끼를 연기해야 하는 신인 연기자로 하늘이 캐릭터에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록 특별출연 형식으로 딱 1회만 출연하게 되었지만, 그녀의 이런 연기 열정 때문에 그녀는 이제 '아내의 유혹'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었습니다. 반듯한 아나운서가 지능 수준이 10살도 안되는 하늘역을 맡으라고 했을 때 오영실의 기분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 똑똑하고 예쁘게만 나오던 방송 20년차 아나운서 엄마가 드라마에서 '바보' 연기를 하는 것에 두 아들은 낯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녀가 조금 망가짐으로써 수많은 시청자가 재미와 카타르시스마저 느낍니다.
푼수 연기는 잘해야 본전입니다. 연기가 서투르면 오히려 안한만 못합니다. 오영실이 푼수연기를 잘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본래 꿈이 연기자였고, 이미 아나운서가 되기 전부터 연기내공을 탄탄하게 쌓아왔기 때문입니다. 즉, 중학교때부터 연기의 꿈을 키워오며 준비된 연기자였습니다. 그녀가 새로 들어선 길은 '아나테이너(아나운서+텔런트)'라는 새로운 길입니다. 몇몇 아나운서들이 본업인 아나운서에서 텔런트로 외도를 했지만 모두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오영실처럼 준비된 내공과 철저히 자기를 버리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연기자의 세계입니다.
오영실이 망가지며 푼수끼를 능청스럽게 해내는 것은 마치 예능계의 신봉선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신봉선 또한 성형까지 하며 여자이고 싶지만, 특유의 망가짐으로 자신을 과감히 버림으로써 지난해 가장 사랑받은 여자 예능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만약 오영실이 '내가 그래도 전직 아나운서인데...!' 하며 내숭 떨고, 자신을 과감히 버리지 않았다면 지금의 인기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푼수끼 연기를 한 텔런트들은 많습니다. 최근 종영된 인기드라마 <엄뿔>의 장미희 역시 '미세스 무운~~' 하며 미모와 지성에 어울리지 않는 푼수끼 연기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영화제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밤이에요!'하며 신비감과 고상함을 한껏 드러냈던 그녀가 '엄뿔'에서 보여준 연기는 파격 그 이상의 푼수연기였습니다. 장미희는 이렇게 고상한 자신을 희화화 함으로써 드라마는 물론 CF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시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엇그제 무릎팍도사에 나와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던 이순재 역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순재'로 푼수되기를 자처했습니다.
오영실의 '푼수되기'는 이 시대 트렌드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이 그동안 즐겨봐왔던 근엄하고 엄숙한 드라마보다 가학적 희열과 통쾌감을 느끼고 싶어했는데, 이런 욕구를 오영실이 충족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많은 시청자들이 오영실의 푼수끼 연기 끌리는 것입니다. 불혹을 훌쩍 넘어선 오영실의 새로운 푼수끼 연기 변신은 놀라움을 넘어 아름답게까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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