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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의 인기는 트렌디 드라마의 부활로 보입니다. 트렌디 드라마는 멜로라기엔 조금 가벼워 보이고, 코미디라고 하기엔 조금 진중한 장르로 사랑과 이별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유행코드, 패션, 유머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꽃남'에서 구혜선의 말투, "~걸랑요"와 그녀가 입은 수영복과 햄버거 패션, F4들의 럭셔리 유모는 요즘 시대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트렌드 드라마의 시초는 92년 최수종, 최진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질투>이며, '쿨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러브 스토리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40~50대까지 매료시키며 드라마 시청률 사상 56%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1972년 '여로'이후 '국민드라마'라고 불리워졌습니다. <질투> 이후에도 <파일럿, 1994>, <마지막 승부, 1994>, <사랑은 그대 품안에, 1994> 등을 통해 트렌드 드라마는 제작을 하는대로 성공 가도를 이어갔고, 트렌드 드라마를 통해 장동건, 손지창, 심은하, 차인표, 신애라 등이 최진실, 최수종의 뒤를 이어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장르든 인기가 계속될 수 없어 1994년 <사랑은 그대 품안에>이후 트렌디 드라마가 너무 비쥬얼하고 자극적인 것만 보여준다는 비판이 일자, 점차 시들해졌습니다. 대신 <젊은이의 양지, 1995>, <목욕탕집 남자들, 1996> 등 다소 진지한 멜로 드라마나 홈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트렌디 드라마가 다시 부활한 것은 1997년 IMF시대였습니다. 국가적으로 불어닥친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민들의 삶의 분위기는 암울했습니다. 이때 방송사는 이런 시대적 상황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보다 조금 가볍고 명랑한 TV드라마를 만들자는 분위기속에서 <별은 내가슴에, 1997>와 <프로포즈, 1997>를 제작, 방영하였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시청자들이 '아무 생각없이 보고 즐기려는' 욕구와 방송사의 기획력이 맞아 떨어져 트렌디 드라마가 다시 인기를 끌었습니다.
요즘 IMF보다 더 힘들다고 할 정도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복잡하고 머리 아픈 드라마보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트렌디 드라마가 더 끌리게 됩니다. 더구나 '꽃남'과 경쟁하고 있는 에덴의 동쪽은 폭력, 좌절, 복수, 납치 등 무겁고 어두운 드라마입니다. 40회 이후 이다해가 하차한 이후 러브라인도 꼬이고, 휴머니즘을 회복시킨다지만 점점 갈등 국면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럴때 등장한 '꽃남'은 마치 시청자들에겐 가뭄의 단비같았습니다. 에덴의 동쪽 시청자 상당수가 '꽃남'으로 이동하고, 상대적으로 끝을 향해가는 에덴 드라마는 점점 기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꽃남'의 인기 비결은 앞서 언급한대로 구혜선과 F4의 비쥬얼이 큰 몫을 차지 하지만, IMF때처럼 제 2의 트렌디 드라마 붐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는게 힘든 세상인데, 드라마마저 힘들고 어두운 드라마를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대극을 표방한 에덴의 동쪽은 '꽃남'의 등장과 함께 필연적으로 시청률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구도를 갖고 있습니다.
'꽃남'의 여주인공 구혜선은 새로운 트렌디 드라마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992년 <질투>의 최진실 이후 트렌디 드라마는 <프로포즈>의 김희선, <가을동화>의 송혜교, <겨울연가>의 최지우로 계보를 이으며 많은 여성 스타들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트렌디 드라마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패턴 정형화, 즉 지고지순한 사랑, 삼각관계, 재벌, 권선징악 등의 소재가 한국 트렌디의 전형적인 소재이며, 이러한 소재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겨울연가> 이후에도 <풀하우스, 2004>, <발리에서 생긴일, 2004>, <신입사원, 2005> 등을 통해 '사랑'이라는 일반적 소재에만 머무르지 않고 '동거', '취업', '스파이' 등 다양한 소재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디 드라마의 변화는 내용이 '뻔하다'는 비판을 수용해 나름대로 변화를 꾀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합니다.
구혜선은 최진실, 김희선, 송혜교, 최지우를 잇는 트렌디 스타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녀는 사극에만 출연하다가 이번에 제대로 된 배역을 맡아 물만난 고기처럼 그녀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트렌디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꽃남'에서 어떤 표정, 어떤 짓을 해도 예뻐보이고, 그녀의 옷차림이나 머리 스타일 등이 모두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는 트렌디 스타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토마토>에 출연했던 김희선은 시청률 50%를 넘기며 '김희선 신드롬'까지 일으켰는데, 그 신드롬이 바로 머리띠입니다. <토마토>의 흥행에 힘입어 김희선의 머리띠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꽃남'에서 구혜서과 F4들이 입었던 프레피룩 스타일이 벌써 학생들의 인기 패션이 되고 있고, 구혜선의 햄버거 패션도 많은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김범의 부티나 보이는 피어싱도 유행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트렌디 드라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윤석호PD의 이른바 계절시리즈 <가을동화>와 <겨울동화> 이후 트렌디 드라마는 5년동안 '진화'와 '퇴보'의 갈림길에서 정체를 거듭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꽃남'은 이제 트렌디 드라마 부활 차원을 넘어서 구혜선을 새로운 트렌디 아이콘으로 부상시키고 있습니다. 그녀는 꽃남을 통해 최진실부터 최지우까지 이어져온 트렌디 스타 계보를 잇는 것은 물론, 그동안 출연했던 칙칙한 사극 이미지마저 훌훌 벗어버리고 새로운 구혜선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트렌드 드라마의 시초는 92년 최수종, 최진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질투>이며, '쿨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러브 스토리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40~50대까지 매료시키며 드라마 시청률 사상 56%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1972년 '여로'이후 '국민드라마'라고 불리워졌습니다. <질투> 이후에도 <파일럿, 1994>, <마지막 승부, 1994>, <사랑은 그대 품안에, 1994> 등을 통해 트렌드 드라마는 제작을 하는대로 성공 가도를 이어갔고, 트렌드 드라마를 통해 장동건, 손지창, 심은하, 차인표, 신애라 등이 최진실, 최수종의 뒤를 이어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트렌디 드라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최진실, 최수종 주연의 질투는 국민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어느 장르든 인기가 계속될 수 없어 1994년 <사랑은 그대 품안에>이후 트렌디 드라마가 너무 비쥬얼하고 자극적인 것만 보여준다는 비판이 일자, 점차 시들해졌습니다. 대신 <젊은이의 양지, 1995>, <목욕탕집 남자들, 1996> 등 다소 진지한 멜로 드라마나 홈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트렌디 드라마가 다시 부활한 것은 1997년 IMF시대였습니다. 국가적으로 불어닥친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민들의 삶의 분위기는 암울했습니다. 이때 방송사는 이런 시대적 상황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보다 조금 가볍고 명랑한 TV드라마를 만들자는 분위기속에서 <별은 내가슴에, 1997>와 <프로포즈, 1997>를 제작, 방영하였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시청자들이 '아무 생각없이 보고 즐기려는' 욕구와 방송사의 기획력이 맞아 떨어져 트렌디 드라마가 다시 인기를 끌었습니다.
요즘 IMF보다 더 힘들다고 할 정도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복잡하고 머리 아픈 드라마보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트렌디 드라마가 더 끌리게 됩니다. 더구나 '꽃남'과 경쟁하고 있는 에덴의 동쪽은 폭력, 좌절, 복수, 납치 등 무겁고 어두운 드라마입니다. 40회 이후 이다해가 하차한 이후 러브라인도 꼬이고, 휴머니즘을 회복시킨다지만 점점 갈등 국면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럴때 등장한 '꽃남'은 마치 시청자들에겐 가뭄의 단비같았습니다. 에덴의 동쪽 시청자 상당수가 '꽃남'으로 이동하고, 상대적으로 끝을 향해가는 에덴 드라마는 점점 기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꽃남'의 인기 비결은 앞서 언급한대로 구혜선과 F4의 비쥬얼이 큰 몫을 차지 하지만, IMF때처럼 제 2의 트렌디 드라마 붐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는게 힘든 세상인데, 드라마마저 힘들고 어두운 드라마를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대극을 표방한 에덴의 동쪽은 '꽃남'의 등장과 함께 필연적으로 시청률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구도를 갖고 있습니다.
(트렌디 드라마의 부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꽃보다 남자와 여주인공 구혜선과 F4)
'꽃남'의 여주인공 구혜선은 새로운 트렌디 드라마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992년 <질투>의 최진실 이후 트렌디 드라마는 <프로포즈>의 김희선, <가을동화>의 송혜교, <겨울연가>의 최지우로 계보를 이으며 많은 여성 스타들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트렌디 드라마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패턴 정형화, 즉 지고지순한 사랑, 삼각관계, 재벌, 권선징악 등의 소재가 한국 트렌디의 전형적인 소재이며, 이러한 소재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겨울연가> 이후에도 <풀하우스, 2004>, <발리에서 생긴일, 2004>, <신입사원, 2005> 등을 통해 '사랑'이라는 일반적 소재에만 머무르지 않고 '동거', '취업', '스파이' 등 다양한 소재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디 드라마의 변화는 내용이 '뻔하다'는 비판을 수용해 나름대로 변화를 꾀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합니다.
구혜선은 최진실, 김희선, 송혜교, 최지우를 잇는 트렌디 스타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녀는 사극에만 출연하다가 이번에 제대로 된 배역을 맡아 물만난 고기처럼 그녀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트렌디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꽃남'에서 어떤 표정, 어떤 짓을 해도 예뻐보이고, 그녀의 옷차림이나 머리 스타일 등이 모두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는 트렌디 스타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트렌디 드라마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故 최진실과 김희선, 최지우, 송혜교이다.)
<토마토>에 출연했던 김희선은 시청률 50%를 넘기며 '김희선 신드롬'까지 일으켰는데, 그 신드롬이 바로 머리띠입니다. <토마토>의 흥행에 힘입어 김희선의 머리띠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꽃남'에서 구혜서과 F4들이 입었던 프레피룩 스타일이 벌써 학생들의 인기 패션이 되고 있고, 구혜선의 햄버거 패션도 많은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김범의 부티나 보이는 피어싱도 유행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트렌디 드라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윤석호PD의 이른바 계절시리즈 <가을동화>와 <겨울동화> 이후 트렌디 드라마는 5년동안 '진화'와 '퇴보'의 갈림길에서 정체를 거듭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꽃남'은 이제 트렌디 드라마 부활 차원을 넘어서 구혜선을 새로운 트렌디 아이콘으로 부상시키고 있습니다. 그녀는 꽃남을 통해 최진실부터 최지우까지 이어져온 트렌디 스타 계보를 잇는 것은 물론, 그동안 출연했던 칙칙한 사극 이미지마저 훌훌 벗어버리고 새로운 구혜선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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