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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드라마 연기자들의 고액출연료를 잡기 위해 방송3사가 2003년 이후 중단돼오던 공채탤런트 제도를 다시 부활한다고 합니다. 일단 고액출연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는 방송사의 고육지책으로 보이지만 중단됐던 탤런트 공채제도 부활이 과연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KBS는 우리 나라 최초로 1962년부터 신인탤런트 공모를 해왔습니다. 1기에 김혜자, 정혜선, 태현실씨가 선발되어 KBS 드라마의 간판 스타로 컸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3년도에 공채제도를 중단했는데, 이유는 매니지먼트사에서 역량 있는 연기자들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공채제도를 통해 선발하고 교육 및 관리를 안해도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이 결국 고액출연료 사태를 키웠다고 보고 KBS가 먼저 지난 10월, 5년만에 공채탤런트 제도를 부활시켰습니다.
<2008 KBS 신인 연기자 프로모션 쇼>를 통해 175:1의 경쟁률을 뚫고 21명의 연기자가 선발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최근 배용준, 박신양, 송승헌 등 고액 연기자 논란이 있기전에 KBS는 먼저 공채제도를 부활시켰던 것입니다. KBS의 공채제도 부활에 SBS도 내년부터 부활을 확정했고, MBC는 내부 검토를 거쳐 확정지을 예정인데, 부활이 유력시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공식적으로 방송3사가 연기자 공채제도를 내년부터 부활하여 시행하게 되는 것인데, 부활효과에 대해선 방송관계자들이 반신 반의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10월 KBS 공채를 통해 선발된 신인 연기자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이들은 공식적으로 KBS 21기 및 한국방송연기자협회 공채 1기 타이틀을 안고 선발되었습니다. 그래서 KBS에 1년간 단독 출연하고, 3년간은 한국방송 연기자협회에 전속되어 활동하게 됩니다. 공채로 뽑힌 21명의 연기자들은 KBS에서 3개월간 교육을 시키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게됩니다. 즉, 드라마 단역부터 시작하여 조연, 주연까지 출연시키며 이른바 스타 만들기에 돌입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의 전속기간이 끝나는 3년후입니다. 21명의 연기자중에는 한때 소속사들 갖고 있었던 연기자도 있었고, 헐리우드에서 활동한 신인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연기력 내공은 탄탄하다는 얘깁니다. 이들을 선발하여 드라마에 출연시켜 인기를 얻을만 할 때는 이미 전속기간이 끝나게 됩니다. 그러면 21명중 인기를 얻은 스타급 연기자들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높은 가격으로 기획사로 가게 됩니다.
기획사는 스타급 연기자들의 고액 영입 몸값을 뽑기위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시킬 때 당연히 고액출연료를 요구하게 됩니다. 사실 방송사에서 공채제도를 부활한다고 했을 때 아마도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선발후 교육시켜 써먹을만 하면 전속기간이 끝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부활한 공채제도 성공의 관건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해오던 방송사 공채제도 시스템으로는 부활한 공채제도의 성공을 보장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연기자 공채제도를 방송사 아나운서처럼 회사 소속으로 뽑는 겁니다. 예를 들어 MBC 오상진 아나운서의 경우 공개채용을 통해 뽑은 아나운서지만 뉴스보다 연예쪽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채탤런트들도 방송사 소속의 회사원 신분으로 뽑는다면 전속기간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3~4년후 인기를 얻은후 사표를 내고 방송사를 떠날 때는 어떻게 하느냐 하는 의문점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방송사 관행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2000년 MBC에 입사해서 잘 나가던 김성주 아나운서가 5년만인 2005년 프리 선언후 팬텀소속사로 들어갔지만, 요즘 통 방송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도 바로 이러한 관행때문입니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아도 소위 자신을 키워준 방송사에 대한 배반(?)으로 찍혀 그의 재능이 마음껏 발휘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부활한 KBS 공채경쟁률 175 : 1에서 보듯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안고 방송 드라마를 하고 싶어하는 지원자는 많습니다. 방송사 소속의 회사원 신분으로 연기자를 뽑는다고 해도 많은 지원자들이 응시할 것입니다. 단, 이들에게 당근을 주어야 합니다. 이들의 연기력이나 대중적 인기도를 어느 정도 인정해 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CF나 영화 출연 등에 대한 수입 일체는 연기자들의 몫으로 해주는 등 이들에 대한 지원책도 방송사에서 마련해야 연기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전속기간을 단기가 아닌 중장기로 하는 것인데, 최근 연예기획사의 노예계약 문제중 장기계약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 이 문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다만 노예계약 시비를 없애기 위해 소속을 방송사로 두지만, 최근 방송사에서 시행한다고 예고한 연기자 등급제 시행처럼 공채탤런트도 일반 연기자와 같이 등급에 따라 1~2등급 낮은 출연료를 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어쨋든 현재 드라마 시장이 연기자들의 고액출연료로 제작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채탤런트 제도 부활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러한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서 기존의 제도를 그대로 답습한다면 방송사는 연기자를 선발, 교육, 관리해서 길어야 2~3년 써먹고 기획사 좋은 일만 시키는 관행을 그대로 답습할 것입니다. 기존 시스템을 보완, 발전시켜 방송사와 연기자가 윈-윈할수 있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고액출연료 문제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기대합니다.
KBS는 우리 나라 최초로 1962년부터 신인탤런트 공모를 해왔습니다. 1기에 김혜자, 정혜선, 태현실씨가 선발되어 KBS 드라마의 간판 스타로 컸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3년도에 공채제도를 중단했는데, 이유는 매니지먼트사에서 역량 있는 연기자들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공채제도를 통해 선발하고 교육 및 관리를 안해도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이 결국 고액출연료 사태를 키웠다고 보고 KBS가 먼저 지난 10월, 5년만에 공채탤런트 제도를 부활시켰습니다.
(지난 10월 22일 KBS 신인연기자 프로모션 쇼를 통해 신인연기자 21명이 선발되었다. 사진 : KBS)
<2008 KBS 신인 연기자 프로모션 쇼>를 통해 175:1의 경쟁률을 뚫고 21명의 연기자가 선발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최근 배용준, 박신양, 송승헌 등 고액 연기자 논란이 있기전에 KBS는 먼저 공채제도를 부활시켰던 것입니다. KBS의 공채제도 부활에 SBS도 내년부터 부활을 확정했고, MBC는 내부 검토를 거쳐 확정지을 예정인데, 부활이 유력시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공식적으로 방송3사가 연기자 공채제도를 내년부터 부활하여 시행하게 되는 것인데, 부활효과에 대해선 방송관계자들이 반신 반의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10월 KBS 공채를 통해 선발된 신인 연기자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이들은 공식적으로 KBS 21기 및 한국방송연기자협회 공채 1기 타이틀을 안고 선발되었습니다. 그래서 KBS에 1년간 단독 출연하고, 3년간은 한국방송 연기자협회에 전속되어 활동하게 됩니다. 공채로 뽑힌 21명의 연기자들은 KBS에서 3개월간 교육을 시키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게됩니다. 즉, 드라마 단역부터 시작하여 조연, 주연까지 출연시키며 이른바 스타 만들기에 돌입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의 전속기간이 끝나는 3년후입니다. 21명의 연기자중에는 한때 소속사들 갖고 있었던 연기자도 있었고, 헐리우드에서 활동한 신인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연기력 내공은 탄탄하다는 얘깁니다. 이들을 선발하여 드라마에 출연시켜 인기를 얻을만 할 때는 이미 전속기간이 끝나게 됩니다. 그러면 21명중 인기를 얻은 스타급 연기자들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높은 가격으로 기획사로 가게 됩니다.
기획사는 스타급 연기자들의 고액 영입 몸값을 뽑기위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시킬 때 당연히 고액출연료를 요구하게 됩니다. 사실 방송사에서 공채제도를 부활한다고 했을 때 아마도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선발후 교육시켜 써먹을만 하면 전속기간이 끝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부활한 공채제도 성공의 관건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해오던 방송사 공채제도 시스템으로는 부활한 공채제도의 성공을 보장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MBC 공채탤런트로 활동했던 1기 임현식, 15기 조형기, 22기 조민기, 23기 안재욱이다. 사진 : MBC)
연기자 공채제도를 방송사 아나운서처럼 회사 소속으로 뽑는 겁니다. 예를 들어 MBC 오상진 아나운서의 경우 공개채용을 통해 뽑은 아나운서지만 뉴스보다 연예쪽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채탤런트들도 방송사 소속의 회사원 신분으로 뽑는다면 전속기간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3~4년후 인기를 얻은후 사표를 내고 방송사를 떠날 때는 어떻게 하느냐 하는 의문점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방송사 관행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2000년 MBC에 입사해서 잘 나가던 김성주 아나운서가 5년만인 2005년 프리 선언후 팬텀소속사로 들어갔지만, 요즘 통 방송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도 바로 이러한 관행때문입니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아도 소위 자신을 키워준 방송사에 대한 배반(?)으로 찍혀 그의 재능이 마음껏 발휘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부활한 KBS 공채경쟁률 175 : 1에서 보듯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안고 방송 드라마를 하고 싶어하는 지원자는 많습니다. 방송사 소속의 회사원 신분으로 연기자를 뽑는다고 해도 많은 지원자들이 응시할 것입니다. 단, 이들에게 당근을 주어야 합니다. 이들의 연기력이나 대중적 인기도를 어느 정도 인정해 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CF나 영화 출연 등에 대한 수입 일체는 연기자들의 몫으로 해주는 등 이들에 대한 지원책도 방송사에서 마련해야 연기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전속기간을 단기가 아닌 중장기로 하는 것인데, 최근 연예기획사의 노예계약 문제중 장기계약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 이 문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다만 노예계약 시비를 없애기 위해 소속을 방송사로 두지만, 최근 방송사에서 시행한다고 예고한 연기자 등급제 시행처럼 공채탤런트도 일반 연기자와 같이 등급에 따라 1~2등급 낮은 출연료를 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어쨋든 현재 드라마 시장이 연기자들의 고액출연료로 제작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채탤런트 제도 부활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러한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서 기존의 제도를 그대로 답습한다면 방송사는 연기자를 선발, 교육, 관리해서 길어야 2~3년 써먹고 기획사 좋은 일만 시키는 관행을 그대로 답습할 것입니다. 기존 시스템을 보완, 발전시켜 방송사와 연기자가 윈-윈할수 있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고액출연료 문제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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