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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정선희 방송복귀, 아직 시기상조다.

by 피앙새 2008.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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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씨의 방송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모방송에 출연한 시사인 주진우기자가 고 안재환 사망 이후 처음으로 정선희와 단독인터뷰를 가졌는데, 인터뷰에서 정선희는 "남편과 친구를 잃은 아픔을 추스른 다음 방송에 복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니다. 그러나 언제, 어떤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여론의 눈치를 살피기 위해 주기자에게 던진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여론의 눈치를 살필만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저는 결론적으로 정선희의 방송 복귀는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고 안재환씨가 사망한 이후 최진실씨도 자살하면서 정선희씨 개인적으로 올 한해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큰 슬픔을 당한 한해였습니다. 남편과 친구를 한꺼번에 잃은 그녀의 슬픔은 이 세상 누구도 위로하지 못할 아픔입니다. 경찰이 안재환씨의 죽음을 최종 자살로 종결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유족측은 자살이 아니고 타살이며, 타살의혹 대상자로 정선희를 지목하고 있어서 정선희의 아픔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지금 당장 방송에 복귀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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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는 이미 지난해 촛불시위 비하 발언으로 그녀가 진행하던 방송에서 하차했다가 복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방송 복귀때도 찬반 논란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촛불상황과는 다릅니다. 촛불때보다 오히려 사안이 훨씬 심각하고 정선희씨 방송복귀에 대한 대중들의 정서는 아직 안재환씨와 최진실씨에 대한 죽음에 대해 망각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즉, 고 안재환, 최진실씨 죽음에 대한 팬들의 아픔이 조금 가셔야 정선희씨 방송 복귀 문제가 나와도 거부감이 없을 듯 합니다.

옛날에는 남편을 잃고도 수절하며 시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과부에게 나라에서 열녀문을 세워주었습니다. 지금 정선희에게 열녀문을 세울 정도로 수절하라는 게 아니고, 남편이 죽은지 1년도 안되었는데 다시 방송에 나오면 그녀의 모습이 어떻게 비쳐지겠는지요? 그녀는 예능인이라서 방송에 나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거나 재미를 선사해야 합니다. 남편과 친구를 잃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녀가 방송에 나와 깔깔대며 웃는 모습을 본다면 저는 그리 유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정선희씨가 연기자라면 비련의 여주인공역을 맡아 눈물 짓는 장면이라도 나오면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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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 49재

지난 11월 그녀의 절친 최진실씨 49재가 있었는데, 최진실씨는 아직 팬들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고 최진실씨 자살이 안재환의 사채설로 인한 악성 댓글과 우울증 등 여러가지 복합적 원인에 의한 것인 만큼 정선희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소위 최진실사단의 일원이었던 정선희씨는 남편의 죽음만큼 최진실씨 자살 충격도 오래갈 것이고, 그만큼 치유기간이 필요합니다.

정선희씨의 방송 복귀 여부는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대중들이 복귀 반대를 한다고 해서 꼭 방송 복귀를 하지말라는 법(法)도 없습니다. 그러나 법 이전에 사람에겐 도리(道理)라는게 있습니다. 그리고 무시못할 국민적 정서도 있습니다. 시사인 주진우기자는 "정선희가 사채업자, 시댁식구들, 경찰과 언론사이에서 정선희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입장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득해 인터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주기자는 사채업자, 시댁식구 등 그녀를 둘러싼 오해와 왜곡된 부분들만 방송에서 이야기하면 되는데, 왜 굳이 정선희씨의 방송복귀 문제를 이야기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기자의 방송출연 내용을 인용하여 '정선희씨 방송복귀할 계획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인터넷 뉴스엔 매체 등에 나왔을 때 제가 느낀 것은 한마디로 "남편과 최진실 죽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방송 복귀하나?" 였습니다.

물론 이 느낌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릅니다. 많은 팬들이 정선희씨가 하루 빨리 아픔을 잊고, 그녀말대로 사회의 틀안에 들어와 활동하는 것이 어쩌면 남편과 친구를 잃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지 모릅니다. 남편 죽었다고 계속 칩거하면 그녀 또한 우울증에 시달릴지 모릅니다. 사회활동, 즉 방송을 통해 그녀가 마음의 상처를 잊고 싶다면 하루 빨리 방송에 출연하지, 뜸 들일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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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그녀의 아픔 치유기간은 시간이 필요하며, 방송 복귀는 그 다음 문제다.)

정선희씨의 아픔 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도 최소한의 망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최진실씨를 좋아했던 팬의 한사람으로 아직 그녀의 죽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선희씨가 느끼는 아픔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정선희씨를 아끼는 마음에서 한말씀 드립니다. 혹시 방송복귀 계획이 있다면 자신의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방송활동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의 망각기간도 필요하니 조금 더 시간이 지난뒤 방송에 나오는 것이 정선희씨에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기간이 정선희씨는 '남편과  친구를 잃은 아픔을 추스른 다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기간이 아무쪼록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도리나 정서에 맞는 기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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