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KBS 독도표기 오류, 공영방송 맞나?

by 피앙새 2008. 12. 10.
반응형
어제 KBS9 뉴스를 보다가 겨울철 황사관련 뉴스를 볼 때 세계지도가 화면에 나왔는데, 독도관련 표기가 이상했습니다. 분명 'East of sea(동해)'라고 표기가 되어야 하는데 'Sea of Japan'라고 보였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독도에 대한 정서를 고려해볼 때 이 문제는 단순한 '표기 오류' 차원을 넘어선 중대한 실수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KBS는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KBS9뉴스 다시보기에는 사과내용은 없고, '알립니다'라고 해서 표기 오류에 대한 고지내용만 있을 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KBS는 독도표기 문제가 대두되자 온라인 뉴스에는 수정 편집한 화면으로 바꾸고 알림으로 고지한게 전부다.)

그런데 어제는 일본 외무성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선전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료를 기존의 일본어, 한국어, 영어판에서 최근 아랍어, 프랑스어 등 10개 주요 언어로 확대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는 한국일보의 보도가 나온 날이기 때문에 KBS의 동해 표기 오류는 더욱 화가 나는 일입니다.

KBS의 독도표기 오류를 보면서 왜 굳이 외국지도를 써야했냐 하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KBS는 어제 방송시 미국 해양대기국(NOAA)의 자료를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안그래도 지금 전세계 지도의 97% 이상이 독도 표기를 'Sea of Japan(일본해)'로 표기하고 있고, 미국 또한 'Sea of Japan'으로 표기합니다. 이런 마당에 공영방송 KBS마저 독도 표기 오류 방송실수를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KBS 독도표기 오류는 미국지도를 사용할 때 이미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해 민감한 우리 나라 정서를 고려해 방송 담당자들이 표기 오류를 미리 알고 수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누락된 것입니다. 또한 굳이 황사 관련 뉴스를 전할 때 외국지도를 써야 할까요? 우리 나라가 중심이 된 세계지도가 그래픽 처리된 것이 있을텐데, 이 지도에 황사관련 화면을 담으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방송사고후 KBS는 책임지는 모습보다 궁색한 변명에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16:9 와이드하면으로 보면 'Sea of Japan/East Sea'로 다 보이는데, 좁은 화면(4:3)으로 보면 뒷 부분이 잘려 오해가 생긴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Sea of Japan/East Sea'로 다 보였다 하더라도 왜 굳이 이런 표기가 된 지도를 사용하려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 사람들중 16:9 와이드화면으로 TV 보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가정이 4:3화면으로 TV를 볼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KBS는 대선방송을 하면서 이명박대통령이 가회동을 나와 한나라당사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명박대통령 찬 차량을 오토바이로 추적하며 이를 생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후보를 타방송사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근접 소개하려는 노력으로 보였지만, 그 속내는 보기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KBS가 오토바이로 추적하던 그 차량에는 이명박대통령이 타고 있지 않았음이 나중에 밝혀져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이런 방송실수를 하는 KBS 뉴스 신뢰도는 이미 많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빠른 뉴스보다 정확한 뉴스, 공정한 뉴스가 생명입니다.

이번 독도표기 사태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KBS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리며 책임자는 사퇴하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독도 문제와 관련하여 국민들의 울분 어린 감정이 고조되어 있는 이때 독도문제와 관련하여 애를 쓰는 반크단체와 가수 김장훈 등이 생각납니다. 김장훈이 자비로 뉴욕타임스에 전면 광고한 동해-독도 광고는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DO YOU KNOW ?)'라는 헤드라인 아래에 "한반도 주변지도와 함께 '지난 2000년 동안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동해(East Sea)로 불려 왔고 동해에 위치한 독도(Dokdo)는 한국의 영토이다.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장훈이 뉴욕타임즈에 실은 독고관련 전면광고 내용. 독도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다.)

누가 시켜서도 아닌데 독도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할일을 자원해서 하는 사람도 있는데 반해, 국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는 KBS는 그 반대로 독도표기 오류 방송으로 안그래도 힘든 우리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가 공영방송 맞습니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