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김연아는 SBS전속 연예인이 아니다!

by 피앙새 2008. 12. 11.
반응형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대회를 앞두고 SBS의 김연아에 대한 집착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마치 김연아를 SBS전속 연예인으로 착각하는 듯 합니다. 물론 ISU로부터 중계권을 따낸 것은 이해하지만 이번 기회에 김연아의 피겨파이널 단독 중계로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듯 보입니다. 이미 12일부터 14일까지 김연아선수가 출전하는 모든 종목의 광고판매가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경기침체로 인기 있는 예능 프로나 드라마도 광고가 즐어드는 마당에 비인기 스포츠였던 피겨스케이팅 광고가 매진되었다니 놀랄 일입니다. 더군다나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평소 광고가의 1.5배~2배로 팔렸다고 하니 이번에 SBS는 대박날 듯 합니다. 대박은 대박인데 그 이후 행태가 마음에 안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BS가 이번 파이널 대회를 앞두고 김연아선수에 대한 본전뽑기는 도를 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김연아의 경기전 모습을 궁금해 한다고 그녀를 따라다니며 밀착취재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하나도 궁금해하지 않고 오히려 밀착취재로 인해 행여 김연아선수의 컨디션이 흐트러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연아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아사다마오가 경쟁자가 아니라 내 자신이 경쟁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그녀 스스로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각오입니다.
 
피겨스케이팅은 짧은 시간에 승부를 내는 초 긴장상태의 경기입니다. 따라서 선수들은 마음의 평정심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김연아선수가 경기하기 바로 직전의 대기실, 연습장면 등 일거수 일투족을 밀착 취재한다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행위는 '너 오늘 경기 망쳐라!'라는 것과 뭐가 다른지요?
 
아사다 마오가 어제 경기를 위해 입국했을 때 그녀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찍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언론의 노출을 피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겠다는 뜻입니다. 만일 SBS가 밀착취재를 한다고 하면 김연아의 경쟁상대인 아사다 마오(일본)나 '세계랭킹 1위'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를 집요하게 밀착 취재해주는 것이 김연아에게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것도 어거지 춘향격으로 한 말이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다고 해서 김연아에게 유리할 것이 없다는 보도를 보더라도 김연아의 집중력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김연아는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그 전에 한 번도 연습이나 경기를 해본 적이 없지만,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 등은 올해 초 4대륙 대회(고양시)에 참가한 바 있어 얼음판에 대한 적응 면에서 김연아 보다 유리한 편입니다. 그만큼 김연아에겐 홈경기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없어 그녀의 경기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SBS가 김연아선수에 대한 밀착취재를 한다고 하자, 다음(Daum) 아고라 이슈청원방에는 'SBS 김연아대기실, 연습장면 취재 반대합니다.'라는 청원방이 개설되어 현재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취재행태를 네티즌들이 반대하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방에 마련된 SBS의 김연아 밀착취재 반대 서명방. 총 6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무래도 SBS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와 김연아선수를 이용해서 한몫 단단히 챙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아무리 상업방송이라고는 하지만 국익이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 국민들은 SBS가 중계하든 KBS, MBC, YTN 등 어느 방송사가 중계해도 관계없이 김연아선수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김연아선수의 경기전 심정과 경기 당시 마음, 우승후 소감 등에 대한 취재를 하고 싶다면 경기가 다 끝나고 우승을 차지한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또한 시청자들은 경기를 앞둔 김연아선수를 무리하게 밀착취재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데, 왜 SBS는 고집을 부리고 있는지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SBS는 저작권 문제때문에 유투브에 떠돌아 다니는 김연아선수 경기 영상을 모두 삭제조치 했습니다. 그런데 유투브에는 김연아의 점프를 이상하게 해석해 놓은 날조 영상물이 떠돌아 다니는데, SBS는 김연아선수의 진짜 경기 장면은 저작권 문제로 모두 삭제해버렸기 때문에 진짜 영상물과 비교가 안되는게 더 문제입니다. 김연아선수의 경기 영상물이 있어야 날조된 영상물과 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국익과 김연아선수를 위해 SBS는 좀 더 냉철하고 크게 생각해주기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홈경기에 대한 유리함이 없어 그 어느때보다 김연아선수의 경기집중력이 필요한 대회다.)

SBS는 국제경기를 중계하는 만큼 경기영상 하나 하나를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담아낼까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에 대한 밀착취재 계획은 당장 철회되어야 합니다. 지금 아고라 청원방에는 많은 사람들이 밀착취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SBS는 시청자들과 김연아선수를 아끼는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다음(Daum) 아고라 김연아 밀착취재 반대 이슈 청원방 가기 (아래)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4036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