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가정보

신봉선, 그녀는 망가져도 귀엽다.

by 피앙새 2008. 11. 30.
반응형
봉선이 지난주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 '대화가 필요해'를 마지막 방송후 하차를 했습니다.
그녀의 오늘을 있게한 개콘의 마지막 녹화날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개콘 데뷔 이후 계속 주목을 받아왔던 신봉선의 요즘 주가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효리나 손담비처럼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녀가 데뷔 3년만에 여자 예능인중에서 가장 돋보이고 있습니다. 여자 개그맨중 제대로 망가지고 웃기는 사람은 신봉선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유재석이 출연자를 위해 자신을 낮추고 자기 비하도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그녀는 프로그램을 위해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해피투게더3에서 개그맨 황현희와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는 연기를 하다 황현희 손이 그녀의 코에 닿는 순간, "잠깐만, 잠깐만~ 내 코!" 합니다.  "아~ 내 코가 실리콘 코라서?" 프로그램을 위해서라면 숨기고 싶은 코 성형 사실도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 과감히 드러내고 자기 비하적인 모습도 서슴치 않는 그녀의 프로 근성을 엿볼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봉선의 캐릭터가 가장 빛난 것은 개콘 '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너였습니다. 김대희와 부부로 나오는데, 여기서 엉뚱하기도 하고 김대희에게 눌려 지내는 아내역으로 나오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그는 결정적일 때 남편(김대희)에게 한마디 쏘아 붙입니다. "뭐라 씨부리싼노~~~?" 이 말 한마디로 그녀의 강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봉선은 개콘 '대화가 필요해' 코너가 자신의 오늘을 있게한 프로라 하차하는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개콘에서 그녀가 박수칠 때 하차하는 것은 새로운 이미지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기자가 어느 한 이미지에 오래 빠지다 보면 그 이미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때로는 정체되기 쉽습니다. 요즘 종합병원2에서 차태현과 김정은의 기존 이미지로 종합병원2가 캐스팅을 잘못했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은 두 연기자가 연기변신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그녀에겐 잊을 수 없는 한해라 할 정도로 신봉선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나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MC를 맡고, 골미다에 고정 출연하는 등 그녀의 주가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져 갑니다. 이런 인기 때문에 제약회사 광고 등 CF계에서도 그녀의 존재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먹히는 캐릭터라는 것을 인지했다는 겁니다.

최근 신봉선이 방송에서 보여준 비의 그만즘과 손담비의 의자춤등 이른바 유명인들 따라하기는 숱한 화제를 뿌리며 많은 시청자들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제 신봉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망가져도 귀엽고 예쁜 그녀만의 예능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다 망가진다고 귀여운 것은 아닙니다. 어떤 연기자는 추하고, 보기 불편하기도 한데 신봉선은 이런 짓이 귀엽게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콘에서 신봉선의 인기는 지금 정점이었습니다. 정상에서 이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잘 나갈때 하차한 그녀의 또 다른 연기도전이 기대되는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2009년도에는 예능 분야에서 여자 유재석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그녀는 일취월장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그나 코미디에서 부부로 나와 인기를 얻은 여자 개그우먼중 쓰리랑부부 김미화의 전철을 그녀가 밟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자눈섭을 그리고 나와 남편 김한국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며, "음매 기죽어~~", "음매 기살어~~"라는 유행어로 김미화는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신봉선은 대학에서 방송연예학을 전공한 이후 2004년 영화 <DMZ, 비무장지대>에서 무명의 다방 레지역으로 출연하다가 2005년 KBS 개그맨 공채 20기로 데뷔한 후 방송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데뷔후 그녀는 개그콘서트에서 경상도 특유의 억센 아줌마 등 강한 캐릭터로 그녀의 존재를 부각시키더니, 2007년부터 유재석의 <해피투게더3>에 고정MC로 출연하게 되면서 그녀의 숨겨진 끼와 재능 등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주 <놀러와>에서 이경규가 '2009년도 예능은 아저씨들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발언한 것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신봉선을 비롯해 우먼파워가 득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예능에서 당분간 우먼파워는 계속될 것이고 적어도 내년까지 이런 파워가 지속될 것입니다. 예능계 우먼파워의 선두주자가 바로 신봉선이며, 그녀를 필두로 송은이, 박지선 등 젊은 파워와 박미선, 김지선, 이경실 등 올드파워가 합세해 2009년도 예능계를 선도할 것입니다. 특히 이들중 박지선은 신봉선과 함께 유재석-강호동 처럼 여자 예능계의 쌍두마차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신봉선이 그녀를 키워준 캐콘에서 벗어나 예능 버라이어티계에 새로운 모험과 도전을 하는 것은 그녀의 비상을 위한 날개짓이며, 이러한 날개짓이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