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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무한도전 그 자체가 역지사지다! [매니저특집]

by 피앙새 2008.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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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 바꿔 생각해 봐?
그동안 무한도전은 여러번 역지사지 입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무한도전에서 보여주고 있는 끝없는 도전들 그 자체가 역지사지인지도 모릅니다. 무도의 대표적인 역지사지 연출로 기억에 남는 것은 PD특공대편에서 무도멤버가 PD입장이 되어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해 본 것이 생각 납니다.

☞  관련 포스팅 보기  역지사지 입장 보여준 무한도전 (9월 27일 PD특공대 편)

그런데 이번주는 무도 멤버들이 PD, 연예인, 촬영기자, 편집기자도 아닌 매니저 입장이 되어 직접 체험하면서 뒤에서 고생하는 그들의 이면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무도 멤버들 입장 바꿔보니 이제야 매니저들 고생하는 것을 알게됩니다. 사실 매니저는 연기자들에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매니저 없는 연예인은 속된 말로 앙꼬 없는 찐빵인지도 모릅니다. 연예인들은 방송 출연에만 신경쓰느라 다른 것들은 일체 신경을 쓰지 못합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 챙겨주듯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일일이 다 챙겨주는 것이 바로 매니저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니저들이 연예인들의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식 돌보듯 자기가 계약을 맺고 있는 연예인을 세심하게 돌보고 있다는 겁니다. 불량 어머니들보다 어쩌면 매니저들이 더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매니저가 된 멤버들의 좌충우돌 체험기
"네가 한번 매니저 돼 봐라!" 이번주 무도 멤버들의 미션입니다. 두 팀의 연기자와 매니저가 나왔는데, 박명수의 매니저인 유재석, 전진의 매니저인 노홍철의 매니저 역할은 극과 극으로 서로 달랐습니다. 박명수의 매니저 유재석은 개인심부름까지 하며 완전히 고생하는 역할(실제로도 그렇다고 박명수 매니저가 가면 쓰고 나와 증언)과 연기자보다 매니저가 더 말 많고 연기자를 이래라 저래라 하는 스타일의 노홍철 매니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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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아침부터 박명수 아기의 기저귀 심부름, 방송국에서 가서 박명수 음반 홍보, 생일떡 돌리기, 대학축제 현장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보냅니다. 밤 12시까지 매니저 역할을 하며 박명수는 왕노릇을 하였고 유재석은 말 그대로 하인노릇을 하며 피곤한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노홍철은 기획사 사장 겸 매니저로 전진을 챙겨주어야할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합니다. 전진의 무대 의상도 어울리지 않는 컨셉으로 제 멋대로 선택하고, 행사 이동간에서 시시콜콜히 전진에게 이래라 저래가 합니다. 마치 엄마가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듯 합니다. 박명수와 유재석간의 관계와는 완전히 상반된 입장입니다. 그리고 아직 전진이 스트디오 촬영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밤 12시가 넘었다고 먼저 칼퇴근합니다. 실제로 이런 일은 없는데, 아마 메니저들도 이렇게 퇴근시켜 주어야 한다는 컨셉인 것 같습니다.

매니저들의 고생을 보여 주는 생활백서
이번주 무도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매니저 생활백서 입니다. 매니저들의 생활을 그대로 표현해준 말들이고, 그들이 자기와 함께 하는 연기자들을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 가를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  처음 본 사람도 친하게 인사하는 것은 필수 (연기자 및 음반 홍보를 위해서)
▶  혼자 놀기에도 달인이 되어야 한다. (연기자가 방송 출연시 혼자 기다리며 시간 떼우기 위해)
▶  상대방의 과다망상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인기 없어도 최고의 연예인이라 하면 받아 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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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들의 근무시간은 24시간입니다. 인기 있는 연기자들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아니 새벾까지 촬영이 이어질 경우가 빈번한데, 그렇다고 연기자 놔두고 노홍철처럼 먼저 퇴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연기자는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초를 다투는 스케즐을 짜고, 그 스케즐에 맞게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스트레스 속에서 삽니다. 출연 약속시간에 늦을 경우 모든 책임은 매니저가 져야 합니다. 연기자 밥도 챙겨주어야 하지만 혼자 바쁘게 이리 저리 뛰다보면 식사시간을 놓일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매니저들은 이런 것보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할 때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음료수 사왔어? 시럽은?", "난 아침에 두유음료 먹잖아!", "빨리 안오고 뭐해?" 등 연기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어쩌면 매니저들이 다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작진과 출연진 만큼 고생한 매니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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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지금까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갖게된 것은 김태호PD와 유재석 등 멤버들의 끊임 없는 노력과 실험정신 등 많은 성공요인이 있습니다. 물론 시청자들의 성원이 1등 공신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성공요인을 꼽으라면 바로 매니저들입니다. 저는 이들 메니저들이 다른 그 누구보다 고생을 가장 많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메니저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바로 스케즐 짜기 입니다.

그런데 무도에 출연하고 있는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등은 당대 최고의 예능 스타들입니다. 유재석만 놓고 보더라고 출연하고 있는 프로가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 등 방송 3사의 프로그램에 다 출연합니다. 프로그램 하나 촬영하는데 1박 2일, 어떤 때는 밤새워 촬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매니저 들 역시 스타 옆에서 지키며 함께 밤새고 고생해야 합니다. 때로는 간식도 챙겨줘야 하고 갈아 입을 옷도 준비해주고 신경쓸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런 모든 것을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고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무도 멤버들이 아무 걱정 없이 프로그램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이 맘껏 웃고 감동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비록 직접 TV에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스탭들과 출연진 만큼 아니 그이상 고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무도 프로그램 뒤에서 묵묵히 많은 고생을 해준 매니저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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