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클럽 같은 에덴의 동쪽 불륜사

에덴의 동쪽이 조강지처클럽인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악명이 붙을 정도로 불륜을 조장하고 정당화 시켰던 조강지처클럽이 찌질이클럽이란 별명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요즘 에덴을 보면 조강지처클럽과 비슷하게 복잡한 여자관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워낙 복잡한 가정사를 다루다 보니 극중 등장인물도 많고, 그 인물들간 얽히고 설킨 러브라인 또한 복잡 미묘합니다. 에덴 러브라인의 메이저격인 동철과 영란, 혜린과 동욱, 명훈과 지혜 등의 관계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고, 오늘은 마이너리그격인 주변 인물들의 과거 불륜사를 한번 다뤄 봅니다.

이동철을 중심으로 한 메이저격 러브라인 참고  ☞ 점점 꼬여만 가는 에덴의 러브라인

여자를 헌신짝처럼 버린 신태환

신태환이 버린 두 여자, 바로 간호사 윤미애와 제니스라 불리는 태희입니다. 두 사람 다 신태환이 성공과 출세를 위해 한 순간에 짖밟은 여자들입니다. 악의 화신처럼 등장하는 신태환의 여자관계는 한마디로 성공과 출세를 위해 헌신짝처럼 버리는 컨셉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냉혈한입니다.

먼저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재희(제니스)를 신태환은 출세를 위해 버렸지만, 태희는 국제적인 로비스트로 성장하여 태환 앞에 다시 나타납니다. 또한 태백 황지에서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던 윤미애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생긴 아이를 강제로 낙태시킨 뒤 자기 곁에서 보이지 말고 사라지라고 했던 미애 역시 복수의 칼을 들고 다시 나타납니다. 미애가 신부님을 찾아가서 한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앞으로 기도해야할 불쌍한 인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성공과 출세를 위해 여자를 헌신짝처럼 버린 신태환!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데, 두 여자가 한을 품고 나타났으니 신태환 지금 떨고 있지 않습니까?

언론사 사장 민회장의 여자 편력

극중 혜린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한세일보 민회장 또한 과거 여자관계가 있습니다. 혜린은 생모와 이별후 의붓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엄마 없는 설움에 부모에게 반항도 많이 하면서 야생마처럼 자랐습니다. 이런 혜린에겐 사랑하는 동욱이가 있지만, 언니 혜령의 약혼녀 백성현이 혜린을 좋아하게 되면서 자매간(친자매는 아지지만) 남자 한명을 두고 원치 않는 사랑싸움을 벌이는 형국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어제 극중에서 혜린의 생모와의 강제 이별문제가 잠깐 나왔는데, 이것은 혜린이 어릴때 민회장이 바람을 피워 결국 혜린이 생모와 이별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지금의 의붓엄마가 혜린의 생모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온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언론사 사장이라는 민회장의 과거 여성편력과 혜린이 생모와 어떻게 이별하게 되었는지 이제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기철의 두 여자 춘희와 정자

옛날에는 후처를 두고 살아도 아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조강지처클럽에서 한심한은 본처 한양순과 후처인 복분자 두 부인을 거느리고 한 집안에서 살았습니다.

에덴에서도 이기철은 두명의 여자가 있었습니다. 본처 양춘희와 동철을 사랑했던 여자 정자입니다. 이기철을 좋아했던 정자가 무작정 태백으로 내려왔지만, 기철과 정자는 드러내 놓고 바람을 피우는 불륜남녀가 아니었습니다. 이기철이 죽자 정자는 뱃속에 남겨진 아이(기순)를 생각해 동철이네 집에 눌러 살면서 한집 식구가 됩니다. 이기철의 두 여자는 조강지처클럽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한심한이 두 여자를 거느리고 사는 건 꼴불견이었고, 이기철이 죽고 난후 본처 양춘희와 정자가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은 연민과 동정을 살 수 있는 일 입니다.

에덴과 조강지처클럽에서 유일하게 바람 안피우고 오직 한여자만 사랑하면서 사는 남자가 있으니 바로 에덴의 한명훈과 조강지처클럽의 복분자 아들 한선수(이준혁 분)입니다. 신명훈은 오직 일편단심 지혜만 사랑하다가 결국 결혼까지 하였고, 한선수는 바람피우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딴 눈 팔지 않고 최현실(유하나 분)과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삽니다.

에덴이 드라마 초반 이동철을 중심으로 한 러브라인에 촛점이 맞춰졌다면 요즘은 주변인물들인 신태환, 민회장의 과거 여성편력이 드러나면서 안그래도 복잡한 드라마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도 국자커플이 나오면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금방 살아나고 즐겁습니다. 에덴에서 요즘 국자커플이 드라마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국자 신드롬까지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