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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점점 꼬여만 가는듯한 에덴의 러브라인

by 피앙새 2008.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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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러브라인이 꽈배기처럼 점점 꼬여갑니다.

러브라인이 곡선이 될지, 직선이 될지 아니면 쌍곡선이 될지는 모두 작가의 극본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일명 국자커플에 대한 에덴팬들의 성원은 뜨겁습니다. 이러한 러브라인에 시대의 아픔을 절묘하게 담아 내는 에덴의 연출력은 뛰어납니다.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신태환이 버린 두여자의 본격적인 복수가 예고됩니다. 오뉴월에 한을 품은 두 여자의 복수, 신태환 지금 떨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점점 복잡하고 꼬여만 가는 러브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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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가정사만큼이나 러브라인도 점점 꼬여만 갑니다. 우선 일명 국자커플은 어제 선상에서 눈물의 키스를 한 후 종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영란의 동철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더욱 뜨거워지기만 합니다. 마이크와 곧 결홀할 사이지만 아직 영란의 가슴속엔 동철이 살아 있습니다. 그러나 동철에겐 영란을 좋아하는 일보다 장남으로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야 하는 일 때문에 사랑 따윈 사치로 생각되는가 봅니다.

여기에 혜린과 동철이 설정이긴 하지만 자주 부딪히는 장면이 나오며 또 다른 러브라인을 예고합니다. 그런데 혜린을 좋아하는 또 다른 다크호스, 바로 언니의 약혼자 성현이 파혼을 결심한 후 혜린에게 연정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혜린이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동욱입니다. 동철을 두고 영란과 혜린의 사랑곡선이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지만, 에덴팬들은 국자커플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에덴홈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설마 동철과 동욱이가 혜린을 두고 형제간의 사랑 싸움이 일어나지 않겠지요?  이러면 안되고, 개인적으로 국자커플이 이루어지는게 좋을 듯 한데요, 그래야 동철이 국회장의 도움으로 신태환에 대한 복수도 당당히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드라마가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지금 이리 저리 꽈배기 만드는 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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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 에덴 러브라인에 마이너리그 같은 라인이 또 하나 등장했는데, 바로 동철의 목숨을 살려준 챙이 동철의 작은엄마(정자)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챙과 정자의 관계는 복잡한 러브라인에 양념 같은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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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희는 동철을 볼 때마다 가슴에 칼을 꽃는 듯한 말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러나 정작 동철이 없을 때나 마음속으로는 공부도 제대로 못시켜 나쁜 구렁텅이에 빠졌다며 동철이 불쌍하다고 눈물 짓습니다. 이 세상에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양춘희 또한 동철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표현을 하지 않을 뿐입니다.

동생 동욱이를 구한 것을 두고 속으로는 장한 일을 했다며 쓰다듬어 주고 안아 주고 싶지만 양춘희는 애써 그 마음을 감춥니다. 아마도 장남의 어깨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라고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남편 이기철을 죽인 원수 신태환에 대한 뿌리 깊은 한을 풀 때까지 양춘희는 동철에게 직접적인 애정 표현을 하지 않을 듯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전통적인 강한 어머니 상이고, 주연같은 조연 이미숙이 그런 연기를 아주 잘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신태환이 버린 두여자의 복수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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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환이 버린 두 여자, 바로 간호사 윤미애와 제니스라 불리는 태희입니다. 두 사람 다 신태환이 성공과 출세를 위해 한 순간에 짖밟은 여자들입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중반에 들어서면서 두 여자가 다시 나타났는데, 성공한 모습으로 신태환 앞에 나타납니다. 두 여자가 벌이는 신태환에 대한 복수도 앞으로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니스(태희)는 어제 "다 지난 일"이라며 신태환에 대한 복수심이 조금은 희석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윤미애는 강제로 낙태시키던 장면을 떠올리며 복수의 칼을 가는 듯 했습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데, 신태환이 이 오뉴월 서리를 어떻게 피할지 걱정됩니다.

시대의 아픔 고스란히 담아내는 에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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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을 보면서 가끔씩 움찔 움찔 하는 것은 바로 80년대 시대적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장면을 볼 때 입니다. 어제도 좌경세력, 구사대, 노조파괴를 위한 블랙리스트 등이 나올 때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 떠 올라 그 때의 악몽을 다시 보는 듯 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학생운동 하던 시위대를 좌경세력, 이른바 빨갱이로 몰아 구속하고 가두어 무차별 폭행하고(극중 이동욱), 회사내 노조를 감시하고 폭행하는 등 노조 파괴를 위한 구사대(극중 왕건이와 그 일당), 기순이처럼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색출하기 위한 불랙리스트 등은 모두 우리 시대의 아픈 역사였습니다. 에덴이 70년대 신파극 냄새가 나는 멜로라고 비판도 받았지만, 이런 시대극을 보여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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