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의 새로운 고정MC는 누가 적합할까요?
목요일 밤의 예능 인기프로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투3로 표기)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매주 한명씩 출연하던 인턴MC 가운데 한 명이 이번 가을 프로그램 개편때 고정MC로 전환 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해투3에서 인턴MC로 출연한 사람은 지난 8월 14일 개그맨 박영진, 박성광을 시작으로 윤형빈, 박지선, 한민관, 박성호, 이성진 등이 출연했습니다. 해투3 제작자에 따르면 프로그램 개편때까지 개콘출연자와 가수 등 계속 인턴MC를 1명씩 출연시켜 고정MC의 가능성을 점쳐본 뒤 출연자중 최종 1명을 뽑는다고 합니다.
더불어 기존MC중 인기가 없는 사람은 과감히 중도 하차 시켜 해투3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현재 해투3는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이 공동MC로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 진행하던 지상렬은 8월 14일 계약만료 후 출연을 고사하여 제작진은 대신 인턴MC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토크쇼의 생리를 알고 입담을 과시할 수 있는 인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개콘의 깐깐한 여성학자 김지선
개그콘서트에서 여성학자로 나오는 박지선. 지난 연말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동료개그맨 박성광을 사랑한다고 깜짝 고백을 한 그녀는 개콘에서 신인개그맨 가운데 가장 큰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인턴MC로 해투3에 출연해 고정MC들에게 거침 없는 입담으로 MC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박지선은 해투3에 출연한 인턴MC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고정출연 시켜야 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아직 신인이라 다듬어지지 않은 면이 있긴 하지만 신봉선에 비해 캐릭터도 뚜렷하고, 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신봉선과 함께 해투3에서 경쟁을 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박미선보다 훨씬 더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군복무후 돌아온 주접맨 이성진
군 제대후 이번주 해투3 인턴MC로 첫 출연한 주접맨 이성진은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녹슬지 않은 재능과 끼를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해투3 가을개편때 인턴MC중 한명을 고정MC로 발탁한다고 해서 인턴MC로 출연하여 오버를 좀 많이 하는 듯 했습니다. 별로 웃기지도 않을 때 혼자 떼굴 떼굴 구르면서 웃기다고 할 때는 '왜 저러지?'하는 마음에 씁쓸했습니다. 제대후 아직 방송에 적응이 완전히 안된 모습입니다. 예능방송에서 오버액션은 팬들에게 오히려 거부감을 줄 뿐입니다. 게스트로는 적절할지 모르지만 아직 고정MC자리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성진을 예능프로에 고정MC로 써야한다는 이성진팬들의 목소리도 높지만, 일반 시청자들이 볼때 거부감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거침 없는 독설, 왕비호 윤형빈
개콘 봉숭아학당에서 거침 없는 독설 개그와 안티팬 양산을 인기 비결(?)로 삼고 있는 왕비호 윤형빈. 그는 혐오감을 주는 복장과 특유의 독설로 요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남자로서는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핫팬츠와 티셔츠를 입고 짙은 화장을 한채 관객들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해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방신기를 상대로 독설을 퍼부어 팬클럽 회원들로부터 집단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독설이 동방신기 앨범판매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니 아이러니 합니다. 토크쇼가 거침 없는 입담을 가지고 하지만, 윤형빈의 안티팬을 양산 하는 독설로는 고정MC는 무리인 듯 싶습니다.
오랜 경험과 경력 무기인 박성호
박성호는 개콘의 맏형격입니다. 그만큼 개콘의 터줏대감격이며, 지난주부터 박휘순, 김시덕, 안영미, 한민관 등의 후배들과 야심차게 준비한 '대포동 예술극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그가 김현기, 김명민과 함께 맡았던 새코너 '뮤직갤러리'가 2년전에 선보였던 '뮤직토크' 코너와 너무 유사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노력 안하고 코너를 재탕했다는 겁니다.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시청자들로서는 실망입니다. 박성호는 순발력과 재담이 있고, 풍부한 방송 경험이 다른 인턴MC들에 비해 장점입니다. 유재석이나 강호동처럼 MC자리보다는 개그무대에서 잔뼈가 굵어온 그가 고정MC로 변신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이밖에 박영진, 박성광, 한민관 등이 인턴MC로 출연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토크를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토크쇼 MC가 되려면 무엇보다 입담이 가장 중요합니다. 출연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순간 순간 재치있는 입담을 구사하지 못한다면 MC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민관은 개콘에서 떠오르는 별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노력한다면 예능MC 자리도 노려볼 만한 기본기를 갖췄다고 평가됩니다.
한번 출연해서 인기를 얻을 생각보다 꾸준한 노력과 자기관리를 통해 진가가 들어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해투3가 시청자들로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현재 목요 심야프로그램중 1위를 달리고 있는 해투3가 계속 사랑을 받을지, 그렇지 않을지는 이번 가을에 뽑는 고정MC 한명이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누가 고정MC로 선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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