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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고려의 마지막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을 가다!

by 피앙새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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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사극 <태종 이방원>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를 좋아해서 본방 사수하고 있습니다. 한창 재미있게 보는데 5월 1일(일) 종방하네요. 정몽주의 묘는 경기도 용인시(처인구 모현면)에 있습니다. 포은 정몽주는 고려 말 충신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울어가는 고려왕조를 지키려다 선죽교에서 순절했습니다.

정몽주 선생 묘역에 도착하면 입구 좌측에 정몽주 신도비가 있습니다. 신도비는 임금이나 고관의 무덤 앞 또는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 죽은 사람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입니다.

신도비 안을 들여다보니 한문으로 '포은 정선생'(圃隱鄭先生)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한문으로 공적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요, 이 비문은 우암 송시열이 지었다고 합니다. 비문 내용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높은 학식을 기리는 내용입니다.

묘역에 올라가기 전에 좌측에 고래등 같은 기와집 몇 채가 있습니다. 집 이름을 보니 아래서부터 경모사, 모현당, 영모제입니다. 경모사는 정몽주 묘를 관리하는 집입니다. 이곳에 관리인이 상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모제 우측에 검은 비석이 두 개 보입니다. 첫 번째는 정몽주 선생 모친이 지은 백로가입니다. 정몽주 어머니가 아들을 훈계하기 위해 지은 시조라고 하는데요, 간신이나 역신의 무리와 어울리지 않도록 아들을 훈계하며 지은 은유 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백로가 옆에는 정몽주의 단심가가 있습니다. 이미 기울어가고 있던 고려지만 끝까지 굳은 결의를 지키던 정몽주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두 왕조를 섬기지 않는 정몽주의 일관된 신념도 보이고요. ‘충신 불사이군(忠臣 不事二君’) 즉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이 말 때문에 정몽주는 결국 피살당했습니다.

백로가와 단심가 비석 옆으로 홍살문이 있습니다. 홍살문은 서원이나 향교에 있는데요, 뭔가 신성시되는 장소를 보호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홍살문을 지나 조금 걷다 보면 소나무 세 그루가 보입니다. 여름에는 이 소나무 아래 그늘에서 쉬면 산 위에서 내려오는 바람 때문에 아주 시원합니다. 이 소나무 뒤로 조금 올라가면 우측이 이석형 선생 묘소고요, 좌측은 정몽주 선생 묘소입니다.

이곳이 정몽주(1337~1392) 묘소(경기도 기념물 제1호)입니다. 포은의 묘소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문수산 안자락 해발 145m의 나지막하고 양지바른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왕릉 부럽지 않은 거대한 묘소입니다.

포은 정몽주 묘역은 넓은 잔디광장과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용인시 모현면의 '모현(慕賢)' 지명은 ‘충신을 사모한다’라는 뜻으로 정몽주 선생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정몽주 묘소는 복잡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한적한 정몽주 묘소에서 아이들에게 역사도 가르쳐주며 포은 정몽주의 충절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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