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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가족 피크닉 장소로 좋은 북한강 야외공연장

by 피앙새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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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면 계절의 여왕이기도 하고 봄소풍 계절입니다. 가족과 함께 봄 피크닉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 북한강 야외공연장입니다. 이곳은 문화공연이 많이 펼쳐지는 곳이지만, 코로나19로 한동안 공연을 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소풍 분위기를 내며 가기 좋습니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북한강 자전거 길을 갈 때 들러도 좋은 곳입니다.

하늘이 맑고 푸르른 날입니다. 도심지를 벗어나 북한강로를 따라 시원하게 달리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자동차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칩니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을 바라보며 강바람을 맞습니다. 드라이브 풍경에 취하다 보니 어느새 북한강 야외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남양주시에서 나름 유명한 곳이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입구에 멋진 조형물이 있습니다. 작품 제목은 '생명을 품고 흐르는 북한강'입니다. 북한강과 그 속에서 둥지를 튼 생명의 땅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 북한강과 그 속에서 사람과 자연, 문화예술이 하나가 되는 공간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제가 평일에 가서 그런지 여유 있게 주차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아 주차에 어려움이 좀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주차장을 좀 더 확장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오선지 간판이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게 뭘까요? 야외공연장 화장실입니다. 제가 이용해보니 화장실도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공연장답게 건물도 악보 컨셉으로 만들었네요.

북한강변이라 그런가요? 물고기 조형물도 있습니다. 봄을 맞아 물고기들이 강에서 살다 뭍으로 외출(?) 나왔나 봅니다. 물고기 외에도 조약돌로 만든 앙증맞은 의자와 테이블도 있습니다. 야외에서 아이스 커피 한잔하고 싶은 곳입니다.

잔디밭 좌측에 북한강 문학비가 있습니다. '별이 뜨는 강마을에'라는 시가 적혀 있습니다. 이 시는 황금찬 시인이 2007년 6개월 동안 북한강에 머물면서 적은 북한강문학비 헌시라고 합니다. 공연은 보지 못하지만 멋진 시 한 편 읽으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문학비 뒤쪽에는 흙으로 된 넓은 운동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겠네요.

문학비 옆에 악보가 보입니다. 작품 아래 설명판이 있습니다. 제목은 '음악이 흐르는 풍경'입니다. 작품의 기본 형태는 피아노와 오선지를 조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피아노의 형태를 원형으로 조형화시켜 휴식의 기능과 함께 음악을 느끼는 공간으로 구상하였습니다.

문학비 우측에 세 가지의 자물쇠도 있습니다. 사랑, 건강, 소망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자물쇠를 채우고 싶은가요? 연애하는 젊은 청춘이라면 사랑, 중장년이라면 건강을 생각하겠지요. 저는 욕심이 많아서 사랑, 건강, 소망 자물쇠 모두 채우고 싶습니다. 여기서 소망이라면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세 가지 자물쇠 중에서 소망 자물쇠에 가장 많은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잔디밭 중앙에 공연장 무대가 있습니다. 주말마다 불꽃축제 등 각종 문화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무대는 올라가지 못하도록 철제 장치가 돼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으니 앞으로 이곳에서 공연이 많이 열리겠죠.

잔디밭을 보니 돗자리를 준비해 와서 쉬기 딱 좋습니다. 북한강 야외공연장은 그늘막과 텐트도 칠 수 있습니다. 제가 평일에 가서 사람이 없었지만, 주말에는 그늘막을 치고 노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평일에 오시면 붐비지 않아서 좋습니다. 아직 햇살이 뜨겁지 않아 피크닉 매트 하나 깔아놓고 친구들과 조잘조잘 수다를 떨기도 좋습니다. 한여름에는 남양주시에서 햇살을 가릴만한 그늘막을 설치해줍니다.

잔디밭 주변에 나무 그늘이 있는 명당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일찍 와야 이런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겠죠? 참, 공연장 전체가 무료 공공 와이파이 존입니다. 좋은 풍경 사진을 찍어 SNS로 보낼 때 데이터 마음 놓고 쓰셔도 좋습니다. 이런 게 바로 시민을 위한 복지 아닐까요?

북한강 야외공연장은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합니다. 공연장 옆이 북한강이라 강바람을 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푸른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도 북한강 변 강바람을 즐기고 예쁜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입니다. 물론 낮에 팔당댐으로 가는 길 초입부터 북한강이 우측으로 펼쳐져 있어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북한강 야외유원지에서 김밥과 간식 등을 싸 와서 가족과 함께 푸른 잔디밭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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