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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다! 남양주시 마음정원

by 피앙새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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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정원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있습니다. 경기도 드라이브 코스 중에 있는데요, 차를 타고 가다 많은 사람이 들르는 곳입니다. 45번 국도를 타고 오면 공원 입구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마음정원 하면 이름에서 풍겨 나오듯이 뭔가 조용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떠오릅니다. 제가 가보니 코로나19 걱정 없이 혼자 와도 좋고 가족과 함께 와서 산책해도 좋은 공원입니다.

‘여기는 슬로우시티 조안’


남양주시 조안면은 슬로우시티로 송촌리에 유기농 마을이 있습니다. 송촌리 마을 유래 안내판이 있습니다. 송촌리의 지명은 평촌의 ‘촌(村)’자와 송송의 ‘송(松)’자에서 유래됐습니다. 여기서 송송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장수 이여송을 조선에 보낼 때 송자가 붙은 마을은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준 것을 듣고 마을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마을은 북한강 변 청정 자연에서 쉬어가기 딱 좋습니다.

마음정원은 사계절 좋은데요, 봄에는 봄꽃이 피고, 여름에는 무성한 푸르름,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가 장관입니다. 겨울에는 설경이 끝내줍니다. 마음정원에 가니 가장 먼저 탁 트인 북한강이 반겨줍니다. 이렇게 가슴이 시원한 곳에 오니 마음정원이란 이름처럼 마음이 개운해지는 느낍니다. 평일에 갔는데 봄 정취를 보러 온 시민들이 산책길을 걸으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마음정원 안내판을 보니 생태체험장, 강변 산책길, 조류관찰대 그리고 춘천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의정원과 이어집니다. 마음정원 곳곳에는 오래된 고목들이 많습니다. 봄이지만 벌써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돌아서 덥습니다. 나무들이 본격적으로 푸르러지기 시작하면서 그늘이 생겼습니다. 북한강 변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면서 멍 때리는 것도 좋습니다.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한음 이덕형 선생이 남긴 말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다산시문집, 명언 등이 적힌 시비와 패널도 있습니다. 이런 글귀를 읽어보면 저절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래서 마음정원이라고 했을까요?

이곳은 용진나루입니다. 옛날에 이곳에서 용이 강을 건너갔다고 해서 용진나루터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용이 강을 건넜으니 용의 기운이 펄펄 살아있는 곳이죠. 나루터였음을 알리는 전시용 배 한 척이 있습니다. 지금은 나루터 대신 다리가 만들어져 차량으로 이동하지만, 옛날에는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이웃 마을을 다녔습니다. 그 추억의 나루터가 용진나루터입니다.

아주 큰 모형 배 한 척이 있습니다. 여긴 마음정원의 상징이며 포토존입니다. 배 위에 올라가 노 젓는 뱃사공처럼 북한강을 바라다 볼 수 있습니다. 배 위에서 강 건너를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습니다. 망원경 사용은 무료입니다. 망원경을 강 건너를 보니 벚꽃이 만개한 모습이 보입니다.

전망대 왼쪽으로 넓은 잔디광장이 있는데요, 이곳에 그늘막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쉬기 좋습니다. 혹시 남양주시로 드라이브 오실 때는 마음정원이나 물의정원을 들를지 모르니 돗자리 하나 차에 싣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정약용 선생 시비 앞에 돌 벤치가 있습니다. 이 벤치에 앉아서 북한강을 바라보니 멀리 운길산이 보이고 그림 같은 뷰(view)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이런 뷰 어디서 보나요? 일상에 지친 마음을 내려놓기 참 좋은 장소네요. 날씨마저 맑아서 하늘도 파랗고 강도 파랗고요, 이렇게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마음정원입니다.

걷다 보니 이국적인 펜션 같은 집이 있습니다. 이름을 보니 마음농장입니다. 딸기체험농장인데요, 자연과 함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남양주시는 딸기 체험농장이 많은데요, 마음정원 옆에도 딸기농장이 많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을 보니 빨간 딸기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마음정원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딸기를 따면서 자연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조류관찰대입니다. 마음정원에는 말똥가리, 쇠백로, 중대백로, 큰왕눈물떼새,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연이 깨끗하다는 방증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책에서만 배우던 조류를 직접 볼 수 있겠네요. 조류를 관찰하려면 큰 소리로 떠들면 새들이 다 도망가겠죠.

마음정원은 물의정원과 이어집니다. 시간이 된다면 물의정원까지 산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왈츠와닥터만’이 있습니다. 경기도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곳입니다. 마음정원에서 산책하시고 커피박물관에서 좋아하는 커피 한잔으로 슬로우시티 남양주 여행을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더 시간이 되신다면 수종사에 들러서 고즈넉한 사찰 풍경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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