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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빠진 후 5인체제 첫 방송은 장터특집이었습니다. 전국 장터중 충북 괴산, 경남 창녕, 동해 북평, 전남 화순, 전남 구례 등 다섯 곳을 가는 것이었죠. 장터특집을 하면 맴버들이 뿔뿔히 흩어질텐데 왜 5인체제 첫 방송을 이렇게 했을까요? 이게 참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다 보고 나니 나영석PD가 장터특집을 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했는데요, 첫째는 강호동이 빠진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고, 둘째는 강호동의 이별여행을 대신할 목적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나영석PD는 강호동이 빠진 후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를 두고 상당한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천하의 이승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난 4년간 맏형의 자리를 지키며 '1박2일'을 국민예능의 반열에 올려놓은 강호동의 빈자리를 하루 아침에 지운다는 건 쉬운게 아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평소처럼 남은 다섯명의 맴버들을 함께 여행시켰다면 강호동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이 아니겠어요? 어제 오프닝에서 이런 상황이 잠깐 나왔습니다. 매번 강호동이 하던 오프닝을 누가 할 것인가를 두고 맴버들끼리 눈치보고 우왕좌왕 하는 바람에 시작부터 좀 산만하고,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을 나영석PD는 이미 예상을 했을 것입니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맴버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 것이죠. 맴버들이 함께 여행하면 정중앙에서 진행하던 강호동 생각이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작진이 맴버들을 따로 움직이게 할 때는 제주 폭포특집이나 지리산을 가다 등 대형 특집때만 각자 이동시켰습니다. '1박2일' 컨셉도 맴버들끼리 팀을 나누거나 각자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여행을 하면서 부대끼면서 특유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건데요, 강호동 하차 후 첫 방송을 의식해 어쩔 수 없이 맴버들을 흩어지게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PD의 고육지책에서 나온 연출 센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보면 나영석PD는 이미 경지에 오른 예능 여우같네요.
두번째는 장터특집이 강호동의 이별여행을 대신한 방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알려진 대로 강호동은 세금과 땅 매입으로 악화된 여론 때문에 본인 스스로 이별여행을 완강히 고사했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서 본다면 미우나 고우나 지난 4년간 정들었던 메인MC를 그대로 보낸다는 게 무척 섭섭했을 겁니다. 지난주 강호동의 마지막 방송에서도 '감사했다'는 자막 한 마디 없었잖아요. 이것이 제작진이 강호동을 보내는 쿨한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1박2일 특유의 정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자, 그렇다면요, 강호동 이별여행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 제작진은 장터특집을 통해 강호동의 모습 중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미담을 공개하는 방법을 택한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이승기가 떠났던 전남 구례장에서죠. 게임을 통해 장터를 선택한다고 했지만, 은지원과 김종민만 먼저 통과했고, 남은 세 명은 실패했습니다. 장터 5곳 중 은지원은 당연히 가장 가까운 충북 괴산을 택했고 김종민은 동해 북평장을 가기로 했는데요, 남은 곳은 전남 화순, 구례와 경남 창녕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남은 세 곳 중 이승기에게 먼저 기회를 줘 승기는 구례장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이승기와 강호동이 지난해 전국일주때 묵었던 곡성 이장님댁 일화를 소개하기 위한 사전 설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들더라구요.
이승기가 구례장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맞딱뜨린 게 아줌마팬입니다. 이승기를 보고 깜놀하던 아줌마들이 갑자기 '그 뭐여...강호동이는?' 하고 묻는데요, 당황한 이승기가 '호동이형은 집에 계세요'라고 했는데, 만약 제작진이 강호동의 빈자리를 지우는데 급급했다면 이 장면은 당연히 편집됐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제작진이 굳이 이 장면을 넣은 것은 뒤에 나올 강호동 일화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례장에 들어선 이승기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팥죽집이었고, 그 다음에 간 곳이 즉석 짜장면 집입니다. 이곳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이승기를 불렀죠. 이승기가 뒤돌아 보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인데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더니 이내 곡성의 이장님이란 걸 알아차립니다. 반가움에 신발도 신지 안은 채 뛰어내려가 포옹을 하는 이승기. 왜 이렇게 반가워 했을까요?
여기에 이승기도 이승기지만요, 강호동의 사연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전국일주 투어 3일째 되던 날, 강호동은 이승기와 짝이 되어 곡성 일대를 지나며 돈 없이 헤매고 있을 때 밥을 해주고 잠시 쉬어가게 해주던 이장님이었던 거에요. 그 때 얼마나 고마웠던지 이장님 아들 결혼식 때 이승기는 꽃다발을 보내주었고, 강호동은 고기를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겉으론 이승기의 인간미를 소개하는 것 같았지만 그속에 강호동의 숨겨진 일화를 소개한 것이고, 강호동은 약 30초간 얼굴을 보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나영석PD가 강호동의 이별여행을 대신하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호동이 잇따른 구설수로 잠정 은퇴했지만, 그는 언젠가 다시 돌아와야 할 국민MC입니다. 강호동이 빠진 후 처음으로 5인체제 방송을 했는데, 늘상 해오던 오프닝부터 그가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뭔가 허전한 느낌은 지우기 어렵더라구요. 물론 걱정하던 것과 달리 다섯명의 맴버들은 나름대로 잔재미도 주었고 정말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세금과 땅 문제로 강호동을 비난하는 사람도 많지만요, 지난 4년간 일요일 저녁 한 때를 즐겁게 해주었던 강호동이 마지막 인사 한 마디 없이 떠난 게 못내 아쉬운 팬들도 많습니다. 그 아쉬움을 이번 장터특집을 통해 조금이나마 달래준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선 나영석PD는 강호동이 빠진 후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를 두고 상당한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천하의 이승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난 4년간 맏형의 자리를 지키며 '1박2일'을 국민예능의 반열에 올려놓은 강호동의 빈자리를 하루 아침에 지운다는 건 쉬운게 아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평소처럼 남은 다섯명의 맴버들을 함께 여행시켰다면 강호동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이 아니겠어요? 어제 오프닝에서 이런 상황이 잠깐 나왔습니다. 매번 강호동이 하던 오프닝을 누가 할 것인가를 두고 맴버들끼리 눈치보고 우왕좌왕 하는 바람에 시작부터 좀 산만하고,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을 나영석PD는 이미 예상을 했을 것입니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맴버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 것이죠. 맴버들이 함께 여행하면 정중앙에서 진행하던 강호동 생각이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작진이 맴버들을 따로 움직이게 할 때는 제주 폭포특집이나 지리산을 가다 등 대형 특집때만 각자 이동시켰습니다. '1박2일' 컨셉도 맴버들끼리 팀을 나누거나 각자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여행을 하면서 부대끼면서 특유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건데요, 강호동 하차 후 첫 방송을 의식해 어쩔 수 없이 맴버들을 흩어지게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PD의 고육지책에서 나온 연출 센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보면 나영석PD는 이미 경지에 오른 예능 여우같네요.
두번째는 장터특집이 강호동의 이별여행을 대신한 방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알려진 대로 강호동은 세금과 땅 매입으로 악화된 여론 때문에 본인 스스로 이별여행을 완강히 고사했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서 본다면 미우나 고우나 지난 4년간 정들었던 메인MC를 그대로 보낸다는 게 무척 섭섭했을 겁니다. 지난주 강호동의 마지막 방송에서도 '감사했다'는 자막 한 마디 없었잖아요. 이것이 제작진이 강호동을 보내는 쿨한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1박2일 특유의 정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자, 그렇다면요, 강호동 이별여행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 제작진은 장터특집을 통해 강호동의 모습 중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미담을 공개하는 방법을 택한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이승기가 떠났던 전남 구례장에서죠. 게임을 통해 장터를 선택한다고 했지만, 은지원과 김종민만 먼저 통과했고, 남은 세 명은 실패했습니다. 장터 5곳 중 은지원은 당연히 가장 가까운 충북 괴산을 택했고 김종민은 동해 북평장을 가기로 했는데요, 남은 곳은 전남 화순, 구례와 경남 창녕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남은 세 곳 중 이승기에게 먼저 기회를 줘 승기는 구례장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이승기와 강호동이 지난해 전국일주때 묵었던 곡성 이장님댁 일화를 소개하기 위한 사전 설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들더라구요.
이승기가 구례장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맞딱뜨린 게 아줌마팬입니다. 이승기를 보고 깜놀하던 아줌마들이 갑자기 '그 뭐여...강호동이는?' 하고 묻는데요, 당황한 이승기가 '호동이형은 집에 계세요'라고 했는데, 만약 제작진이 강호동의 빈자리를 지우는데 급급했다면 이 장면은 당연히 편집됐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제작진이 굳이 이 장면을 넣은 것은 뒤에 나올 강호동 일화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례장에 들어선 이승기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팥죽집이었고, 그 다음에 간 곳이 즉석 짜장면 집입니다. 이곳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이승기를 불렀죠. 이승기가 뒤돌아 보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인데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더니 이내 곡성의 이장님이란 걸 알아차립니다. 반가움에 신발도 신지 안은 채 뛰어내려가 포옹을 하는 이승기. 왜 이렇게 반가워 했을까요?
여기에 이승기도 이승기지만요, 강호동의 사연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전국일주 투어 3일째 되던 날, 강호동은 이승기와 짝이 되어 곡성 일대를 지나며 돈 없이 헤매고 있을 때 밥을 해주고 잠시 쉬어가게 해주던 이장님이었던 거에요. 그 때 얼마나 고마웠던지 이장님 아들 결혼식 때 이승기는 꽃다발을 보내주었고, 강호동은 고기를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겉으론 이승기의 인간미를 소개하는 것 같았지만 그속에 강호동의 숨겨진 일화를 소개한 것이고, 강호동은 약 30초간 얼굴을 보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나영석PD가 강호동의 이별여행을 대신하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호동이 잇따른 구설수로 잠정 은퇴했지만, 그는 언젠가 다시 돌아와야 할 국민MC입니다. 강호동이 빠진 후 처음으로 5인체제 방송을 했는데, 늘상 해오던 오프닝부터 그가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뭔가 허전한 느낌은 지우기 어렵더라구요. 물론 걱정하던 것과 달리 다섯명의 맴버들은 나름대로 잔재미도 주었고 정말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세금과 땅 문제로 강호동을 비난하는 사람도 많지만요, 지난 4년간 일요일 저녁 한 때를 즐겁게 해주었던 강호동이 마지막 인사 한 마디 없이 떠난 게 못내 아쉬운 팬들도 많습니다. 그 아쉬움을 이번 장터특집을 통해 조금이나마 달래준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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