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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1박2일 이승기, 빵 터지게 만든 세가지 허당쇼

by 피앙새 201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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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하차 후 기대반, 우려반으로 지켜본 '1박2일' 장터특집. 강호동 빈자리가 크다는 소리도 있지만요, 깨알 재미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이는 이승기 등 남은 5명의 맴버들이 그만큼 잘해주었다는 것이겠지요. 강호동이 메인MC를 할 때는 그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다른 맴버들은 자리만 메꾼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이젠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다들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였는데, 특히 이승기는 이번 장터특집에서 빵 터지게 만든 3가지 허당쇼를 선보였죠.


머리 하나로도 웃길 수 있다! 아톰머리 헤어쇼

지난주 장터특집 1부 말미에 이승기가 충격적인(?) 머리모습을 보여줬지요. 바로 아톰헤어쇼입니다. 이승기는 평소 비쥬얼에 꽤 신경을 쓰는 편인데요, 베이스캠프에서 찬 물로 머리를 감고 5 : 5 머리, 지킬앤하이드 머리 스타일, 아톰머리와 불꽃슛 뒷머리 등으로 큰 웃음을 주었지요. 옆에서 은지원이 부추긴 것도 있지만요, 머리 모양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빵 터지게 하는 이승기의 허당쇼가 놀랍습니다.

이런 모습은 강호동이 있을 때는 잘 나오지 않던 모습이죠. 강호동 옆에서 리액션이나 막내 특유의 허당짓이나 어리광으로 묻어갔었는데, 이젠 맏형이 없으니 막내가 대신하는 건가요? 이승기는 이제 어떤 상황에서도 방송 분량을 뽑아내야 한다는 책임감에 비쥬얼을 망가뜨려 가면서까지 재미와 웃음을 만들려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이승기의 노력은 더 이상 막내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는 걸 알고 직접 앞에 나선 겁니다. 이런 모습은 장터특집 2부에서 이셰프로 계속됐습니다.


대장금도 울고 간다! 허당 이셰프의 요리 집녑

이승기가 '1박2일'에서 보인 모습 가운데 못 미더운게 하나 있죠. 바로 난해한 요리세계입니다. 남들은 대부분 요리를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승기 본인은 잘 한다고 생각하나봐요. 저녁식사 복불복으로 맴버들의 '단점 극복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요, 이 게임으로 얻은 요리 재료가 수구레국밥, 두부, 취나물, 고들빼기 김치 4가지 뿐입니다. 이승기는 남은 재료 중 '취나물은 기대해주라, 생각한 요리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요리가 나올지 궁금했어요. 이승기가 셰프가 되어 주방으로 들어오는데, 주방에 오자마자 '나보조!'하며 나영석PD를 부르는게 아니겠어요? 연기자가 PD를 부려 먹으려고 부르다니요.

이승기가 나PD를 주방 보조로 쓰는 이유는 버스에서 했던 내기에서 나PD가 졌기 때문에 일일 노예가 된 것인데요, 사실은 강호동 빈자리가 크다 보니 나PD가 직접 연기자로 나선 것이라고 봐야죠. 어쨌든 이승기는 나PD를 보조로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취나물 요리를 했습니다. 한 번도 취나물 요리를 해본적이 없는데요, 이승기만는 레시피를 보고 그대로 따라 한 겁니다. 요리를 하면서 나PD에게 마음속으로 600을 세라는 등 주방의 독재자 모습까지 보이며, 그동안 나PD에게 당한 걸 되갚아주기까지 하네요.

이승기가 파를 써는 모습을 보니 칼질도 제법이던데요, 자막에 '우리 승기가 달라졌어요!'라고 나온건 요리가 달라진 게 아니라 허당에서 메인MC로 발전했다는 은유적 자막이 아닐까 생각되더라구요. 이승기가 나PD와 요리를 같이 한 것은, 앞으로 강호동 대신 이승기가 제작진의 협상 파트너로 밀고 당기는 메인MC 역할을 할 것이라는 보여주기 위해서 함께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장금도 울고 갈 허당 이셰프의 빵 터지는 요리 세계! 앞으로도 계속 기대를 갖게 만들었습니다.


이승기, 몸으로 하는게 더 웃겨! 허당 높이뛰기

장터특집의 두 가지 미션 중 하나가 맴버들이 갔던 장터에서 가장 보편적인 장터물건 사오기 였습니다. 그런데 뻥튀기를 사온 맴버가 세 명이고, 이승기는 몸빼바지, 이수근이 장터국밥을 사와 결국 실패했지요. 그래서 벌칙으로 다음 날 4, 9일 장터를 다시 가게됐는데요, 어느 장터를 가게 될지는 기상미션으로 치뤄진 높이 뛰기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1차 시기 높이를 130cm로 하고, 은지원이 가장 먼저 뛰었는데 그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몸이 너무 무거웠나요, 실패한 은지원도 어이 없어 하더라구요.

김종민과 엄태웅, 이수근이 가볍에 성공한 후 이제 이승기 차례가 됐습니다. 이승기는 높이 뛰기 선수처럼 멋지게 '도전!'하며 기세좋게 출발했는데요, 안타깝게 성공이 아닌 실패였어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ㅎㅎ 그냥 또 웃음부터 나오네요. 앞서 이수근이 멋지게 배면 뛰기로 성공했는데, 이승기도 이수근처럼 멋지게 뛰겠다며 욕심을 부렸나요? 의욕이 넘치다 보니 그만 다리가 매트에 걸려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넘어지고 말았어요. 브레인 이승기, 몸으로 하는 건 허당 그 자체였어요. 그러나 누구보다 멋지게 꽈당하며 넘어지는 그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재미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제작진은 몇 번을 봐도 이승기가 넘어지는게 신기하다며 '셀프 패대기'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이번 장터특집에서 보여준 이승기의 허당쇼에 대해 제작진은 '승기야! 이번 촬영... 커튼형 앞머리, 저질 뇌호흡, 아톰 헤어쇼, 고품격 높이뛰기까지... 수고가 많다. 고마워!'란 자막을 넣어주었죠. 나영석PD 입장에서 본다면 이승기가 왜 안 이쁘겠어요. 강호동이 하차한 후 걱정이 참 많았을텐데, 그 걱정을 덜어준게 바로 이승기였습니다. 장터특집에서 이승기는 가는 곳마다 구름 인파를 몰고 다녔고, 메인MC가 없는 상황에서 눈에 거슬리지 않는 자연스런 진행으로 강호동의 빈자리를 대신해주었습니다.

5인체제 첫 방송은 우려보다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승기는 아톰머리, 허당 높이뛰기 등으로 방송 분량까지 뽑아내는 허당쇼를 보여주었습니다. 강호동 빈자리가 커보이긴 해도, 빵 터지게 만든 이승기의 허당쇼가 더 놀라운 장터특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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