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되겠다며 저마다 실력과 끼를 겸비한 예비 스타들이 다시 '위대한 탄생' 시즌2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위탄' 시즌2는 시작된 지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참가자보다 멘토들이 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멘토는 윤상, 윤일상, 이승환, 박정현, 이선희입니다. '위탄' 시즌1에서 방시혁, 이은미의 독설은 방송 후 빗발치는 비난을 받기도 했잖아요, 아이러니 하게도 그 비난이 오히려 대중의 시선과 관심을 끄는데 기여했기 때문인지 시즌2에도 독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시즌2에서 윤상, 윤일상에게 '누가 더 독설을 잘 퍼붓는가?' 하고 경쟁까지 시키고 있으니까요.

윤상, 윤일상의 독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마치 엄마처럼 따뜻한 말과 잠재력을 정확히 짚어내는 심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선희가 오히려 독설 멘토들보다 더 돋보이고 있습니다. 시즌2 참가자들에게 '누굴 멘토로 삼고 싶냐?'는 질문을 했는데요, 이선희를 가장 많이 지목해 멘토 이선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참가자 중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선희를 멘토로 삼아 제 2의 이승기가 되고 싶다고 할 정도니까요. 우문이지만요, 왜 참가자들이 이선희를 멘토로 삼고 싶어할까요? 그 이면에 이승기를 키운 비결이 있습니다. 심사위원 이선희를 통해 그녀가 이승기를 키운 비결을 짚어보려 합니다.


먼저,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 슈스K2가 악마의 편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면 '위탄2'는 독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상, 윤일상이 독설 제왕을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이선희는 스타의 꿈을 안고 무대에 선 참가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시즌1때 최종 34인까지 진출했다가 멘토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탈락했던 김도엽은 재도전에 나섰지만 안타깝게 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윤일상은 노래가 끝나자마자 '이게 다인가요? 노래 전체가 음정불안'이라고 혹평을 했지요. 이에 김태원은 시즌1에서 김도엽을 한번 봤던지라 '도엽아! 정신차려'라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어요. 이미 심사위원들의 탈락이 예견된 상황에서 이선희는 '내년에 보는 걸로 해요'라며 김도엽의 희망을 꺾지 않았습니다.

최환준도 시즌1에 나왔었는데요, 노래를 부르던 중 리듬을 전혀 못타고 있다며 중간에 노래를 중단시켰지요. 그런데 이선희는 음색이 좋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었습니다. 최환준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력발휘를 못한 점을 배려한 겁니다. 그러나 최환준은 또 시작부터 음정 불안을 드러냈는데, 이선희는 심사에서 '환준씨가 정말 많이 떠네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어요. 그러나 이선희는 최환준에게 꼭 가수가 되겠다는 절실함이 느껴진다며 왕관을 주었지만요, 윤일상과 김태원이 탈락을 결정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비록 탈락은 했지만 최환준은 이선희의 배려를 잊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 예리한 잠재력 발견입니다. 이선희는 참가자들에게 배려만 하는게 아니에요. 엄마처럼 때론 누나,언니처럼 따뜻한 말을 해주지만요, 잠재력을 발견할 때는 정말 예리합니다. 박민, 이찬영(팀명 50kg)이 나왔을 때는 개그 컨셉으로 멘토들을 뒤집어지게 했는데요, 이런 웃음 속에서 이선희는 50kg 팀이 '독특함도 있지만, 랩에 이어 화음을 넣어 노래까지 하는 건 반전의 매력이 있다'며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렇게 참가자들의 발전가능성을 보던 그녀가 참가자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견한 건 조재우입니다. 조재우는 이선희의 '인연'을 불렀는데요, 그가 희망하는 멘토가 이선희기 때문입니다.

노래가 끝나자 윤일상이 이선희에게 먼저 심사평을 하라고 했는데, 이선희는 나중에 하겠다고 했습니다. 왜 그럴까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김태원은 노아의 방주 성경 얘기까지 꺼내며 조재우는 독특함이 없이 같은 색깔로 부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탈락시켰고, 윤일상은 목소리는 예쁘지만 본인만의 색깔을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탈락을 시킬 거라 생각했는데 왕관을 주었습니다. 1:1 상황에서 조재우의 합격 여부가 이선희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선희는 남자가 부른 '인연'을 처음 들어봤는데, 이선희가 노래를 부를 때 유의했던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나이(19살)에 비해 이런 포인트를 찾아낼 줄 아는 능력이라면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에는 트로토를 들고 나오라며 합격을 시켰습니다. 이선희는 조재우의 '뽕끼(트로트 자질)'를 정확히 알고 다음에 그 잠재력을 꺼내길 바란 겁니다.


셋째, 노래보다 겸손이 먼저입니다. 아무리 오디션프로라곤 하지만요, 연예인이 되겠다고 나선 이상 노래보다 더 중요한 게 겸손(인간미)이 아닐까 합니다. 좀 인기가 있다고 겸손하지 않는다면 한 방에 훅 가는 게 바로 연예계기 때문입니다. 이런 겸손(인간미)을 가르쳐준 건 시즌2 멘토 중 이선희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 2차 오디션에 나왔던 강지안양은 불과 15살인데요, 나이에 비해 너무 과도한 노출을 하고 나왔지요. 이선희는 지안양에게 나이가 어린데 옷차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간접적으로 오버 의상을 꼬집었습니다. 강지안은 범상치 않은 눈빛과 독특한 안무 등 잠재력이 충분해 보였어요.


그런데 강지안양은 무대에서 전혀 떨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어요. 이선희는 겁없는 10대라고 했지만요, 이 말은 지나친 자신감이 노래에 비춰지면 연예인이 되서 대중들에게 오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나, 노래 잘해'란 이미지를 보여선 안된다고 충고했습니다. 이선희가 강지안의 이름을 '지완'으로 잘못 부르자, 지안양은 '잠깐만요, 저 이름 지안이거든요'라고 할 정도로 당돌했는데요, 이선희는 너무도 당당한 그녀에게 '무서워'라고 애교있게 말하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다음에 노래할 때는 너무 자랑하듯이 부르지 말라, 즉 겸손을 보이라고 충고했습니다. 강지안은 당돌함과 자신감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많아 합격을 했는데, 이선희 충고를 잘 새겨들어야 할 듯 합니다.


이선희의 심사평을 들어보니 왜 이승기가 국민 모두가 좋아하는 스타가 됐는지를 알겠더라구요. 이승기가 데뷔 후 보여준 모습이 바로 배려와 겸손, 그리고 무한한 잠재력이었으니까요. 고교시절에 밴드활동을 했던 이승기는 음악을 접고 공부만 하겠다고 했는데, 이선희의 권유로 연예활동을 시작했죠. 이선희는 이승기에게 가수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도리나 연예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기관리 등에 철저히 가르쳤기 때문에, 오늘의 이승기를 볼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선희는 '위탄' 시즌2에서 단순히 심사와 멘토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제 2의 이승기를 찾고 있는 지 모릅니다. 그녀가 이승기를 발굴해 냈던 그 눈으로 '위탄' 시즌2에서 제 2의 이승기를 발굴해 낼 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피앙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