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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고 송지선아나운서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로또보다 힘들다는 아나운서에 합격해 야구 프로를 진행하던 송지선이 극단적인 자살을 했는데요, 그 이면에 프로야구선수 임태훈(두산)이 있었습니다. 송지선은 임태훈과의 스캔들이 알려지자, 죽기 이틀 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태훈과 1년반 째 열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임태훈은 곧 바로 송지선과의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했다는 건데, 명색이 아나운서인 송지선이 거짓말을 했을까요? 임태훈이 열애설을 부인하자, 송지선은 다음 날 자택에서 몸을 던져 자살을 했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었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송지선이 죽은지 이제 100일이 넘었네요. 아직 그녀의 억울한 원혼이 구천을 떠돌고 있을지 모르는데, 그리고 부모들은 아직 그녀를 떠나보내지 못했을텐데 그녀의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한 임태훈선수가 1군 무대에 복귀하면서 구단홈피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과문을 보니 송지선에 대한 사과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야구를 못해 힘들었다며 마운드에 서지 못해 죄송하다는 야구팬들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임태훈 사과문은 송지선을 두 번 죽이는 낯두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임태훈은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염려를 끼쳐 드린 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는데요, 여기서 사회적 물의란 송지선과의 스캔들을 말하는 겁니다. 한 때 스캔들이 날 정도의 사이였다면, 먼저 간 고인에게 먼저 사과해야 하는게 사람의 도리 아닌가요? 임태훈은 송지선과의 스캔들로 2군으로 강등된 후, 다시 등판하던 날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났다고 하는데요, 야구를 못할까봐 걱정하다가 그라운드에 올라서니 눈물이 났는지 모르지만 정작 임태훈이 흘려야 할 눈물은 송지선에 대한 애도의 눈물이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사과의 눈물의 방향이 잘못된 게 아닐까요?
그리고 송지선이 죽은 후 2군으로 내려가 상상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는데요, 송지선과 부모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요? 송지선은 죽기 전 트위터에 '하느님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무섭고 목을 메니 너무 아파요... 제발...'이란 글을 남겼는데, 그녀가 얼마나 힘들면 이런 글을 남겼을까 싶습니다. 그녀는 자살할 당시 무서움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송지선의 고향이 제주도인데, 애지중지 키워서 아나운서를 하고 있는 그녀가 부모로선 살아갈 이유고, 희망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녀가 자살을 하다니, 부모로서 얼마나 원통하고 힘들었을까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잖아요. 매일 매일 죽은 딸 생각에 살아도 사는게 아닌 세월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임태훈도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만요, 송지선 부모만 하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잘못을 알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할 줄 알아야 하는데, 임태훈은 잘못은 해도 사과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강호동이 세금 과소납부로 억울하게 잠정 은퇴 선언을 할 때, 변명은 전혀 하지 않고 모든게 자신의 잘못이라며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 이후 강호동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는 걸 보면, 진심어린 사과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겁니다. 임태훈은 그동안 뉘우쳤다고 했지만, 너무 성의가 없어 오히려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겁니다.
임태훈도 낯 두껍다고 생각되지만 구단도 참 뻔뻔하다고 봐요. 요즘 야구구단은 연예인 기획사와 같다고 보는데요, 야구구단을 왜 운연하겠어요? 바로 두산그룹 홍보 때문이지요. 기업 역시 연예인처럼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기업 이미지가 나쁘면 소비자들이 해당 기업 제품을 사지 않지요. 임태훈때문에 두산이미지가 나빠진다는 건 생각하지 못했나요? 왜 구단은 임태훈을 이렇게 빨리 복귀시켰는지 모르겠네요. 시즌도 끝나가고, 두산이 4위안에 들 희망도 멀어졌는데 내년쯤 복귀시켜도 되는데 말이죠.
죽은 송지선은 말이 없습니다. 임태훈과의 스캔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참 많을 때 그녀는 루머에 대해 조만간 모두 밝히겠다고 했지만,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죽음을 택했습니다. 그녀가 죽음으로 밝히고자 했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죽기 하루 전, 송지선은 열애설을 공개했는데 같은 날 임태훈이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송지선이 일방적으로 임태훈을 짝사랑한 걸까요. 명색이 아나운서인데,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무너뜨려가며 언론에 열애설을 공개할 아나운서가 있을까 싶습니다.
임태훈의 뻔뻔한 사과문을 보니 송지선과 사귀고 있어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충분히 오리발을 내밀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임태훈을 1년 반이나 좋아했던 송지선이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남여간의 사랑이라는 게 당사자들의 문제라 하더라도 송지선이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면 최소한 그 고통을 덜어주려는 따뜻한 손길 한 번 내밀어주어야 하는데, 임태훈은 이를 뿌리쳤습니다. 그리고 송지선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떠난지 불과 100일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야구가 미치도록 하고 싶다며 돌아온 임태훈의 사과문은 제가 보기에도 열통이 터질 것 같네요. 하늘에서 지켜볼 송지선은 오죽할까 싶은데요, 부디 모든 고통 다 내려놓고 편히 쉬길 기원합니다.
송지선이 죽은지 이제 100일이 넘었네요. 아직 그녀의 억울한 원혼이 구천을 떠돌고 있을지 모르는데, 그리고 부모들은 아직 그녀를 떠나보내지 못했을텐데 그녀의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한 임태훈선수가 1군 무대에 복귀하면서 구단홈피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과문을 보니 송지선에 대한 사과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야구를 못해 힘들었다며 마운드에 서지 못해 죄송하다는 야구팬들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임태훈 사과문은 송지선을 두 번 죽이는 낯두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임태훈은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염려를 끼쳐 드린 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는데요, 여기서 사회적 물의란 송지선과의 스캔들을 말하는 겁니다. 한 때 스캔들이 날 정도의 사이였다면, 먼저 간 고인에게 먼저 사과해야 하는게 사람의 도리 아닌가요? 임태훈은 송지선과의 스캔들로 2군으로 강등된 후, 다시 등판하던 날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났다고 하는데요, 야구를 못할까봐 걱정하다가 그라운드에 올라서니 눈물이 났는지 모르지만 정작 임태훈이 흘려야 할 눈물은 송지선에 대한 애도의 눈물이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사과의 눈물의 방향이 잘못된 게 아닐까요?
그리고 송지선이 죽은 후 2군으로 내려가 상상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는데요, 송지선과 부모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요? 송지선은 죽기 전 트위터에 '하느님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무섭고 목을 메니 너무 아파요... 제발...'이란 글을 남겼는데, 그녀가 얼마나 힘들면 이런 글을 남겼을까 싶습니다. 그녀는 자살할 당시 무서움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송지선의 고향이 제주도인데, 애지중지 키워서 아나운서를 하고 있는 그녀가 부모로선 살아갈 이유고, 희망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녀가 자살을 하다니, 부모로서 얼마나 원통하고 힘들었을까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잖아요. 매일 매일 죽은 딸 생각에 살아도 사는게 아닌 세월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임태훈도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만요, 송지선 부모만 하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잘못을 알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할 줄 알아야 하는데, 임태훈은 잘못은 해도 사과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강호동이 세금 과소납부로 억울하게 잠정 은퇴 선언을 할 때, 변명은 전혀 하지 않고 모든게 자신의 잘못이라며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 이후 강호동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는 걸 보면, 진심어린 사과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겁니다. 임태훈은 그동안 뉘우쳤다고 했지만, 너무 성의가 없어 오히려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겁니다.
임태훈도 낯 두껍다고 생각되지만 구단도 참 뻔뻔하다고 봐요. 요즘 야구구단은 연예인 기획사와 같다고 보는데요, 야구구단을 왜 운연하겠어요? 바로 두산그룹 홍보 때문이지요. 기업 역시 연예인처럼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기업 이미지가 나쁘면 소비자들이 해당 기업 제품을 사지 않지요. 임태훈때문에 두산이미지가 나빠진다는 건 생각하지 못했나요? 왜 구단은 임태훈을 이렇게 빨리 복귀시켰는지 모르겠네요. 시즌도 끝나가고, 두산이 4위안에 들 희망도 멀어졌는데 내년쯤 복귀시켜도 되는데 말이죠.
죽은 송지선은 말이 없습니다. 임태훈과의 스캔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참 많을 때 그녀는 루머에 대해 조만간 모두 밝히겠다고 했지만,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죽음을 택했습니다. 그녀가 죽음으로 밝히고자 했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죽기 하루 전, 송지선은 열애설을 공개했는데 같은 날 임태훈이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송지선이 일방적으로 임태훈을 짝사랑한 걸까요. 명색이 아나운서인데,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무너뜨려가며 언론에 열애설을 공개할 아나운서가 있을까 싶습니다.
임태훈의 뻔뻔한 사과문을 보니 송지선과 사귀고 있어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충분히 오리발을 내밀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임태훈을 1년 반이나 좋아했던 송지선이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남여간의 사랑이라는 게 당사자들의 문제라 하더라도 송지선이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면 최소한 그 고통을 덜어주려는 따뜻한 손길 한 번 내밀어주어야 하는데, 임태훈은 이를 뿌리쳤습니다. 그리고 송지선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떠난지 불과 100일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야구가 미치도록 하고 싶다며 돌아온 임태훈의 사과문은 제가 보기에도 열통이 터질 것 같네요. 하늘에서 지켜볼 송지선은 오죽할까 싶은데요, 부디 모든 고통 다 내려놓고 편히 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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