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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탈세보다 실수라는 변명에 더 실망

by 피앙새 201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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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탈세 의혹은 하루가 지난 지금도 연예계 핫 이슈입니다. 그만큼 큰 충격과 실망을 많이 줬기 때문입니다. 유재석보다 방송 출연료를 더 많이 받고, 프랜차이즈 사업 등 방송 외에도 돈을 많이 벌어 연예인 중 돈을 많이 버는 국민MC가 세금을 탈루했다는 건 대단한 실망인데요, 이보다 더 실망을 준 건 세금 탈루가 '실수'라고 변명한 겁니다. 만약 강호동측 주장대로 실수라면 국세청에서 세무조사까지 했겠냐 하는 의문이 듭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강호동측 변명에 더 화가 난다는 겁니다.

어제 강호동의 탈세 의혹 보도가 나왔을 때 언론은 그 금액이 '수십억'이라고 했는데요, 곧 바로 나온 강호동측 사과 자료를 보니까 '세무조사 결과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수십업과 수억원의 차이,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강호동측은 수십억원이 아니라 고작 수억원대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아닌 듯한 뉘앙스를 풍기더군요. 강호동은 수억원이 별거 아닐지 모르지만 서민들은 평생 일해도 만져볼까 말까 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못해 분노를 표출하는 거에요.


입장 자료에 나타났듯이 강호동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무려 5개월간 세무조사를 받았다는데요, 왠만한 대기업 세무조사를 방불케 하는 기간입니다. 강호동측 주장대로 단순한 착오인데 5개월간이나 조사를 받았겠습니까? 물론 강호동이 직접 받은 게 아니라 변호사와 세무사를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았겠지만, 5개월이란 기간은 그만큼 강호동의 세금 탈루가 컸다는 걸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5개월간의 조사 끝에 결국 탈루 사실이 드러나자, 추징된 세금을 마지못해 납부해 국민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한 겁니다. 납세 의무는 탈루 전에 해야하는 건데, 숨기고 숨기다가 걸리고 나서야 내겠다고 하니, 만약 걸리지 않았다면 강호동이 순순히 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제와서 추징금을 '성실히' 낸다는 건 눈 가리고 아웅하는 변명 중의 변명입니다. 뭘 성실히 낸다는 건가요, 당연히 내는 거죠. 국민들에게 실망, 아니 물의를 빚기 전에 알아서 내야 하는데 버티고 버티다 이제 딱 탈루 사실이 드러나니까 사과 입장 한번 발표하고 생색내듯이 납부한다고 하니 화가 나는 겁니다. 강호동의 세금 탈루 변명을 보면 탈세보다 더 배신감이 드네요.


모르긴 몰라도 강호동은 연간 수입이 서민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을 거라고 봐요. 이런 수입이 누구 때문에 가능한 건가요? 바로 국민들의 사랑입니다. '1박2일' 등 방송 3사를 오가며 종횡무진 하는 것도 국민들의 사랑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지요. 그렇다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수입만큼 세금을 앞장서서 내야 하는데, 슬쩍 탈루를 해놓고 '착오'라고 하니까 어이가 없는 겁니다. 강호동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신고과정에서 착오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강호동이 직접 세무신고를 했다면 모를까, 변호사와 세무사가 신고할텐데 수십억, 아니 수억원이라도 착오가 난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네요.

탈세는 그 금액이 크든 작든 엄연한 범죄 아닌가요? 일반 서민들은 백만원, 아니 십만원만 세금을 내지 않아도 세무소에서 전화 오고 난리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수억원 탈세에 '내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사고 방식으로 사과 입장 내는 걸로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강호동측 변명과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샐러리맨들은 유리알 지갑이라서 꼼짝없이 세금을 추징당하는데, 수십억 수백억원을 벌어도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숨기다가 이제와서 내겠다고 하니 비난을 받는 겁니다. 봉급쟁이는 바보라 세금을 꼬박 꼬박 내고, 강호동은 똑똑해서 수억원 탈세해도 추징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건가요?


여기서 강호동측 주장대로 추징금이 수십억원이 아니라 수억원이라 해도 얼마를 탈세해야 수억원의 추징금이 붙을지를 생각해보면 강호동측의 '실수' 변명이 말도 안된다는 거에요. 만약 네티즌들 주장대로 평소 강호동이 김장훈이나 유재석, 김제동 등 다른 연예인처럼 기부라도 했다면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을 텐데 말이죠. 이제 강호동이 나오는 1박2일이 보기 싫어졌어요.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주구장창 '나만 아니면 돼!'라고 외칠 때면 '나만 세금 탈루 걸리지 않으면 돼'라는 소리로 들릴테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강호동뿐만 아니라 배우 김아중도 세금 과소 납부로 6억원을 추징당했다고 하는데요, 김아중이 6억원이면 방송과 CF 등 그녀보다 한창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강호동은 어떨까요? 만약 탈루액이 수십억대라면 이는 한 두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의혹만 증폭되는데 강호동은 이제 대중 앞에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이는 그를 사랑해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지금 소속사나 변호사를 통해 입장발표로 넘어갈 때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탈세는 병역기피, 음주운전, 폭행 보다 더 못된 범죄라고 봅니다. 너도 나도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면 나라는 무슨 돈으로 운영되겠습니까? 수입이 많은만큼 알아서 세금을 내야할 사람이 탈루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이보다 더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건 탈세가 실수라고 변명하는 태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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