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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강호동 탈세 쇼크, 이승기 심정은 어떨까?

by 피앙새 201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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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연타석 카운터 펀치를 맞고 그로키 상태에 빠졌습니다. 1박2일 하차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세금 탈루 의혹으로 대중들은 이제 완전히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수입에 비해 세금을 적게 냈다는 건 강호동측 주장대로 착오일 수 있는데요, 대중들은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고 있습니다. 강호동에게 무차별로 쏟아지고 있는 비난의 화살을 보니 이승기가 생각나더라구요. 이승기와 강호동은 당대 최고의 MC커플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는데요, 강호동 탈세 쇼크에 이승기 심정은 어떨까요?

이승기와 강호동의 첫 만남은 '1박2일'이지요. 2007년 11월 평창편에서 처음 출연했으니까 벌써 횟수로는 4년이 되가네요. 그때 이승기는 사실 햇병아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특유의 성실함, 바른 청년, 4차원의 엉뚱함이 모여서 만들어진 '허당' 캐릭터가 인기를 얻으면서 일약 '1박2일'의 간판 스타가 됐습니다. 그가 출연했던 '찬란한 유산'(2009년)도 '1박2일' 인기 덕분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강호동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승기 인기에 주목합니다. 2009년 강호동 이름을 걸고 추진되던 '강심장' 프로에 이승기를 끌어들인 겁니다. 처음에 이승기는 공동MC직을 고사했지만 강호동이 삼고초려로 설득해 강심장 MC로 활동하게 된 거죠. 강호동 입장에서는 '강심장' 진행에 이승기 인기를 이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승기가 '1박2일'에 들어왔을 때는 강호동 인기에 묻어갔지만 전세가 역전된 겁니다. 어쨌든 강호동은 이승기 시너지효과 덕을 보고 지금까지 승승장구 해왔습니다.

이승기-강호동 듀엣MC의 인기는 당분간 필적할 만한 적수가 없을 정도였는데요, 올 초 이승기의 '1박2일' 하차는 그야말로 메가톤급 폭탄 뉴스였어요. 일본 진출설과 맞물려 이승기 하차설이 불거진 겁니다. 사실 이승기의 인기는 '1박2일'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하차설에 성난 대중들은 '배신'과 '의리'란 말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이승기팬들은 이승기가 보여준 이미지로 볼 때 절대 배신은 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는데, 이런 기대때문이었을까요? 그는 군 입대 전까지 잔류하기로 했습니다.


이승기는 여론에 굴복해 '1박2일' 잔류를 결정한 게 아니라 '가족으로서의 1박2일' 때문이었습니다. 이승기나 소속사 입장에서 볼 때 일본에 진출한다면 국내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겠죠. 또 일본 진출 기회란 가급적 젊을 때 잡아야 하는데, 그 기회마저 '1박2일' 가족을 위해 잠시 미룬 것이지요. 이승기 하차설이 나돌았을 때 1박2일 제작진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이승기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1박2일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첫 촬영 전날 연예인이 되고 한 번도 해보지 못한 1박2일 여행이 너무도 기쁘고 설레어 잠을 설치고 촬영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1박2일 촬영날이 되면 여전히 그런 마음입니다. 1박2일은 소중한 형들을 만났을 수 있었고 많은 시청자들이 제게 보내준 따뜻한 말씀과 사랑이 연예인 이승기로서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요.

25살 청년 이승기는 '1박2일'이 돈을 벌어주고 인기를 높여주는 프로가 아니라 2주에 한번씩 형들과 함께 고생하고 먹고, 자면서 정이 든 겁니다. 이승기는 이런 정을 쉽게 떼지 못한 거지요. 일본 진출로 얻을 수 있는 돈보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정과 의리를 선택한 바른 청년 이승기였습니다.


그런데요, 이번에는 강호동 하차설이 불거졌어요. 강호동 하차설이 불거진 이후 종편행, SBS행 등 말들이 참 많았는데요, 아직 강호동은 가타부타 말이 없어요. 강호동 하차 뿐만 아니라 이승기가 촬영 전날만 되면 그렇게 마음 설레고 잠까지 설친다는 '1박2일' 프로마저 6개월 후 종영된다니 이승기가 얼마나 섭섭했겠어요. 이승기는 군입대 전까지 적어도 1년 정도 더 출연하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강호동 때문에 더 이상 마음 설렐 일이 없어진 겁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강심장'에서 함께 MC를 보는 강호동이 탈세 의혹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는 걸 보면서 이승기의 마음 또한 무척 착잡할 것으로 봅니다.

올초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을 때 이승기가 새해 소원을 빌며 눈물까지 흘렸잖아요. 그 때 이승기는 '저와 우리 1박2일 맴버들, 모든 사람들이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는데요, 이때 일본 진출을 접고 잔류를 결심한 게 아닌가 싶었어요. 잔꾀 부리지 않고 늘 성실하고 바른 청년 이미지를 보여준 이승기가 강호동의 탈세 쇼크로 가치관의 혼란까지 겪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승기가 예능을 배우며 믿고 따랐던 강호동이 한 순간에 대중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모습에 적지 않은 충격도 받았을 겁니다.


이승기는 그 좋아하는 '1박2일'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기도 했지만요, 예능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까지 일어날 정도로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강호동을 능가할 정도가 되었는데, 그는 겸손하게도 이 모든 게 1박2일 형들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폭포특집 라디오 사연에서) 이승기에게 1박2일은 한마디로 어머니의 품속이요, 마음의 고향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고향집 맏형(강호동)이 잘못을 저지르고 비난 받는걸 보면서 이승기 또한 마음 아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호동은 이승기를 자신의 인기와 예능 돈벌이에 이용한 셈인데요, 아직 이승기는 이걸 모르는 듯 합니다. 세상 풍파에 때묻지 않고 잔꾀를 부릴 줄 모르는 이승기가 강호동 하차와 탈세 쇼크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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