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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주의 남자' 10회를 보면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다른 드라마와 달리 '공남'은 지금까지 5분 정도 항상 재탕을 해왔는데, 어젠 '어, 이거 재방송인가?' 할 정도로 무려 15분간이나 9회분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제작진이 말못할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초반 15분은 인내력이 필요했습니다. 요즘 쪽대본 등으로 배우들의 촬영 여건이 열악하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재방송을 방불케하는 편집이 방송분량이 모자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세령과 승유의 가슴아픈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이제야 제 모습을 보여준 문채원의 연기력까지 죽인 발편집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9회 엔딩장면은 수양대군의 장녀임을 알게된 김승유의 분노의 눈빛, 그리고 수양대군을 죽이려다가 붙잡힌 승유를 보고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바라보던 세령의 모습이 교차했었습니다. 그리고 10회 예고편에서 세령이 목에 칼을 겨누고, 김승유가 망나니에게 참형을 당하는 듯한 장면이 나와 10회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비록 재방송같은 발편집이었지만 10회에서 보여준 문채원 연기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10회 방송의 주된 내용은 김승유가 세령의 정체를 알아차렸고, 자신 때문에 승유가 죽게된다는 걸 알고 세령이 목숨을 담보로 승유를 살리고자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승유의 참형을 막기위해 세령은 무슨 일이든 해야하는데요, 집안에 갇혀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입니다. 세령어머니가 '김승유에게 너는 제 아비를 죽인 자의 딸일 뿐이다'라며 세령에게 승유를 단념하도록 했지만 이 한마디가 참 슬프게 와 닿았습니다. 어머니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문채원의 연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할 정도였으니까요. 세령이 선택한 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승유의 목숨만은 살리겠다는 것이었어요. 날이 밝으면 승유가 참형에 처하기 때문에 세령은 수양대군이 쓰는 칼을 몰래 훔쳐 다음 날 궁궐에 들어가는 아버지의 길을 가로막고 김승유의 목숨만 살려준다면 앞으로 아버지 뜻대로 다하겠다며 자해로 애원합니다.
김승유에 대한 세령의 간절한 마음이 얼마나 애절하고 절박한지 눈시울마저 촉촉해져 오더군요. 수양대군과 어머니 앞에서 칼을 빼들며 '한 발자국만 더 다가오면 제 목을 베겠습니다!' 문채원이 이 대사를 칠 때는 정말 소름마저 쫙 느껴지더군요. 이 장면은 그동안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문채원이 그녀의 진면모를 보여준 명장면이었습니다. 분장도 잘 되고 표정과 눈물 등 어느 하나 나무랄데가 없었습니다. 칼을 목에 겨눌 때 목에 피가 흐르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표현돼 더욱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세령이 칼을 겨누고 죽음도 불사하겠다고 하니 수양대군이 잠시 흔들리는 듯 했지요. 그러나 수양대군은 세령을 그대로 둔채 궁궐에 들어가 단종에게 김종서 잔당을 참형에 처하라고 간언하지만 금성대군(수양대군 동생) 덕분에 힘을 얻은 단종이 '참형을 중지하라'고 해서 김승유는 참형을 면하게 됐습니다.
참형을 면한 김승유는 유배를 가게됐는데요, 김승유가 유배를 가기 전에 세령은 그를 만나기 위해 감옥으로 갔습니다. 여기서도 문채원의 명연기가 나왔는데요, 세령은 승유를 보자 모든게 자신때문에 이뤄진 일이라는 죄책감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쏟습니다. 감옥안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승유는 세령을 보자, 아버지를 죽인 원수 수양대군의 장녀 세령의 정체를 알았기에 죽일듯이 그녀를 노려보더니 갑자기 세령의 목을 조릅니다. 그러나 세령은 차라리 승유의 손에 죽어서 아버지의 죄값을 치루겠다는 건지 아무런 저항이 없습니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을 보여준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문채원은 박시후가 목을 조르는 동안 눈물을 흘리면서 차라디 승유손에 죽는 게 행복하다는 듯이 편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승유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이 궁녀가 아니라 아버지를 죽이고, 친구 신면과 원수지간을 만들었다는 분노에 치를 떨었습니다. 반면 세령은 사랑하는 김승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고 승유마처 간신히 목숨을 구했지만 유배지로 떠나보내야하는 미안함 때문에 목숨을 김승유에게 맡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절한 눈빛으로 승유를 바라보면서 목이 조여오는 고통을 참으며 미간에 주름골이 패이는 등 극중 세령의 복잡한 감정과 내면 연기를 문채원이 너무 잘 표현했습니다.
재탕 논란이 있었지만 중간 중간 새로운 장면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홍수현 교통사고, 장마 등으로 촬영분량이 모자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말못할 제작진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죠. 교통사고로 몸도 성치 않을텐데 열연을 해주는 홍수현연기도 뛰어났고, 살인귀가 씌운 듯한 수양대군의 김영철, 경혜공주옆을 지키는 정종 이민우 등 모든 연기자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하기 때문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문채원과 박시후의 비극적이 사랑이 더해지고, 명품 연기까지 더해지니 재탕과 회상신만 줄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초반에 세령이 철딱서니 없게 까불대는 모습, 그리고 김승유가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된 게 따지고 보면 세령 때문이기에 문채원은 민폐 캐릭터라는 말까지 들었지요. 문채원은 세령 캐릭터에 충실하게 연기한 것 뿐인데 국어책을 읽는 듯한 발연기 소릴 들었으니 억울할 만도 하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10회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찍은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채원의 이런 훌륭한 연기력이 무려 15분간 재탕을 방불케 하는 편집 때문에 묻히게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9회 엔딩장면은 수양대군의 장녀임을 알게된 김승유의 분노의 눈빛, 그리고 수양대군을 죽이려다가 붙잡힌 승유를 보고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바라보던 세령의 모습이 교차했었습니다. 그리고 10회 예고편에서 세령이 목에 칼을 겨누고, 김승유가 망나니에게 참형을 당하는 듯한 장면이 나와 10회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비록 재방송같은 발편집이었지만 10회에서 보여준 문채원 연기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10회 방송의 주된 내용은 김승유가 세령의 정체를 알아차렸고, 자신 때문에 승유가 죽게된다는 걸 알고 세령이 목숨을 담보로 승유를 살리고자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승유의 참형을 막기위해 세령은 무슨 일이든 해야하는데요, 집안에 갇혀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입니다. 세령어머니가 '김승유에게 너는 제 아비를 죽인 자의 딸일 뿐이다'라며 세령에게 승유를 단념하도록 했지만 이 한마디가 참 슬프게 와 닿았습니다. 어머니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문채원의 연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할 정도였으니까요. 세령이 선택한 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승유의 목숨만은 살리겠다는 것이었어요. 날이 밝으면 승유가 참형에 처하기 때문에 세령은 수양대군이 쓰는 칼을 몰래 훔쳐 다음 날 궁궐에 들어가는 아버지의 길을 가로막고 김승유의 목숨만 살려준다면 앞으로 아버지 뜻대로 다하겠다며 자해로 애원합니다.
김승유에 대한 세령의 간절한 마음이 얼마나 애절하고 절박한지 눈시울마저 촉촉해져 오더군요. 수양대군과 어머니 앞에서 칼을 빼들며 '한 발자국만 더 다가오면 제 목을 베겠습니다!' 문채원이 이 대사를 칠 때는 정말 소름마저 쫙 느껴지더군요. 이 장면은 그동안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던 문채원이 그녀의 진면모를 보여준 명장면이었습니다. 분장도 잘 되고 표정과 눈물 등 어느 하나 나무랄데가 없었습니다. 칼을 목에 겨눌 때 목에 피가 흐르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표현돼 더욱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세령이 칼을 겨누고 죽음도 불사하겠다고 하니 수양대군이 잠시 흔들리는 듯 했지요. 그러나 수양대군은 세령을 그대로 둔채 궁궐에 들어가 단종에게 김종서 잔당을 참형에 처하라고 간언하지만 금성대군(수양대군 동생) 덕분에 힘을 얻은 단종이 '참형을 중지하라'고 해서 김승유는 참형을 면하게 됐습니다.
참형을 면한 김승유는 유배를 가게됐는데요, 김승유가 유배를 가기 전에 세령은 그를 만나기 위해 감옥으로 갔습니다. 여기서도 문채원의 명연기가 나왔는데요, 세령은 승유를 보자 모든게 자신때문에 이뤄진 일이라는 죄책감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쏟습니다. 감옥안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승유는 세령을 보자, 아버지를 죽인 원수 수양대군의 장녀 세령의 정체를 알았기에 죽일듯이 그녀를 노려보더니 갑자기 세령의 목을 조릅니다. 그러나 세령은 차라리 승유의 손에 죽어서 아버지의 죄값을 치루겠다는 건지 아무런 저항이 없습니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을 보여준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문채원은 박시후가 목을 조르는 동안 눈물을 흘리면서 차라디 승유손에 죽는 게 행복하다는 듯이 편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승유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이 궁녀가 아니라 아버지를 죽이고, 친구 신면과 원수지간을 만들었다는 분노에 치를 떨었습니다. 반면 세령은 사랑하는 김승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고 승유마처 간신히 목숨을 구했지만 유배지로 떠나보내야하는 미안함 때문에 목숨을 김승유에게 맡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절한 눈빛으로 승유를 바라보면서 목이 조여오는 고통을 참으며 미간에 주름골이 패이는 등 극중 세령의 복잡한 감정과 내면 연기를 문채원이 너무 잘 표현했습니다.
재탕 논란이 있었지만 중간 중간 새로운 장면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홍수현 교통사고, 장마 등으로 촬영분량이 모자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말못할 제작진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죠. 교통사고로 몸도 성치 않을텐데 열연을 해주는 홍수현연기도 뛰어났고, 살인귀가 씌운 듯한 수양대군의 김영철, 경혜공주옆을 지키는 정종 이민우 등 모든 연기자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하기 때문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문채원과 박시후의 비극적이 사랑이 더해지고, 명품 연기까지 더해지니 재탕과 회상신만 줄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초반에 세령이 철딱서니 없게 까불대는 모습, 그리고 김승유가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된 게 따지고 보면 세령 때문이기에 문채원은 민폐 캐릭터라는 말까지 들었지요. 문채원은 세령 캐릭터에 충실하게 연기한 것 뿐인데 국어책을 읽는 듯한 발연기 소릴 들었으니 억울할 만도 하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10회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찍은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채원의 이런 훌륭한 연기력이 무려 15분간 재탕을 방불케 하는 편집 때문에 묻히게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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