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

1박2일 나영석 하차론 불식, 개념PD로 등극하다

by 피앙새 2011. 8. 18.
반응형
요즘 연예계 최대 이슈는 '1박2일'과 강호동, 나영석PD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호동이 '1박2일' 하차 의사를 밝힌 이후 지금까지 결정된 건 사실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직 확인되지 않은 루머만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강호동과 나영석PD가 연예계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할 때 언론에서 어떤 소설을 써도 대중들은 '그런가?'하고 솔깃하기 때문에 허무맹랑한 기사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언론은 강호동과 나영석PD가 어떤 말을 해도 곧이 곧대로 듣지 않고 한 번, 아니 몇 번씩 꽈서 기사를 쓰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말을 해야 그대로 믿어줄까요?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보면, '강호동이 1박2일 하차 의사를 밝혔다', KBS 예능국장이 '강호동이 하차 여부와 관계없이 1박2일은 절대 폐지하지 않는다'고 한 것, 그리고 나영석PD가 '1박2일이 존재하는 한 절대 하차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사실을 두고 수 백, 수 천가지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중 나영석PD의 30억 종편 이적설은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본인도 모르는 이적설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지만, 이는 종편의 '1박2일 흔들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강호동 하차설로 안그래도 '1박2일'이 휘청이고 있는데, 나PD 이적설로 결정타를 날려버리려고 작정을 했나 봅니다. 이런 종편에 맞서 나영석PD가 이적설을 부인하면서, 강호동에게 하차만류를 호소하는 듯 한 마디를 했습니다.


그동안 온갖 루머에도 나PD가 입을 떼지 않은 것은 강호동 이적설로 괜한 오해를 만들기 싫어서인데요, 나PD의 침묵이 마치 종편행이 사실인 양 보도한 언론에 어제 통쾌한 한 방을 날렸습니다.

"전 국민이 보고 있다. 큰 일 난다!"

이 말은 나PD가 어제 모 언론매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말인데요, 어떤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 말 한마디로 나PD를 두고 떠돌던 소문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민이 보고 있다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 있나요? 나PD는 자신의 몸은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몸이란 걸 강조하면서 30억을 준다해도 종편으로 갈 수 없다고 대국민 선언한 겁니다. 즉, 30억보다 시청자들과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는 말이니, 앞으론 더 이상 하차설이 나올 수 없겠죠.

강호동과 이승기 등은 톱스타급 대우를 받으며 회당 천만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지만, 나PD는 KBS 직원 신분이기 때문에 고정 봉급만 받고 있습니다. 이 적은 봉급을 받으며 나PD가 느꼈을 상대적 박탈감이 왜 없겠습니까? 사실 나PD가 30억을 받고 종편행을 선택한다 해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일이기 때문에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나PD는 종편행 루머가 나올 때마다 '1박2일이 폐지되지 않는한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강호동 하차와 관계없이 나PD는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겁니다.


종편채널은 강호동은 물론이고 PD, 작가, MC등에게 거액의 돈으로 무차별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나PD가 '전 국민이 보고 있다. 큰 일 난다'고 한 말은 종편의 유혹에 맞서 끝까지 '1박2일 PD 자리를 지키겠다'는 외로운 싸움을 하겠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들의 눈이 서슬 퍼렇게 보고 있는데 어떻게 떠나느냐는 말과 같은데요, 이는 돈 때문에 종편행을 선택한 다른 PD, 작가, MC들을 향한 나PD의 통쾌한 한 방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나PD 하차설을 보도한 언론과 이에 동조하는 네티즌에게도 '큰 일날 소리 그만하라'고 한 것이지요. 나PD의 이 말 한 마디가 수많은 루머들을 불식시킨 겁니다.

그렇다면 나PD의 말에 강호동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강호동은 '1박2일'을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KBS와 협의중이기 때문에 아직 가타부타 말 할 입장이 못됩니다. 그러나 '나만 아니면 돼~!'라고 외친 강호동에게 '전 국민이 보고 있다. 큰 일 난다'는 나PD의 말은 강호동을 멈칫하게 할 만큼 강력한 메시지로 들릴 것입니다. 강호동 하차설 이후 나PD가 공개적으로 던진 이 말이 강호동에게 하차만류 호소로 들렸습니다. '전 국민이 보고 있다'는 말이 강호동에게 얼마나 무섭게 들리겠어요? 나PD 말에 강호동은 가능한 빨리 입장 표명을 해서 더 이상 '1박2일'이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30억이면 사실 샐러리맨들이 평생 만져볼까 말까 하는 돈입니다. 30억의 출처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종편측에서 나PD를 떠보려한 것일 수도 있고요, 안그래도 힘든 '1박2일 흔들기용'일 수 있습니다. 강호동이 떠나는 '1박2일'은 사실 의미가 없다고 보는데, 이 와중에서도 끝까지 '1박2일'에 남겠다는 나PD의 말은 결연하기까지 합니다. 강호동이 떠나면 '1박2일'이 금방 망할 것 같았는데, 나PD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하는 걸 보니 오히려 '1박2일'을 열렬히 응원하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나PD 이적설에 동조한 일부 네티즌들은 무한도전의 김태호PD와 비교까지 하면서 나영석PD를 깎아내리기까지 했는데요, KBS 내부입장 때문에 말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던 나PD 가슴은 아마도 까맣게 탔을지도 모릅니다. 근거없는 나PD 이적설 기사를 보고 악플을 단 블로거와 네티즌들은 '전 국민이 보고 있다. 큰 일 난다'는 말에 가슴이 찔리는 게 없나요, 아니 사과해야 하지 않나요? 시청자들의 바람을 외면하고 30억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국민의 눈을 무서워 한 나PD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돈보다 명예를 선택한 나영석PD야 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개념PD가 아닐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