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강호동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는 글은 그동안 많이 나왔는데요, 지난주 '무한도전-조정특집'과 '1박2일-폭포특집'에서 유재석, 강호동의 리더십을 보니 결정적인 차이가 보였습니다. 여기서 유재석, 강호동의 리더십을 두고 '누가 더 낫냐?'의 문제를 얘기하려는 게 아닙니다. '1박2일' 폭포특집에서 보인 강호동의 '배신' 리더십, 그리고 무한도전 조정특집에서 보인 유재석의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을 놓고 보면 분명한 특징이 보입니다. 즉, 강호동은 자신이 망가지고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다른 맴버들을 살리는 악역 리더십이고, 유재석은 자신은 망가지지 않지만 다른 맴버들을 생각하는 배려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유재석, 강호동 리더십의 결정적인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강호동의 '악역 리더십'을 한 번 볼까요? 폭포특집에서 강호동은 제주도 엉또폭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김종민과 함께 배신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강호동은 배신을 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배신을 때렸는데요, 강호동이 비난을 무릅쓰고 이수근을 버리고 배신을 한 것은 재미와 웃음을 만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봅니다. '1박2일'은 예능이지 다큐가 아니잖아요. 강호동은 이수근이 얘기한 대로 배신으로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을 수 있지만, 비난도 아랑곳하지 않고 배신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강호동은 이렇게 자신이 욕먹을 걸 뻔히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늘 악역을 자처해왔습니다. 이승기가 쓴 라디오 편지 사연을 보면 강호동의 악역 리더십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승기는 편지에서 '호동이형은 본인이 배신하고도 찝찝하고 미안했던지 하루종일 예능에서 정직한 이미지와 착한 행동만 하는 것은 예능인으로서 직무유기라고 끊임없이 얘기하더라구요. 예능을 위한 형들의 악역 자처 및 우기기 등이 어쩌면 프로그램을 위한, 혹은 후배들을 위한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라고 했습니다. 이승기 편지를 보면 동생들을 생각해 악역을 자처하는 맏형 강호동의 마음이 짠하게 묻어납니다.

강호동이 이수근을 버리고 배신을 때린 것을 두고 '강호동=배신자'라고 생각하면 안되죠. 강호동은 예능의 재미를 위해 자신의 이미지까지 희생시켜 가면서 배신의 길을 택했으니 오히려 박수를 받고 칭찬을 받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호동 말대로 시청자들에게 예쁨 받고 싶을 건 마찬가지일 거에요. 폭폭특집 뿐만 아니라 강호동은 방송을 위해 악역을 자처해왔고, 그래서 유재석에 비해 안티도 많습니다. 이렇게 강호동은 자신을 죽이면서까지 '1박2일'과 이승기 등 맴버들을 살리기 위해 그의 말대로 직무유기를 하지 않은 겁니다. 만약 강호동이 직무유기를 한다면 '1박2일'은 재미가 없을 거에요.


예능 프로의 재미를 위해서는 누군가 이미지를 희생시켜야 한다면 '1박2일'에선 강호동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1박2일'은 강호동이 직무유기를 하지 않았기때문에 국민예능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강호동은 '배신'이란 단어 자체도 자신이 직접 그 주연으로 나서면서 재미와 웃음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유재석은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조정특집에서 유재석이 줄곧 보여준 리더십은 배려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정은 지금까지 해왔던 봅슬레이, 레슬링보다 몇 배 더 힘들었던 운동이었습니다. 유재석은 훈련때나 실제 경기 당일, 자신도 힘들었지만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7월 30일, 2천미터를 완주후 하하는 너무 힘든 나머지 구토까지 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하 뿐만 아니라 다른 맴버들 모두 힘들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어요.


유재석이라고 왜 힘들지 않겠어요. 완주 후 입에서 침을 흘리는 것을 어찌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인데도 콕스 정형돈을 향해 '형돈아, 장하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유재석이 정형돈에게 가장 먼저 '수고했다'고 얘기한 것은 그만큼 정형돈이 콕스 자리에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정형돈은 무한도전팀이 꼴찌란 걸 알면서도 맴버들이 조금이라도 더 힘을 내도록 하기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하며 울부짓듯이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정형돈의 그 모습을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정형돈 앞에서 노를 저은 유재석이 왜 그의 마음을 모를까요? 경기가 끝난 후 가장 먼저 정형돈에게 '수고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 바로 유재석의 배려입니다. 정작 자신도 힘들지만, 맴버들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고 격려해주는 배려가 바로 유재석 리더십입니다. 사실 유재석은 가장 힘든 8번 자리에서 젖먹던 힘을 다해 노를 저었지만,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격려할 줄 아는 리더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유재석의 눈물에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강호동, 유재석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진행하는 프로와 맴버도 다릅니다. 그래서 똑같은 리더십을 보이기 어렵고, 누구의 리더십이 더 낫다, 아니다를 논하긴 사실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최고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당대 최고의 예능MC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어쨌든 두 사람의 리더십은 극과 극(악역과 배려)인 것 같지만, 극과 극은 서로 통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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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암튼 확실한 건 두분 다~ 명품 MC란 사실이겠죠~ ^^

    울 피앙새님~
    오늘도 시원~한 하루 되셔요~ ^^

  2. 배신을 하면 자신이 스스로 망가지면서 멤버들을 살리는건가요?
    그런거면 유재석은 런닝맨에서 대놓고 캐릭터가 배신의 아이콘입니다만?
    아 무한도전이라서 그런가? 요즘같이 추격전과 레이스가 예능을
    주름잡고 있는 상황에서 배신이 무슨 특별히 강호동만이 하는 행동이고
    그래서 강호동이 악역을 자처한다는데 그럼 무도의 노홍철이나 1박 2일의
    은지원은 대단한 역할을 하는거네요? ㅎㅎ

    배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그 사람에게 가진 편견이나 캐릭터가
    더 중요한거겠죠. 같은 배신을 해도 욕을 덜먹는 사람이 있고 더먹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주 일박에서는 유난히 강호동이 배신을 한 부분에 대해서 계속 내용을 만들고
    자막도 그렇고 무슨 대단히 나쁜 일을 한거 처럼 상황을 몰아간게 비난을 부른 가장
    큰 이유지 요즘 시청자들이 단순히 추격전에서 배신했다고 욕할만큼
    그렇게 무지랭이들 아닙니다.

  3. 일단 캐릭터를 그렇게 잡았으니,
    두분다 멋져요!

  4. 그냥... 2011.08.09 16: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쎄요. 뭔가 분석이 예리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장기 프로젝트는 무도 멤버들이 진지하게 임하는 것인데,
    여기서 무슨 자신의 캐릭터를 내세우나요?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한 과정을 잘 스케치해서 보여줬는데,

    '런닝맨'에서 유르스윌리스의 배신 캐릭터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전체 내용이 배신자 유르스윌리스'도 있었고, 3주전 최민수씨 출연한 '런닝맨 헌팅'에서도 최민수씨 배신하면서 최민수씨가 보복을 다지고 다시 출연한다고 했었습니다.

    '런닝맨'에서 유재석씨는 배신의 아이콘입니다. ㅋ

    즉, 프로그램의 포맷안에서,
    진지하게 임해야 하는 부분에서의 모습과

    웃음을 많이 뽑아내야 하는 부분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얘깁니다.

    무도는 장기 프로젝트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추격전 같은 포맷도 존재하는데 이곳에서도 서로 배신하고 배신당하는

    이러한 장면이 많습니다.

    너무 한정된(무도-'조정경기', 1박2일)
    내용만을 놓고 단순하게 비교 하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두 사람 모두, 배신했던 내용들을 놓고 동일선상에서 비교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는 두 분다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비교하려는 것 자체가 불편합니다.

    물론 댓글은 많이 달리겠네요.

    유재석씨나 강호동씨가 콤비로 활동하기를 다시금 기다리는 팬의 마음입니다.

  5. 너구리 2011.08.09 23:4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형돈에게 제일 먼저 수고했다고 한건...

    바로 앞에 있어서였겠죠..;;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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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석은 월래 뺴뺴마른 뼈그맨 즉, 톡치면날라갈것같은 그런 류의 개그맨이엿어
    요, 히메가리도없어보였을 뿐더러 빈티나보였죠 불과 몇년전까지는요/

    그런데 무한도전 장기프로젝트를 하면서 체력을 길러야 도움이 될것같다 느껴 헬스유가 되었지요......


    김제동이 MBC스페셜에서 엠씨들에대해 비교한것이 생각납니다.
    자신의 안경을 벚기는 스타일을 얘기하면서
    강호동님같은 경우는 소리지르며 벗어라, 하는 스타일이고
    유재석같은 경우는 자기가 먼져벗는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

    엠비씨스페셜에서 김제동편 찾아서 보세요.


    예능 보신지 몇년되셨나요? 평균이하의 사람들로 시작한 무한도전입니다.
    그러한 곳에서 리더로써 가져야할 책임 . 이런면을 생각해야해요.

    유재석이 왜 헬스를 하기시작하였는지. 왜 완벽남이(무한도전에서) 될수밖에 없었는지 이런것들을 생각하셔야해요 먼져. .....




    단체예능은 각각의 캐릭터가 있고 각각의캐릭터들이 균형을 이루어야합니다.
    기타리얼예능 패떳에서나 런닝맨에서나 항상 까불거리고 얍삽한건 유재석이였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에서는 그냥 반듯한 반장 캐릭터이죠.

    .. 앞으로 이런글을 쓰실때에는 여러가지 정보들을 파악하고 나서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을위해서 헬스유가 될수밖에 없었던 유재석에게 너무 가혹한 말이네요.

    입에발린말은 누구든지 할수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행동을하기는 어렵지요.

  7.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한 두포멧을. 비교라고 하시니. ;;

    팬심에서 이러시는건가요?
    패떳에서의 유재석, 런닝맨에서의 유재석, 무도에서의유재석
    모두 각기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어야합니다.

    위에 비교하신 강호동님부분은 여러가지 포멧이 비슷한 패떳과 비교를 해주셔야겠네요. 패떳에서 유재석이 보여준 부분이 배려였나요? 아니면 깝죽과 까불스러움, 이였나요?

    조정경기는 스포츠장기프로젝트입니다. 리얼이죠. 그냥 운동하고 대회준비하고
    하는게 다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예능적 부분도 필요하겠지요.
    장기프로젝트포멧을 어떻게 1박2일 과 비교를 또한 . 그부분을 강호동과 비교를. .........................

    솔직히 참 이런글 부담스럽네요. 최소한 구독자가 있는 블로거들이 글을 쓰실때에는 어느정도 이게뭔소리?라는 말은 안나오게 쓰셨으면 합니다.
    애초에 비교할수없는 포멧부분이였고. 1박2일과 비슷한 포멧의 런닝맨, 패떳에서 유재석은 강호동에 버금갈정도로 비열하고 촐싹맞습니다.

    제가 강호동에대해 악감정은 없지만, 별로 안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님이 지적하신 그부분과 일맥상통합니다. 애초에 자신은 악역을자청하고있다, 나는 멤버들을위해서 악역을 하는것이다) 라고 하는것 자체가 쇼맨쉽으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

    그냥 각각개성있는 멤버들 때문에 튀지않고 묵묵히 자기일, 어떻게 보면 제일 평범하고 개그맨들이 제일싫어하는 심심한캐릭터를 리더로써 도맡아하는 유재석이 더 좋습니다. 그게 무한도전에서의 유재석의 리더쉽이죠.

  8. //////////////////////////////

    다시말하자면
    캐릭터와 리더라는 건 다른말입니다.
    자신이 악역이든 , 뭐 선한역이든 그건 캐릭터일뿐이고. 그게 리더쉽과 이어진다곤생각하지않습니다



    악역+인간미 = 이게 바로 요즘 예능에서 사랑받는 캐릭터 트랜드이죠?
    프로그램에서 악역을했다가 나중에 인간미까지보이는 .
    대표적으로 박명수라던지 강호동이라던지 이경규라던지. 이런. 분들이계시죠.
    악역을 했기에 착한척한다고 욕먹지도않고 나중에 인간미까지보이면 저건캐릭터일뿐이야 쉴드해주죠. 죄송하지만 참 영리한방법입니다.

    죄송하지만 강호동님이 보여주신 부분은 그냥 자신의캐릭터설명+ 인간미보여주기
    로 밖에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게 어떻게 리더쉽과 이어지는 것이죠?

    리더쉽이란건 멤버들에게 어떻게 본보기가되어주나,혹은 어떻게 멤버들을 이끌고가나 하는것입니다. 죄송하지만 조정경기를 통해서 유재석은 충분히 리더로서의 책임감,노력을 보여주었고 정형돈님에게 따끔하게 충고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으며
    제가 아진짜리더구나, 했던 부분은 바로 . 경기를 마치고 배를 안착시킨후 자기들끼리 들떠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나직하게 "여러분,배듭시다" 라고 하는부분입니다.

    그게리더이죠. 어떤상황에서라도 묵묵히 해야할일을 하는 그게 리더이죠.


    블로거님이 언급하신 강호동님의 발언은 제가 강호동님에게 실망한 부분입니다/
    귀엽고 모자란형 캐릭터로 사랑듬뿍 받는것도 모자라서 이것은 그냥 캐릭터인부분이다.라는 것으로 인간미까지 얻어가려는. ...... 그냥 이기적으로만 보입니다.
    다른 1박2일 멤버들은 그렇게될수록 캐릭터의 범위가 축소가되는거아닌가요?

    • wunderkammer 2011.08.10 14:31  수정/삭제 댓글주소

      저도 동감합니다.

      만약 직장 상사를 선택하라면
      강호동씨보다는
      유재석씨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강호동씨 같은 상사 밑에서
      한 3년 일해봤는데...
      미치는 줄 알았거든요.

  9. 1박2일은 안 본지 오래됐지만,
    이번 하차의사 전달 건만 봐도.. 누가 더 후배들을 위하는지는 알 거 같네요.

  10. 애초에 ㅡㅡ;; 8인의 팀스포츠를 하면서 보이는 리더쉽과

    팀 안에서 여러개로 나눈 소그룹으로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의

    캐릭터를 비교삼으면 어쩌겠다는겁니까 =_=;; 차라리 런닝맨에서의

    미션 수행하는 면을 언급을 하셨더라면 비교 대상이라도 됬을텐데

    이건뭐 시작부터 에러....

  11. 악역을 자처해 다른사람을 돋보이게 한다는 사람이..
    돈에 눈이 멀어

    그 프로를,제작진을,함께해온사람들을 버린답니까..?

  12. ㄴㄴㅈ 2011.09.05 19:0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종민 공익근무 마치고 1박 복귀 랬을때 강호동 무서워서
    무도팀(유재석.하하.노홍철) 몰래 만나서 상담받았다는등 박명수가 강호동 술먹고 싸우는걸 본뒤로는 강호동의 피해다니는거나 정준하예전 자신이 운영하던 가계에서 술취한 강호동이 씨비 걸었다거나 운동선수 출신이라 한성격 하는걸로 압니다.
    오죽하면 디엔초콜렛 유재석 및 다른소속 연예인들 출연료 갈취 당할때 강호동 출연료는 손못댄걸 보면.